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포트폴리오

안녕하세요.

지금까지는 개인적으로만 관리하고 있던 내용인데, 용기내어 커밍아웃 합니다. 6^^
다른 분들 포트폴리오를 보면 수년을 보유하면서 수백퍼센트의 누적수익률을 보여주시는 분들도 많던데,
저는 사실 이제 투자를 시작했다고해도 과언이 아닌 초보입니다.

좋은 의견 부탁드리겠습니다. ^^

종목명	매입일	주가	현재가	보유기간	수익율
삼성전자	2006-03-10	649,500	574,000	463	-11.62%
아모텍	2006-10-20	8,760	12,150	239	38.70%
GS건설	2006-11-03	75,100	118,000	225	57.12%
씨디네트웍스	2006-11-14	31,200	23,400	214	-25.00%
현대중공업	2006-12-12	123,000	319,000	186	159.35%
LG생활건강	2007-01-11	110,500	138,500	156	25.34%
이노칩	2007-02-22	9,070	9,800	114	8.05%
현대제철	2007-03-09	35,900	56,600	99	57.66%
sk텔레콤	2007-03-13	197,000	208,000	95	5.58%
한국전력	2007-03-15	38,656	40,600	93	5.03%
영풍	2007-03-26	238,000	520,000	82	118.49%
모토닉	2007-04-10	54,500	91,800	67	68.44%
아모레퍼시픽	2007-04-17	545,000	720,000	60	32.11%
세아홀딩스	2007-04-23	112,500	159,500	54	41.78%
LS전선	2007-05-02	51,500	71,000	45	37.86%
					41.26%

다른 분과는 다르게 저는 매입일과 보유기간을 한 번 명시해보았습니다.
이렇게 하면 보는 눈이 있으니, 이유없는 단기매도 욕망을 조금이라도 더 덜 수 있지 않을까 하는... ^^

삼성전자는 정말 꼭지에 들어간 대표적인 예입니다. --;
2004년 6월부터 장이 차분히 상승해왔는데요, 그 상승세가 2006년 3월 경에 잠시 멈추었고, 그 이후로 삼성전자 주가와 종합주가지수는 이별을 고했습니다. --; 저는 바로 그때 샀습니다. ㅠㅜ;

아모텍은 월봉차트로 보시면 알 수 있듯, 매입당시 낙폭이 상당히 큰 상태였습니다.
사업보고서 보시면 아시겠지만, 칩바리스터였나(저도 자세히는 모릅니다. 6^^) 시장 점유율 선두 업체였습니다.
지난 3월경 7,800원 정도에서 한 300주 정도 매도했는데, 요즘 애플 아이폰 수혜주로 신나게 오르고 있습니다. --;

GS건설은 건설주 최근 3년간 매출,영업이익 모두 증가, 업종 내 높은 ROE 등에 착안하여 매입했습니다.
아파트 경기가 좋았던 점과 외인들의 지속매수, 조정은 약하고 반등시 힘이 세다는 점 등이 매수 이유였습니다.

씨디네트웍스는 올해 UCC 열풍의 최대수혜주라 예상하고 매입했습니다.
사실 저 때 전에도 몇 번 단기 매매를 하여 약간의 수익을 봤던 종목입니다.
매입 당시 CDN(Contents Delivery Network) 선두업체 였습니다만, 현재로는 국내 경쟁업체가 많아져서...
다만 그간 추진해온 해외투자가 있으니 그 성과가 나올 때 까지는 보유할 생각입니다.

현대중공업은 조선업계가 미리 수주한 물량이 수년치에 해당한다 등 솔직히 자체 분석보다는 뉴스를 보다가 흥미를 갖게 되어 매수한 종목입니다. 다만 저때만해도 일각에서는 조선업은 수년내 중국에 추월당할 수 밖에 없다는 의견도 많았습니다. 그 근거로 중국의 벌크선 수주량의 대폭 증가를 내세웠는데, 제가 볼 때는 국내업계 주종목은 이미 벌크선이 아닌 LNG선이나 초대형선박 등 이미 세계최고 설계기술을 통한 고부가가치선으로 옮겨오는 중이었습니다.

LG생활건강은 소비재 업종 대표주라 매수하였습니다. 눈여겨 보지 않으셨겠지만, 사람들이 집에 두고 쓰는 생활용품 중 LG생활건강 제품이 대단히 많을겁니다. PER이 높은 수준이라 다른 종목에 비해 상승폭은 크지 않지만, 잊고 몇 년 있어도 망하지 않을 종목이라 생각합니다.

이노칩은 연초부터 봐오던 책을 통해 알게된 사소한 지식을 통해 손수 발굴해낸 종목이라, 제가 가장 애착을 가지고 있는 종목입니다. 
PER, PBR, 영업이익율 및 증가율, 유보율, ROE 등등 꽤 많은 조건을 계속 보수적으로 맞추어 가며 검색했을때 세아홀딩스와 함께 마지막까지 남았던 종목입니다.
그랬는데... 올 1분기 실적이 많이 떨어졌더군요. 덕분에 많이 하락했다가 요즘 재 상승 추세에 있습니다.
투자의 묘미 중 하나가 금전적 이익 뿐 아니라 자신이 분석하고 조사한 결과가 맞게 나올 때의 보람에 있다는 글을 어디서 본 적이 있는데, 저는 이 종목이 저에게 그 보람을 가져다주면 정말 좋겠다는 생각입니다.

