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도이엔지 탐방기(07년 6월 4일)

이번 주 월요일 신태용과 함께 개인투자자자격으로써 탐방을 갔습니다.

다소 민감한 부분이 있어서 그동안 글을 못 올렸다가 오늘 상한가가 터지는 것을 보구서 이제야 글을 올립니다.

참고로 이 글을 쓰는 저는 현재 성도이엔지 주식을 900주를 가지고 있으며, 주가에 대해서 긍정적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회사를 다녀오고 난 뒤 느낀 것은 플랜트쪽의 매출의 한계로 이 부분에 대한 기대가 컸던 분들은 실망한 경우도 있었지만,

여러가지면에서 회사가 상당히 긍정적인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으며 기업가치대비 가격이 충분히 매력적이라고 판단했습니다. 

I. 기본적인 사항

 - 시가총액 : 664억원 

 - 총자산 : 847억원 / 순자산 : 460억원 (2007년 3월말 기준)

 - 주영업 : 반도체&LCD 클린룸 건설 및 유지보수를 주력으로 하며, 최근 플랜트 건설업의 비중이 확대.

               클린룸 사업은 제약공장쪽으로도 확대 중

 - 계열회사

 - 요약 손익 (단위 : 백만원)

 - 최근 발생한 특이 공시사항

   2007년 5월 25일 자본금 5천만원인 부동산개발&시행사인 (주)성도엘앤디를 신규법인으로 출자하여 계열사에 포함

   2007년 5월 29일 350억원 단기차입금 조달, 사용목적은 "타법인 대여 및 출자법인의 부동산 개발관련 투자금 대여"

   2007년 5월 29일 성도엘엔디에 371.57억원 대여, 사용목적은 "출자법인의 부동산개발 관련 투자금 대여"

II. 질의사항

1. 최근 회사 자본금에 비해 과도한 단기차입을 하여 부동산개발&시행사업에 투자를 했습니다.

   지금까지 추진하고 있던 반도체&LCD 클린룸사업과는 다소 거리가 있어보이는데요. 그 이유는 무엇입니까?

   - 중국에서는 지방정부마다 반도체 사업을 유치하기 위해서 노력을 하고 있다.

     그런데 중국에 진출한 성도건설은 그동안 중국 내에서 반도체나 LCD공장을 지어오면서, 

     지방정부와 우호적인 관계를 유지했다.

     중국에서 건설업을 하기위해서는 현지 건설면허가 필요한데,

     성도건설은 중국에서 면허를 딴 한국건설회사들 중에서도 선도적이다.

     그러다보니 지방정부들 중에서 일부가 성도건설에 반도체나 LCD공장 이외의 지역개발제안을 하기도 했다.

     그러한 제안들 중에서 긍정적인 것이 있어서 성도엘앤디를 세우고 사업을 진행하게 되었다.

     그리고 최근에 발생한 단기차입금은 이를 위해서 6개월 기한으로 빌렸고,

     중국 사업과 관련된 투자자금을 모아서 차입금을 상환할 계획이다. 

     자세한 내용은 조만간 별도공시를 하겠다.

2. 작년부터 매출은 증가하면서도 이익이 줄어들고 있습니다.

   전자공시상 매출항목을 보니 플랜트 사업이 증가하면서 이익률이 악화되고 있습니다. 

   최근들어 중동쪽으로 해외플랜트 수주가 늘면서 관련기업들에 관심이 많은데요.

   플랜트 사업은 어떻게 진행이 되며, 왜 이렇게 이익률이 낮은 것인가요?

   - 플랜트는 크게 발전소와 석유화학공장입니다. 그런데 국내에서의 플랜트 사업에서는 거의 이익이 남지 않는다.

     왜냐하면 국내 플랜트쪽은 경쟁도 심한데다가,

     기본적 인건비도 비싸고(국내:외국=10:3) 외부노동자들이 업종별 노조의 힘이 강해서 외국인 고용이 힘를다.

     플랜트사업에서는 인력의 대부분을 아웃소싱으로 구성되며 본사에서 파견된 인력은 몇명이 되지 않는다.

