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을 꿰뚫어 보는 눈은 쉽게 가져질 수 있는 걸가요?
말씀 잘 봤습니다.
제 말이 잘 전달되지 않는 것 같아 조금 답답합니다.
제 표현력이 부족한 탓이겠죠.

기업을 꿰뚫어 보는 눈에 방점을 찍으셨는데요.
몇 개월 몇 년 가치투자 공부 좀 했다고 그런 눈이 가져 질까요?
그렇다면 세상이 그 많은 투자자와 경영의 귀재들이
거부가 되어 있지 않고, 실패하는 경우도 수두룩한 것일까요?

버펫의 실수도 이야기 하셨는데요.
역사상 최고 수준의 투자가인 버펫 조차도 실수 한다는 것은...
그것은 투자시장의 위험도가 얼마나 높은 지를 나타내는 것으로
이해하는 것이 옳지 않을까요?

지금 4년간까지 상승장이라서 우리가 투자를 너무 쉽게 보는 것 아닐까요?
(도중에 작은 조정을 하락이나 폭락으로 봤던 분들은 우리에 포함시키기 싫군요.
죄송하지만 부화뇌동파에 가까운 분들로 보이니까요.)

오랜 수련을 쌓은 천재 중에 천재인 버펫 조차
코크를 살 때 많은 고민을 했는데...
가치투자를 기껏 몇 년 좀 공부한 분들이
버펫 보다 더 쉽게 그 '코크'를 발견하곤 하더군요. --;;;;

우리가 어떤 뛰어난 사람을 보고...
긍정적인 영향을 받는 것은 좋은 일입니다만,
자신이 바로 그 위인처럼 할 수 있다고 믿는 것은
때론 위험 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투자와 같이 위험이 많은 곳에서는 특히나요.

저는 그레이엄이 초보자를 위해 제시한 기준 조차도
신통하게 하지 못하는 사람이
버펫도 고민 많이 하는 무영가치를 제대로 알아보고
냉정한 투자시장에서 성공까지 연결시키는 것은
기초체력은 없어도 격투기 시합에서 이길 수는 있다고 생각하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생각합니다.

마지막 인용구는 제가 하고 싶은 말입니다.
그레이엄식 투자는 노력만 하면 대부분의 사람이 할 수 있습니다(초원)
하지만 기업을 꿰뚫는 것과 무영가치를 알아보는 것은
노력도 노력이지만 그 이상 무엇까지 필요한 아주 고난의도입니다(건초더미)

자산가치도 아직 반영 안된 기업이 많은 한국시장에서
그리고 기껏 몇년 남짓 공부한, 천재는 아닌 '나'의 투자내공 정도에서
어떤 것을 택하는 것이 현명한 것일까요?

선택과 책임은 각자에게 달려 있다는 것으로
말을 끝내고 싶습니다.

ps
제가 좀 융통성 없고 고집이 세게 보일 수 있겠습니다.
성격의 일부분은 그렇기도 하지만,
의도적으로 그렇게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투자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해서요...

...

요즘 수익이 터무니 없이 많이 나고 있어서...
즐겁기도 하지만... 스트레스도 받고 있습니다.
주가가 좀 떨어질때는 마음이 안정적이 되고 편안한데...
주가가 막 오를때는 즐거우면서도 이상하게 괴롭습니다.

진짜 그런데...
이게 내가 원래 그런건지...
어떤 자기암시의 효과로 그렇게 나오는 건지...
잘 모르겠네요.

