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의 주식투자

오늘 주가 지수가 1700에 도달했습니다.
올해 1700을 넘을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는 있었습니다만
5월말에 넘을 것이라고는 전혀 생각을 못했습니다.
특히 소위 주식시장 전문가라는 사람들중 10의 8은 조정을 예상하는 가운데
중국시장의 출렁거림도 아랑곳하지 않은채 5월 마지막날 38포인트의 상승은
주식투자자들이 어지러움을 느낄 정도였습니다.

'기다리는 조정은 오지않는다'라는 격언이 말해주듯이
대부분의 투자자들이 조정을 기대할 때는 조정이 오지 않는 법입니다.

주가가 왜 계속 오르는지 저도 이해가 되지 않는 측면이 있습니다만
세계 주식 시장의 동향을 보면 한국의 주가강세가 전혀 근거없는 것은 아닌것 같습니다.
일단 주식시장의 강세는 우리나라에 국한된 것이 아닙니다.
미국, 유럽도 동아시아 정도는 아니지만 장기간 강세장을 지속하고 있습니다.
특히 중국, 베트남 등 동아시아 신흥시장국가의 경우 작년의 급등을 올해 계속
이어가는 분위기입니다. 우리의 경우 2005년 급등했지만 작년 중국이 급등하는 동안
상대적 침체기를 겪었고 올해 작년 오르지 못한 부분까지 한꺼번에 분출해내는 모습인 것 같습니다.

조금씩 금리가 올라가고는 있지만 과거에 비해서는 저금리이며
정부가 부동산 시장을 계속 누르고 있어 시중 자금이 갈 곳은 없고
연기금, 변액보험, 적립식투자 등으로 증시의 수요기반이 탄탄한 상태에서
유동성의 힘으로 시장전체를 끌어올리는 느낌이 듭니다.
다만 하나 우려되는 것은 원화가치의 상승추세 지속으로 조금씩 조금씩 우리상품의 
수출경쟁력이 약화되는 것입니다만 향후 2-3년후에 문제가 가시화될지라도 올해, 내년까지는
문제가 없을 듯합니다.

주식투자자로서 주가의 상승은 반갑기는 합니다만
요즘과 같은 급등은 별로 상당히 부담되는 것은 사실입니다.
조금씩 쉬어가면서 오르면 천천히 오래갈 수 있는 시장인데
오늘처럼 급등해버리면 반드시 급격한 조정 과정을 거쳐야 하기 때문입니다.  


5월중 매수한 종목은
대한제강, 코메론, 인탑스, SNH, 대림제지, 대경기계입니다.

대한제강은 철근만드는 회사로 건설경기 회복의 수혜를 예상하고 매수했습니다.
4만원까지는 갈 수 있을 것으로 생각했는데 거의 목표가에 다 도달이 된 것 같습니다.

코메론은 줄자 만드는 회사로 자산가치가 우수하고 독점력이 있는 회사입니다.
중국공장의 정상화때문인지 올해 1/4분기 실적이 뛰어나서 매수했습니다.
천천히 꾸준히 가기를 기대합니다.

인탑스는 휴대폰 껍데기 만드는 회사인데, 올해 실적이 우수하고 삼성전자 휴대폰 실적에
따라 점차 실적이 더욱 개선될 것으로 기대되어 매수했습니다. wiseinvestor님의 글을 읽고
샀습니다.

SNH는 FTTH망의 보급확대에 따른 수혜가 예상되어 '혜안'님의 글을 읽고 매수했습니다.

대림제지는 1/4분기 어닝서프라이즈를 보고 동일제지 대신 매수했습니다.

대경기계는 플랜트사업 관련주로 소량만 매수했습니다. 카오님의 글을 보고 샀습니다.


매도한 종목은
F&F, 아비스타, 평화홀딩스, 나이스, 동일제지, 한국카본, 풍산(이상 전량매도)
그린화재, 한화증권, 대원산업, 원익쿼츠(이상 부분 매도) 입니다.

F&F는 저조한 실적때문에, 아비스타는 짧은기간 너무 올랐다는 측면에서 이익실현했습니다.

평화홀딩스는 적은 물량이라서 이익실현했고,

나이스는 코메론을 매수하기 위해 매도했습니다.

동일제지는 금년 실적개선이 예상되기는 하나 타 제지사에 비해 생각보다 실적이 저조했고
대규모 투자발표도 있어서 사장이 주주이익 증진보다는 기업가의 측면에서 일을한다는
생각이 들어 대림제지로 옮겼습니다.

한국카본은 아쉽기는 했으나 충분히 올랐고, 그리고 조선주가 적정주가를 넘어 과열로 가고 
있다는 판단에서 매도했습니다.

풍산은 더 낮은 가격에 살수 있을 것 같아 매도했는데, 매도하자마자 다시 올라가버리네요
과연 다시 살 수 있을지 걱정됩니다. 아마도 훨씬 비싼가격에 매수해야 할 것 같습니다.

그린화재는 단기간 너무 올라 일부 매도했습니다. LG카드를 대신에 샀는데
2차 공개매수가가 너무 낮아 열받았습니다. LG카드도 모두 매도했습니다.

한화증권은 비중을 줄이기 위해 매도했고, 대원산업은 저조한 실적때문에 좀더 기다리면서
천천히 사야겠다는 생각에서 비중을 줄였습니다. 대신 딸아이 계좌에서 매수했습니다. 앞으로
3년후 정도 팔아야 겠다는 생각입니다.

원익쿼츠는 목표가에 도달해 일부 정리했습니다. 오버슈팅한다면 홀딩할 것이고 지지부진하다면
이를 대신할 수 있는 주식을 매수할까합니다.


오늘 급등장을 보면서 매수할 종목이 있는지 찾아보았습니다.
대부분 다 상당히 올라서 신규매수하기에 선듯 손이 나가질 않았습니다.
이럴때는 가장 늦게 오를 것 같으나 턴어라운드가 기대된다든지 1년후
실적이 좋아질 것 같은 회사를 고르는 것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제일 좋은 것은 시장의 혹평이나 실적이 최악이라서 상황이 더 나빠질 가능성이
별로 없는 회사일 것 같습니다.

5월에 미친듯이 올랐으니 6월은 어려운 장이 될 것 같습니다.
6월에 리스크를 어떻게 잘 관리하느냐가 올해 수익률 규모를 상당히 좌우할 것 같다는
개인적인 생각이 드는 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