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하나금융에 주목하는 이유.

내가 하나금융에 주목하는 이유.

 

 최근 종합주가지수 2천 시대 진입에도 불구하고, 중국관련주로 분류되는 중공업, 철강, 화학등 소위 굴뚝주만 오르는 기이한 현상을 보이고 있고, 그 중심에는 펀드(간접투자)의 대명사로 불리 우는 M증권사가 있습니다.

덕분에 지수와 상반되는 수익률을 기록하는 종목들이 많은 듯 합니다. 가치투자자 입장에서 가격대의 부담 없이 매수할 수 있는 종목이 많다는 것은 즐거운 일이지만, 보유자의 입장에서 하염없이 내리기만 하는 주가는 원망스러울 것입니다.

제가 최근 주목하는 업종은 금융, 그중에서도 특히 은행 업종, 그 중 탑픽으로는 하나금융지주를 꼽고 싶습니다.

자본시장통합법을 앞두고 수혜주로 거론되는 증권사, 손보사, 생명보험사 등이 아닌 이제는 한물 간 듯 보이는 은행주, 그중에서도 가장 주가상승률이 낮으며, 대형금융사임에도 PBR 1이하에서 거래되는 소외된 듯 보이는 하나금융지주에 주목하는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1. 기본 수치상 저평가

주가	테트리스				A/E	BPS	EPS	EPS/4
10월 19일	ROE	PBR	PER	DY				2007.6	2007.3	2006.12	2006.9	2006.6
41,400	13.78	1.23	9.26	2.17	1.01	37,891	5,046	1,286	2,078	1,163	1,244	1,518

법인세 추징건과 관련한 우려로 인해, 최근 지속적인 주가조정을 받아 현 가격대는 시총 8조 7천억 원대로 올해 06월까지의 자본총계 수준으로 PBR 1정도로 저평가 되어 있는 상태입니다.

물론 법인세에 관련된 부분이 해결되지 않아 자본총계에 변화가 있을 수 있으나, 현재 보유하고 있는 SK, SK네트웍스, POSCO, 현대건설, 대우인터내셔널…등 주식의 가격상승으로 인하여(지분가치 1조 이상) 할인요소 외에 할증요소가 있다는 점을 감안해야 할 것입니다.

사족으로, 단일회사인 삼성화재의 시총이 11조를 넘어서는 상황에서 국내굴지 금융지주사의 시총이 8조대라는 것은 기회라는 생각이 듭니다.

2. 자체 경쟁력 우수

구분		국민	신한	우리	하나	외환	기업	16개은행평균
직원1인당	예수금	79	82	87	109	91	61	81
	대출금	77	79	87	96	75	120	78
	국내인원(명)	17,435	11,333	12,669	7,271	5,132	6,484	5,669
1영업점당	예수금	1,249	1,014	1,421	1,311	1,509	855	1,013
	대출금	1,217	983	1,416	1,146	1,236	1,686	973
	국내영업점수(개)	1,106	911	779	607	311	462	406

하나금융지주의 대표 계열사인 하나은행의 경우, 과거 보람은행&보람증권과의 합병으로 인해 PB관련하여 은행권 최고수준의 경쟁력을 확보하였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수치상 확인할 수 있는 부분으로 직원 1인당 예수금부분에서 타 은행을 압도하며, 1영업점당 예수금 부분에서도 상위권에 랭크됨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2005년 국정감사에서는 국내 10억원 이상 자산가 중 35%가 하나은행과 거래한다는 기사를 통해와 하나은행 PB 경쟁력을 가늠해 볼 수 있습니다.

 

또한, 최근 증권사에 빼앗긴 급여통장 시장을 회복하기 위한 빅팟(PMA) 론칭을 긍정적으로 보았습니다. 하나은행 빅팟을 개설할 경우 기본 잔액 100만원까지는 하나은행 보통예금에 예치되며 , 초과금액이 자동으로 하나대투연계 CMA로 이체되어(수수료는 면제) 한번의 개설로 은행통장과 CMA를 동시에 만드는 꽤 괜찮은 상품인 듯 합니다. 

 

3. 자본시장 변화 흐름에 유리한 포지션.

자본시장통합법 시행으로 주목받는 증권주를 비롯한 2금융권 다수회사들의 주가가 급등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특히 증권사의 경우 지급결제기능부여로 인해 수신기능 확보와 KRX상장 차익, 간접투자활성화 등으로 인해 몸값이 비싸진 상황으로, 증권사의 투자은행으로의 변신이 가능해진 것이라고 판단합니다.