     그런데 국내플랜트사업이 커지면 외형만 커질뿐 남는 것이 없을 뿐만아니라,

     본사인력을 추가로 고용해야 하므로 앞으로는 선별수주를 하면서 그 규모를 줄이려고 한다.

     하지만 해외플랜트쪽은 7~8%정도의 이익율이 나고 있어서 괜찮은 편이다.

     앞으로는 플랜트내에서도 해외쪽의 비중이 커지고 전체플랜트 비중도 줄어들어서 수익성이 개선될 것이다.

     1분기에는 국내플랜트쪽에서 비용발생도 많았는데 2분기부터는 이부분에서도 개선이 기대된다.

     해외플랜트는 고정환율이거나 사급 원자재로 작업을 진행하기 때문에 환위험은 거의 없다고 보면 된다.

3. 반도체와 LCD 클린룸 사업에는 상장경쟁사로 한양이엔지가 있는데요, 매출처나 시장경쟁에서 어떤 차이가 있나요?

   그리고 얼마전 LPL에서 8세대라인의 신규투자를 발표했는데요, 이로인한 매출의 발생은 어느정도 기대할 수 있나요?

   - 기본적으로 반도체와 LCD 클린룸 공장을 지을때는 반드시 복수업체를 선택한다.

     최근들어서 다른 건설사에서도 이쪽으로 일부 진출하기도 하지만 거의 한양과 성도가 시장을 양분한다.

     다만 한양은 삼성전자쪽에 인연이 있어서 3대 7정도로 한양이 우월하지만, 

     하이닉스나 LPL쪽에서는 성도가 한양보다 6대 4정도를 수주한다.

     그리고 클린룸은 한번 설치할때도 매출이 발생하지만 유지보수활동은 계속된다.

     올해도 200억원 이상의 매출이 유지보수에서 발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LPL쪽에서는 5.5세대 확장때문에 인력이 파견되어 준비중이었는데, 8세대로 바뀐 것은 몰랐다.

     하지만 8세대나 5.5세대나 성도입장에서는 별 차이가 없다.

     LPL이 공정확대를 위해 2조 정도를 투자하면, 성도는 공장이 완공할때까지 200억 정도의 매출을 기대할 수 있다.

     반도체는 보통 공사기간이 1년 정도이므로 연말에 수주잔고로 남는 것은 거의 없다.

     참고로 플랜트는 2년, 제약공장은 6개월 정도면 끝나며,

     현재 900억 정도의 수주잔고가 남았는데 700억 정도가 플랜트쪽이다.

4. 제약공장의 클린룸사업이 반도체공장의 클린룸과 어떤 차이가 있으며, 회사의 역량은 어느정도나 되나요?

   - 반도체는 공장내부만 깨끗하면 되지만, 

     제약공장은 외부로 배출되는 물질의 청결성까지 보장되어야 하기 때문에 더 까다롭다.

     그런 이유로 제약공장 클린룸쪽은 보다 수익성이 높다.

     최근들어 제약업체들이 KGMP나 CGMP방식의 공장설립이 강화되고 있는데, 이런 공장에서는 클린룸이 필수이다.

     중대형제약사까지는 KGMP방식까지는 어느정도 되었지만, CGMP방식은 아직 거의 미미하다.

     그런데 국내에 몇 개 안되는 CGMP방식의 공장 중에서 중외제약의 수액공장과 녹십자의 제천공장은 성도가 시공했다.

     한양도 이런 대형제약공장의 클린룸 공사경험은 거의 없어서,

     이쪽 부분에서는 성도가 국내에서 거의 독보적이라고 생각한다.

     중외와 녹십자의 수주가 큰 건이라 끝난 뒤 이쪽 매출이 줄은 것으로 나타나는데,

     한미FTA의 추진 등의 대외여건의 변화로 앞으로 제약공장들의 클린룸 설비는 늘어날 것이다.

출처 : 서병수가치투자연구회(http://cafe.naver.com/seobb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