현대제철은 좋은 뉴스와 외인의 지속 매수를 이유로 매수했습니다.
업종별로 잘 나가는 주식 하나 쯤은 보유하는 것이 좋다는 생각인데, 포스코처럼 누구나 다 쳐다보는 주식보다 현대제철 쪽이 수익가치가 높을 것이라 예상했습니다.

SK텔레콤은 저평가를 이유로 매수해두었습니다. 이번 상승장의 대표적인 소외주 중 하나라 슴가가 저밉니다만, 워낙 잘 알고 계시는 종목이니 구구절절 필요없고 분발할 날이 있을거라 봅니다. 

한국전력은 한국밸류자산운용 이채원님이 늘 탐내는 종목이죠. 올해가 최대의 무더위일 것이라는 기사에 착안하여 에어컨 많이 돌리겠다.. 전기 많이 쓰겠는걸.. 하는 아주 단순한 생각으로 매수하였습니다. 매수가 보시면 아시겠지만 분할매입했습니다. 물론 전기 사용량 증가가 바로 회사수익으로 연결될 수 없는 아픔이 있지만, 이번 여름 에어컨 많이 쓰시길 6ㅋㅋ

영풍 역시 유명한 저평가주죠. 고려아연과 함께 국내 아연 제련 시장 80%를 점유하고 있다고 합니다.
예전에 아모레퍼시픽을 매매하면서 주식 거래량은 적고 점유율이 확실하다면 많이 오른다는 점을 배웠는데, 영풍도 같은 관점에서 접근했습니다.
작년말 기준 EPS가 65,000을 넘어갑니다. EPS 60,000 이상은 아마 롯데제과와 영풍 둘 뿐일겁니다.
올 1분기 EPS가 33,450입니다. 단순하게 4를 곱하면 올 EPS는 13만원대가 되겠네요. ^^
단기간에 급등했는데도 PER은 아직 8에 못미칩니다.

모토닉 역시 이노칩과 함께 스스로 찾아낸 종목으로 실적이 상당히 우수합니다. 현대모비스와 비교하다가 알려진 이름에 비해 훨씬 더 내실있다는 판단으로 매수했습니다.

아모레퍼시픽은 현재 보유 내역에는 없지만, 사실 작년 7월에 401,500에 매수했었습니다.
올 3월에 509,000에 매도 했고, 잠시 지켜보다가 다시 매수한 종목입니다.
아시는대로 화장품업계 독보적 1위 업체입니다. 어디서 봤는데, 화장품 시장에서의 심리적 점유율은 90%라고 봐도 무방하다더군요.
현재 PER 82 수준으로, PER만 보면 공포스럽지만, 시장장악력으로 볼 때, 그리고 우리 여인네들의 꾸밈에 대한 아낌없는 투자 성향을 볼 때, 그리 두렵지 않은 수치라 생각됩니다. 위에 언급한대로 시장점유율 확실하고, 유통량이 적은 경우 상승력이 강하다는 교훈을 안겨준 종목입니다.

세아홀딩스는 이노칩과 함께 저의 종목 검색 테스트에서 마지막까지 살아남은 놈입니다.
요즘 운좋게 지주회사 열풍까지 불어 훈훈한 종목입니다. PBR 을 중시하신다면 아직도 매력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LS전선은 사실 단기로 한 15% 먹어보자고 매수한 종목입니다.
대한전선, 가온전선 등 전선 제조업체 PBR이 대부분 1언저리에 머무르고 있습니다.
중국 전력선 수요가 많다고 하니, 당분간 업황이 좋으리라 예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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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고 보니 한시간이 넘게 걸렸네요.
덕분에 저도 한 번 복습하고 정리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그 외에 올 3월경 신영와코루, 일성신약, 조선내화, 조선선재의 매수를 고려했었는데..
지금 보면 다들 엄청나네요. 가치투자가 단기 수익에 집착하지 않는 철학을 가지고 있지만,
이렇게 시장이 재평가 받는 분위기에서는 가치종목이 얼마나 위력을 발휘하게 되는지 알게 해주는 것 같습니다.

앞으로 언젠가는 크게 조정받는 때가 올텐데요(과학은 발전하고, 금융은 반복한다죠), 그 때 가치종목들이 어떤 움직임을 보여주는지에서도 많은 배움이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마무리 하면서 지금 다시 읽어보니, 종목 매수/매도 이유가 허접하기 그지없어 부끄럽네요.
하지만 저도 배우는 과정에 있으니 점점 나아질 거라 봅니다. ^^

참고로 저같은 생초보분들을 위해...
아시겠지만 사업보고서 등 각종 공시는 dart.fss.or.kr 에서 보실 수 있고,
펀드 내 편입종목은 www.amak.or.kr 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괜찮은 투자원칙을 가진 펀드의 편입종목을 한 번 보시는 것도 많은 공부가 될 수 있으리라 봅니다.
저는 현재 펀드는 하고 있지 않지만, 뛰어난 매니저의 보고서를 보기위해서라도 하나 할 까 생각 중입니다.

그럼 다들 즐거운 투자되시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