....
습관님의 생각을 바꿔보려거나 틀렸다는말은 아닙니다 단지 좀더 다른차원이 있다는걸 말씀드리는겁니다
저도 현명한투자자와 그외 많은 책들을 읽기 시작했을땐 대차대조표의 수치에 집중했습니다 책내용중
"비싼주식을 아무거리낌없이 사는사람들을보면.."이라는 아주 부정적인 얘기들이 나옵니다 뒤집어 생각하면 수치에 중점을둔 그레이엄은 이회사가 무얼하는 회사인지에는 비중을 두지않았단 말이됩니다
아마 여기서부터 님과 저의 생각이 극명하게 엇갈립니다 그럼 이회사의 무형가치를 알아볼 사람이 몇명이나되는가? 이회사가 앞으로 창출해낼 이익을 정확히 예측할수만 있다면 아무나 돈을 벌것입니다
투자란것은 리스크를 담보로 돈을 버는것입니다 따라서 그 불확실함에 자신의 자본을걸어서 예측이 맞으면 버는것이고 틀리면 잃는것은 누구나 알고있습니다 단지 버핏이 직접 말하길"정확히 맞추려기보다 어림잡아 비슷하게 맞는것이 낫다" 그자신도 투자전엔 정확히 모른다는것입니다 예를들어 질레트에 6억달러를 출자하여 전환우선주를 구입해서 많은 수익을 올릴 당시 버핏은 질레트에 투자한게 가장큰 실수라고 했습니다 왠고하니 출자한 다음해 "센서"라는 상품을 출시하여 대성공을 거두고 그에 맞춰 주식의 시가총액도 올라 91년말에 투자액의 2배인 13억달러돌파했고 95년말에는 25억달러 이상이됐습니다
95년 회장의 편지에서 만약 우선주에 투자하지않고 처음부터 보통주에 투자했더라면 95년말 6억달러 이상의 수익을 더 거뒀을것이다라고 얘기 했습니다.전환우선주는 전환하기 전에는 주가가오르더라도 확정이자밖엔 받지못하기때문입니다 그자신도 어느정도의 방어막을 펼쳐놨단 얘기죠 또 이질레트란 면도기회사는 굉장한 독점력을 가지고 있었고 그때당시 일회용면도기에 밀려 일시적인 판매감소와 기업약탈자들에 의한 M&A에 시달리다 자사주를 대거매입하는 바람에 채무초과 상태에 이르게 되고 이때 버핏이 출자를 했습니다 어떤책에 의하면 버핏은 일회용 면도기에 흔들리는건 일시적인거고 최악의 상황에도 이 거대기업이10년안에 망하진 않을거란 생각으로 투자를 했다고 추측하지만 아무도 모르는것입니다 이런사례에서 강조하고픈건 버핏그도 방어적인 태세를 갖추고 여러투자를 했다것입니다 단 그기업들이 한결같이 멀하는 회사인지 알기쉬운 것들입니다. 하지만 지난 투자를 유추해서 버핏을 설명하기에는 어렵고 그때당시 어떤걸 보고 들어간 버핏이 역시 대단한 투자자란걸 알수있습니다 버핏을 깍아내리려는게 아닙니다 그를 정말 마음속의 스승처럼 존경합니다 다음카페에도 이런가치투자 카페가 있는데 거기에는 각자가 대차대조표를 분석해서 올려놓은 자료들이 있습니다 유동성,무슨대비 머의 비율,조금 복잡한 수식들을 깊게 파고들어간 것들입니다 대차대조표의 비율들을 여러 수식과 비율로 풀어쓴것들입니다 그리고 끝엔 어떤비율이 높은 기업에 투자해봐야겠다는 글들이 나옵니다 리플이 달려있기를"고수님 정말 대단합니다" " 공부를 많이 하셨군요" "부럽습니다" 등.공부를 해야되는건 사실이지만 결국은 전체적인걸 고려할줄아는것,그 투자에 임하는 마인드가 더 중요하다는 결론에 도달했습니다 얼마전 신문에 현대제약 최대주주인 박성득씨가 한말에 크게 공감이 갑니다 "그기업을 보는 눈이 중요하다 그에 임하는 태도나 마음가짐도 올바러야한다" 정말 크게 공감했습니다 전체적인걸 볼줄 아는사람이 몇명이나 될까요?후천적으로 광범위한 책들을 읽어서 투자의 눈을 끌어올릴수있다고 하지만 선천적인 그릇(재능,인격)과 후천적인것을 6:4로 봤다는 이병철의 인재론에 동의합니다 따라서 후천적인 것으로 투자에서 성공하려면 "자신의 능력의 영역에 경계선을 설정하는것이 중요하다"란 버핏의 말이 가슴에 와 닿습니다.'능력의 영역을 설정해서 경계선을긋고 그선을 넘어가지않는것'한번 깊이 생각해봐야 할거 같습니다.자신의 능력이 어디까지인지.. "현명한투자는 쉽다고는 말하수없지만,그다지복잡하진 않다.투자자에게 필요한것은 투자를하기위해 선택한 기업들을 정확하게 평가하는능력이다(여기서 투자자의급이 정해진다고 생각합니다)모든 기업에 관해서 전문가가될 필요는없다.여러분의 역량내에 있는 기업들만 평가할수있으면된다.역량이 어느정도인지는 중요하지않다.그러나 그경계선을 설정하는것이 중요하다.투자자로서 여러분의 목표는 무슨일을하는지 쉽게 이해할수있는 기업(코크,질래트)의 지분을 합리적인 가격에 사들이는것이다.단그기업은 지금부터 5년,10년,20년후에 실질적으로 수익이 더증가할수있는 기업이어야한다. 장기간에 걸쳐 여러분은 이기준에 맞는 기업이 많지 않다는걸 알게 될것이다.자신이 정한기준을 벗어나는 유혹에 빠져서는안된다(이런 원칙을 일평생 지켜가는분이 얼마나 되겠습니까?인격도 무시못하리라 봅니다 의지도 포함되는 문제라봅니다)

