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락에 대처하는 투자자의 자세.. 여러분은 어떤 투자를 하고 있습니까?

며칠전 하루에 7-10%라는 엄청난 대폭락이 있었습니다...

당신은 어떻게 투자하고 있습니까? (투자를 계속한다는 전제하에..)


1번 유형 - 소나기는 무조건 피하고 본다.  손실을 보더라도 현금화하고 다음 반등을 기다린다.


2번 유형 - 많이 오른만큼 이정도 폭락은 미리 예상했어야 한다. 종합지수 월봉이 3개이상 양봉일때 미리 현금을 확보하고 이런 바겐세일 찬스를 기다렸어야 했다.


3번 유형 - 나는 항상 포트에 현금비중을 일정히 유지했다. 이럴때를 대비한 것이다. 지금은 최선을 다해 싼 종목을 매수해야한다. 어느 정도 반등이 있으면 또다시 나는 현금비중을 유지할 것이다.


4번 유형 - 뭐... 달리 방법이 있나.. 맨날 하던게 몸빵인데.... 기업가치는 변하지 않는다. 남는게 시간인데.. 끝까지 기다린다.


5번 유형 - 있는거 팔고 싶지도 않고 돈도 없다... 그러므로 빚을 낸다.


6번 유형 - 이 시점을 기회로 포트 조정을 한다. 즉, 수익이 난 종목이나.. 하락이 덜한 주식을 팔아 가장 매력이 커진 종목 (가치대비 하락폭이 큰..) 을 늘인다.


7번 유형 - 이럴때 하라고 옵션이 있는거다. 조정이 예상되는 시점에 자산대비 일정규모를 옵션헷지에 투여해야 한다.




대충 제가 생각나는 하락장 투자법을 적어보았습니다. 사실 이중에 정답은 없습니다. 투자자들은 자신의 투자 스타일에 맞게 투자할 따름이죠.

하락장때 이렇게 했어야 했다느니.. 하는 글을 볼때마다 저는 그것이 정답이라고 믿지 않습니다. 각각의 방법은 장점이 있고.. 또 단점이 있습니다.

1번과 2번은 하락때 심리적인 안정을 가질수 있다는 장점이 있는 반면, 오늘처럼 급격한 반등이 있을때 상대적인 소외감을 느낄 수 있습니다. 장기적인 수익율 또한 낮아질 확률이 많습니다. 어느정도 오를때 항상 다음 하락을 염두에 두고 필요이상의 조심성을 발휘하기에... 전체 포트 수익율이 작아질 우려가 있습니다.

3번도 비슷하구요..


4번과 5번은 가장 많은 가치투자자들의 유형인 것 같습니다... 단, 기업에 대한 확신과 통찰력이 얼마나 뛰어나냐에 따라 성패가 결정된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시간이라는 요소를 과도하게 사용하는 리스크요인이 있습니다.



저는 주로 6번을 선택합니다.

저는 항상 주식비중 100%입니다. 이런 폭락장이 있으면 처음엔 매우 난감하지만...
제 기준에서 가장 싼 종목이 더욱 더 싸질때.. 그것의 비중을 과감하게 늘입니다. 물론 그럴 시즘에 이 종목은 폭락에 폭락을 한만큼 좋은 종목이 아닐 경우가 많습니다.  ROE도 낮고 미래의 시장상황도 불투명한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그러나 저는 자산가치 안전마진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기 때문에... 포트 비중 40%이상 비중이 늘어날 만큼 많이 내린 경우라면 사소한 기술적 반등은 반드시 있습니다.
(저는 대게 pbr 0.7 이하의 종목을 선호하며 포트비중 0.5-1%로 최초매수를 시작합니다. 만일 비중이 40-50%로 늘어났다면 pbr 0.3 근처에 가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기업이 지속적으로 어느정도 수익을 낼 때 이정도의 수치는 매우 비정상적인 경우입니다)


그정도의 기술적 반등만으로 포트 수익율에는 큰 도움이 됩니다. 어느정도 회복되었으면 다시 좋은 종목들에 비중을 분산시켜 줍니다.
물론 항상 옳은 것만은 아닙니다. 실수할 때도 많고.. 손절을 할 때도 있습니다. 또한 이것이 다른 1-5번보다 더 수익율이 높은 방법인지에 대한 검증도 없습니다.... 단지 제 마음이 편하고 경험상 성공할 확률이 높기에 즐겨 쓰고 있습니다.

7번의 경우는 한번도 해본 적이 없지만 너무 자주는 아니어도 어느정도 시장의 광기가 치달았다고 판단될때 적정비중의 헷지는 괜찮을 것 같습니다.

앞으로 옵션 공부를 좀 해두어야 할 것 같습니다.


아이투자의  투자자분들도 요즘 하도 장세가 험하다 보니 감정적인 동요를 많이 느끼실 것 같습니다. 위의 투자방법들중 어느 하나 정답은 없지만.. 자신의 스타일에 가장 잘맞는 방법을 선택하여 확신을 가지고 투자를 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