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석유, 정말 숨은 자산주이군요

(아이투자 게시판 댓글이 안되는 건가요?)

아직도 이런 보물찾기 같은 주식이 있다는 게 즐겁습니다.

오늘 종가 22,200원으로 다음과 같은 수치가 나오더군요.

한번 정리해 봤습니다. (2006년 결산 기준)

PER  9.02

PER2 5.80 (영업이익)

PBR  0.55 (장부가)

PBR2 0.24 (재평가해보니... 밑에 참조)

ROE 6.1%

매출이익률 1.3%

시가배당 2.3%

부채비율 117%

이자보상율 2배

최대주주 27.38%

시가총액 145억

무엇보다 공시지가만 436억인(2006년3분기) 토지가...

장부에 겨우 66억으로 평가 되어 있다는 것이 놀랍습니다.

너무 심한 역분식회계가 아닌지...

강북의 알짜 땅인 용산구 이천동 상업지를 실제 가치의 1/10-1/20 수준인

평당 160만원으로 평가해둔 것 등 자산재평가를 몇 십년동안 하지 않았더군요.

사업보고서와 한국석유 홈피 등을 참고해서 각 토지가

어떻게 평가 되었는지 대충 정리해 봤습니다.

- 장부가(평당가격환산) - 표준지공시가로최소예상

울산제조(공장)16800평 655백만(평당 4만원)- 8400백만(50만원)-담보130억

옥천제조(공장) 4300평 400백만(평당 9만원)- 1247백만(20만원)

안성제조(공장) 13200평 2320백만(평당 17만원)- 3960백만(30만원)-담보52억

서울제조(본사) 410평 800백만(평당195만원)- 8200백만(2000만원)

부산제조(지점) 370평 661백만(평당178만원)- 1850백만(500만원)

서울판관(주유소) 420평 676백만(평당160만원)- 8400백만(2000만원)

부산판관(주유소) 480평 1151백만(평당239만원)- 2400백만(600만원)-담보52억

합 계 36100평 6666백만(평당 18만원)- 34457백만

2006년3분기공시지가43600백만(평당120만원)

- 주소지

울산공장(울산 남구 여천동832-2)

옥선공장(충북 옥선군 옥천음 동안리130-6)

안성공장(경기도 안성시 양성면 도곡리87-3)

서울본사(서울 용산구 이천동302-79한석빌딩)

부산지점(부산 사상구 학장동752-6)

서울주유소(서울 용산구 이천동302-79옆)

부산주유소(부산 사상구 학장동752-6)

위의 표준지공시지가는 제가 주변 공시가를 참고로 최소평가를 적어본 것입니다.

실제 가치는 이보다 훨씬 높을 것입니다. 전체공시지가가 436억인 것으로 볼 때...

실제 토지의 가치는 500억은 넘을 것으로 보이네요.

그리고, 한국석유의 자산을 제 나름대로 재평가 해봤습니다.

주관적인 것이니 참고만 하세요.

= 자산총계578억 ====> 918억

- 유동자산242억 ----> 220억

매출채권172억 % 90 = 154억

재고자산 40억 % 90 = 36억

기타유동 30억 %100 = 30억

- 고정자산335억 -----> 698억

지분법주식121억 % 50 = 60억 (자회사5개 중 4개 적자)

장기증권외 18억 % 70 = 12억

보증금 21억 %100 = 21억

토지 66억 %800 = 528억 (공시가436억)

건물 56억 % 50 = 26억 (감가33억)

기계장치 18억 %100 = 18억 (감가95억)

기타유형자산 33억 %100 = 33억 (감가70억)

= 부채총계328억

- 유동부채304억

매입채무 78억

단기차입금205억 이자비용 약13억(금리 약6.3%)

기타유동 21억

- 고정부채 24억

* 수정자산총계(918억) - 부채총계(328억) = 수정자본총계(590억)

* 현재가22200원, 시가총액145억, 장부상 자본총계(250억)

* PBR0.55, 수정PBR0.24

최근년도가 주가가 올해서 시가배당이 2.3%로 낮은게 좀 아쉽지만...

96년 이후 계속 꾸준히 500원씩 배당해왔더군요. IMF때도...

한국석유가 81년 이후 올해까지 20여년을 연속 흑자배당 했다는 기사를 봤는데,

사업자체의 성장성은 없지만 꾸준히 안정적인 영업은 가능한 것 같네요.

아스팔트 등 각 사업분야에서 시장점유율 1-2위를 유지하고 있고...

(이 부분은 공부를 좀 해야 알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제... 살짝 살펴보면서 걱정되던 것을 말해보면...

거의 지분율100% 가지고 있는 자회사 5개 중에

한석유화 빼고는 적자가 나고 있더군요.

물론 액수가 크지 않지만(모두합치면 3-4억 수준)

한국석유와 관련된 회사인데 왜 자회사만 적자가 나는지...

그리고, 지분법 121억인 자회사들에게 모두 무려 420억의 채무보증을 하고 있더군요.

시가총액145억, 장부장 자본총계250억인 회사가 420억의 채무보증을 하다니..

이건 실제 회사의 자본총계가 최소420억 이상이라는 것을...

증명하는 것이기도 합니다만... 이렇게 큰 액수를 해야 할 이유가 뭔지....

20여년을 흑자를 내온 자산주 치고는...

부채총액(328억)과 차입금(205억)은 상당히 많아 보입니다.

일부라도 토지를 매도해서 차입금을 줄이지 않는지 모르겠네요.

토지지가 상승률이 이자비용(13억,금리6.3%수준)보다 높다고 보는건지...

그리고 최대주주지분이 27%로 상당히 낮다는 것은...

아직까지 한국에선 M&A가능성 보다는 불안한 맘이 앞섭니다.

주주이익이 다른 곳으로 셀 가능성이 있으니까요...

아마 지금까지 그래왔던건가 싶습니다.
그런 조건에서 per9 영업per5라면 역으로 좋은 것 같기도 하고요.
(한국기업의 지배구조는 더 나뻐질 것 없이 좋아질 것이니까요...
올해부터 상장기업 전체로 집단소송제 확대됐지요...)

한국에서는 왜 이런 회사에 M&A가 시도 되지 않는지...

시가총액 절반인 75억이면... 최소 250억 정도의 자산을 확보하게 되는데...

안 보이는 우호지분이 많은 걸까요?

앞으로 좀 더 살펴보려고 우선 소액 편입했습니다.

고성산님, 숨은 자산주를 소개해주셔서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