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고] 시장 유감.

처음에는 삼성전자가 오르지 않아서 속이 상하다는 말로 시작하려고
게시판을 열었다가. 시장에 대해서 생각하는 글을 쓰기로 마음을 먹었습니다.

중국 증시와 미국 증시의 디커플링 이야기와
짐로저스와 버펫의 거품에 대한 시각에 대해서 사람들이 관심을 많이 기울이고 있는 상황입니다.

주식에 자기의 피같은 돈을 투자해두고 오르기를 기다리는 사람들 중에서
하한가를 맞는다고 하더라도 이정도 수익이면 올핸 정말 훌륭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아니라면 주식 시장에서 조금더 신중해질 필요가 있지는 않을까 고민이 됩니다.


저도 여기에 많이 올라오는 글들 처럼 개별 주식에 대해서 내 생각은 이렇다라고 쓰고만
가려고 했는데. 글쎄요. 제 친구들이 요즘엔 자기들로 itooza에 들어온다면서 이야기를 해주는 상황에서
여기엔 수많은 시작하신지 얼마 되지 않으신 개인 투자자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그래서, 혹이나 정말 장고의 세월을 두고 투자하시고 정액으로 지속적으로 주식을매입해나가실
생각이 아니라면, 조금 더 주식 시장이 낮은 가격을 불러줄때. 다시 들어오시는 건 어떨까요.

여러가지 말이 많고 걱정도 기대도 많은 주식 시장입니다.
vol이 높다느니, 유동성이 어떻다느니 하는 어려운 말을 하려고 하는 것은 아닙니다.
정말 알토란 적금으로 혹은 미수나 신용까지 하신 분들이라면 다시 한번 생각해보시는 것 도 좋을 것 같습니다.

시장이 좋지 않으면 미스터 마켓의 제안에 응하지 않을 수 있는 특권을 가지고 있는 개인 투자자의 입장에서
왜 이렇게 어려운 시기에 더 좋은 주식을 찾기위해서 큰 위험을 감수하는지에 대해서 다시 한번 걱정이 됩니다.

저 역시 어리석어서, 찾아본 주식에 대해서 이러쿵 저러쿵 말할 수는 있지만. 시장을 예측할 재주는 전혀 없습니다.
현재 한국에서 금융 소득에 대한 과세가 되지 않는 상황을 최대한 활용할 수 있는 길은
시장이 두려울때, 현금화하기가 가장 좋다는 점입니다.

펀드에 투자하기 시작한 분들이나 그런 분들은 환매를 하기엔 너무 큰 수수료가 걱정이 되겠지만.
개인 투자자라면, 정말 확실한 안전마진이나 재무적인 뒷받침 없이
거품같은 ROE와 경기 전망으로 투자한 주식이라면 현금화하는 것도 그리 나쁜 방법은 아닐것 같습니다.

여러가지 가설과 의견이 쏟아져 나오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어느 누구도 주식 매입을 멈추라는 말은 하지 않는 것 같습니다.
그것이 시장의 생리겠지만. 그런 분위기가 약간은 유감스럽습니다.
자기가 시장에서 나가기 위해서 다른 누군가를 불러들어야하는 규칙이니까요.

정말, 주식을 잘골라낼 능력이 있으신 분위라면, 혹은 자신의 포트 폴리오는 완벽한 헷징이 되어있다고
생각하시는 분이라면 저의 어리석고 혹은 지나치게 보수적인 생각을 비웃으셔도 좋습니다.
하지만, 오랫동안 투자를 해오신 베테랑이 아니라면. 한번쯤 진지하게 고민해보시기 바랍니다.

지금까지 역사를 뒤돌아보았을때, 빨리 들어가지 않으면 영원히 상승장에 들어갈 수 없었는지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