최근 은행권의 요구불예금등 수신잔액이 감소하고, 대규모 자금이 증권사 CMA, 간접투자상품등으로 이동하는 것은 금융권 패러다임의 변화에 시작이라고 생각합니다.

상대적으로는 은행에 집중되어있는 금융사일수록 피해규모가 클 것이고, 대표적으로는 금융지주를 형성하지 못한데다가 카드사외에 별다른 계열사가 없는 국민은행이 대표적인 케이스입니다.

국내 4대은행중 국민을 제외한 하나, 우리, 신한 등은 이미 금융지주로의 변신을 완성한 상태입니다. 앞으로의 금융권 변화과정에서 비교적 은행의 규모가 작으며(타 계열의 비중이 클 수 있는) 금융지주사를 형성한 하나, 신한, 우리 3개 금융지주의 변신을 지켜보고 있습니다.

특히, 하나금융의 경우 과거 한국투자신탁과 함께 투신사의 쌍두마차를 이루던 대한투자신탁을 헐값에 인수하여 하나대투증권으로 변신(현재 변화에 약간 쳐진감도 있지만)하였고, 하나은행과 하나대투의 IB부분을 분리 과거 하나증권을 합병해 하나IB증권을 보유하는 등 금융지주사중 특이하게 2개의 증권사를 가진 점에 주목합니다.

4. 향후 기대되는 금융시장 M&A서 주체로서도 혹은 객체로서도 매력적인 포지션

한국금융시장으로 진입을 노리는 외국계 초대형금융사들의 경우 최근 HSBC의 외환은행 인수 타진에서 보듯이 기존 금융사의 M&A를 통한 빠른 시장진입을 노림으로서 주인이 불확실하거나, 매물가능성이 있는 금융사에 대한 프리미엄을 생각해야 할 것입니다.

사실상 정부가 대주주로 있는 우리금융과, 기업은행의 경우도 차후 지배구조변화에 따른 매력도가 높아지는 상황입니다.

하나금융지주의 경우 테마섹(Temasek, 싱가포르)이 최대주주(9.62%, 금융감독원 자료), SC제일은행의 모회사인 스탠다드챠타드은행의 지분 11.99%(블룸버그 자료) 보유함으로서 사실상 하나금융과 SC제일은행은 한집안이라고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금융지주로 전환을 선언한 SC제일은행과 하나금융지주가 앞으로 어떤 조합을 이루어낼지도  궁금하네요. 2대주주인 골드만삭스 입장에서도 그간 주가상승률이 낮은 것을 만회하기 위한 카드가 필요할 것 같습니다.

 

지난주 하나금융지주가 최근 미국 로스앤젤레스의 교포은행인 커먼웰스비즈니스은행(CBB) 지분 37.5%를 3500만달러(321억원)에 인수키로 하고 최종 협상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져 중국 동북3성에 이은 해외거점을 확장하고 있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과거 LG카드나, 조흥은행 인수전등에서 활약했던 것처럼 하나금융지주가 M&A서 주체로서도 혹은 객체로서도 매력적인 입장 매물이라고 봅니다.

5. 시장에서의 우려에도 불구하고 우수한 실적유지(하나금융지주 3분기 실적)

하나금융이 전년 동기대비 61.2% 증가한 3,999억원의 3사분기 당기순이익을 발표, 대투운용 지분 매각이익(세후982억원)등의 일회성요인포함.

▶ NIM은 전분기대비 4bp 하락한 2.27%를 기록하며 양호한 모습. ▶ 자산건전성은 고정이하여신 비율이 0.78%로 통제 가능한 수준이라 판단. ▶ 대투운용지분 매각을 제외한 대투증권의 당기순이익 420억원을 기록. 따라서, 비은행부문 이익기여도는 17.5%를 기록. / 출처 : 삼성증권

주력인 하나은행은 3분기 2827억원의 순익을 기록했으며 하나대투증권과 하나IB증권, 하나캐피탈도 각각 1296억원, 90억원, 64억원의 순익을 기록하는 등 비은행 계열의 실적호전을 긍정적으로 봅니다.

※ 저는 위와 같은 이유로 여러 가지 리스크에도 불구하고 (중장기적으로)하나금융에 대해 긍정적 시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 현재 제 포트의 52% 비중으로 편입된 종목으로서 주관적인 부분이 상당부분 포함되어 있음을 인정합니다.

※ 위 글은 투자권유를 위한 글이 아니며, 투자손실에 따른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