대선조선 - 절대적 저평가와 리스크

11/16 12시 현재 시가총액 842억, 3분기보고서 기준 현금성자산 907억.

대선조선의 절대적 저평가를 알 수 있는 한 줄의 문장입니다.


아래 여유와가치 님께서 대선조선 분석글을 올려주셔서, 대선조선의 수익성, 성장성 등에 대해서는 다시 중복 설명드릴 필요가 없다고 보고, 저는 대선조선이 왜 이런 말도 안되는 가격에 거래가 되고 있을까 하는 개인적인 생각을 적어보고자 합니다.

1. 경영진 리스크
대선조선은 최근 수년간 배당을 실시한 적이 없습니다. 제가 확인을 못했지만 아마 지난 수십년간도 마찬가지가 아니었을까 합니다. 배당 뿐 아니라 액면분할, 증자 등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어떤 조치도 취한 적이 없습니다.

게다가 작년에는 과도한 통화선도평가이익을 계상하여 순이익을 다소 과장하였고, 올해도 907억원에 달하는 현금성 자산 중 593억을 달러로 보유하고 있는.. 요새 초딩도 걱정하는 달러 약세 세상에서 오히려 현금성 자산의 실제 가치를 적게 보이도록 하고 있습니다. 재무제표가 정직하다고 생각되지 않습니다.

여유와가치님께서 설명한 대선조선의 실력에 비해 최근 수개월간 조선업종이 죄다 우상향 직선을 긋는 상황에서도, 주가가 이런 모습을 보이는 것은... 아무래도 고령(39년생)인 안강태 회장의 경영승계 비용 최소화를 위해 주가를 억누르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2. 환율 리스크
3분기 기준 수주잔고가 1조1000억원에 달합니다. 제가 2005년 부터의 수주계약을 추적해보니 대략 930원 정도의 환율로 계약이 되었습니다. 환율은 대선조선에겐 적지 않은 리스크로 보여집니다.

그러나.. 위의 리스크는 사실상 수년간 지속될 리스크라고 보여지진 않습니다.
중소형 조선주라 중국 추격의 타겟이 된다고도 하지만, 대선조선의 수주물량을 분석해보면 08-10까지 계속 증가추세에 있습니다. 향후 3,4년간은 실적이 지속 상승할 것이 확정적입니다. 다만 환율리스크에 의해 수익성은 다소 하락할 우려가 있습니다.

시가총액이 현금성자산보다 더 낮은 상태.. 842억 주고 대선조선을 통째로 사면, 907억원의 현금이 손에 쥐어지고, 보너스로 조선소 부지, 공장시설, 회사인력 등이 주어집니다. 차입금, 미지급금 등 540억 정도의 지급해야할 부채가 있지만, 수주잔고가 11,000억원, 향후 3,4년간 영업실적 증가가 확연한 종목.

얼마까지 가격이 빠질지 모르지만, 시총+지급부채 가 현금성 자산과 더 비슷해진다면.. 그래서 벤자민 그레이엄이 말한.. 현실에는 없을 것 같은 그 '안전마진'이 확보가 된다면, 중장기적으로 볼 때 단연코 Top Pick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