혹시
필립피셔의 위대한기업에 투자하라를 안보셨으면 꼭보십시오 보셨으리라 봅니다만
장기보유할때와 팔아야 할때 파트를 여러번 보셨으면합니다 좀더 크게 생각하시고
다른 차원도 있다걸 아셨으면합니다

다른 차원에 휼륭한 투자가 있는 것 알고 인정도 합니다
고수에게는 그 성장이 바로 안전마진이 될 수 있고
둘의 구분이 의미 없는 경우도 있다고 생각합니다만
그건 어느 정도 경지에 오른 고수에게 한정된 이야기고
저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저 개인은 버펫과 관련된 책을 처음 볼때는...
그렇게 하는게 진짜 투자고 그렇게 하려고 했는데...
버펫 관련 책을 더 읽고, 10권 이상 넘어가면서 점점 더...
그게 내가 당장 할수 있는 수준의 방식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전 위대한 기업을 알아볼 안목이 없습니다.
최대한 갖추려고 노력은 하겠지만.... 글쎄요.
지금 현실에서 적용하려고 한다면 무리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스스로의 수준을 안다는 것을 다행으로 여기고 있고요.

뭐, 가치투자에서도 투자하는 방식이 성향에 따라 다르니
그걸 서로 인정하는 게 답이겠죠. ^^;
능력이 된다고 생각하면 좀더 크게 멀리~
아니라고 생각하면 그 정도 수준에서 투자하는 것이겠죠.

투자서적은 나오는 데로 거의 다 읽습니다.
피셔 책은 읽다가 당장 필요는 못느껴서 말았는데 다시 읽어볼거구요.
말씀하신 부분 좀더 집중해서 보도록 하겠습니다.

요즘 다양한 책들이 나와서 좋습니다.
앞으로 더 많은 책들이 나와야 한다고 생각하구요.
아직 가치투자 관련 서적이 100권도 안되는 것 같은데,
500권 이상은 나와줘야 된다고 보고요...

그때쯤 되면(10년 안에는 그렇게 되지 않을지...)
한국에도 가치투자가 자리잡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래도 다수는 아니겠지만 두터운 층이 자리잡을 수는 있겠죠.
최근엔 '작지만 강한기업에 투자하라' 재미있게 봤습니다.

워렌코피님,
휼륭한 투자하시고 좋은 수익율 기록하시기 바랍니다.
그럼...

Very very good!

죽은 그레이엄과 살아있는 버펫이 대화를 나누는 것 같군요.

정말 훌륭한 글입니다.

그레이엄식 투자에서는 안전마진에 의한 low risk, high return 이 기본투자원리이므로
Low return이 예상될 때 high risk가 되는 것은 너무나 당연하지요.
가치가 반영되는 데 걸리는 시간 요소의 문제와
성숙된 시장에서는 투자 대상 기업수가 줄어든다는 본질적인 문제와 함께.

수정을 하면 글이 짤리네요.

(제목과 본문사이에 여백 한줄을 넣으려고 수정하였더니만...)
(아이투자TM 님, 버그 수정 바랍니다)

수정을 하려다가 글의 1/3만 남고 다 없어졌습니다.
지금 출근해야 하므로 혹시 필요하다면 짤린 부분은 나중에 추가하도록 하겠지만
그냥 떼어먹고 넘어갈 가능성이 많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