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자동 펀드 6분기 보고서

군자동펀드 6분기 보고서


 

= 투자 결과

기간 = 2005년 11월 1일 – 2006년 1월 31일 (2월 2일 기준 평가)

투자기간 = 18개월

원금 = 5000만원

예탁자산총액 = 10,688만원 (무상증자 포함시 12,553만원)

예상이익 = 5,688만원 (무상증자 포함시 7,553만원)

전체수익률 = 113.8% (무상증자 포함시 151.1%)

(극소형주 종목의 특성상 매도시 추가적인 수익률 하락과

수수료로 인한 수익률 하락이 예상됨

무상증자 포함시는 중앙에너비스 무상증자분량 500주 포함시 자산총액, 이익, 수익률임

12월 결산법인의 배당금 미포함 금액임. 세후 100만원 추가 유입 예상됨)

= 투자 포트폴리오 변화

다시 대한방직을 매수했습니다. 매도한 지 6개월도 지나지 않은 시점에서 재매수한 궁색한 이유는 주가하락으로 인한 가격 이점과 하방경직성때문입니다. 9만원대에 매도한 후 7만원대에 재매수 했습니다. 9만원대 매도하고 다시 안볼 생각이었지만 가격이 하락하면서 다시 보게 되었습니다. 또한 7만원대에 박기원씨의 추가 지분 매수가 있었습니다. 분석하기 귀찮을 때는 잘하는 사람을 따라하는 것이 꽤 괜찮은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주력종목을 따라하기는 그렇지만. 여러 가지 리스크가 존재하지만 공부하는 차원에서 다시 매수했습니다. 공시지가로 평가된 BPS가 20만원 수준으로 현저히 저평가되어있고 문제가 되는 당기손실도 주로 영업외 비용으로 잡힌 40억의 유형자산감액손실때문입니다. 40억의 감액손실은 기존의 대구부지 개발과 관련되어 기부체납건이 발생해서 비용처리한 것이라고 합니다.

중앙에너비스의 무상증자분 500주가 2월 중순이 유입될 예정입니다.

= 향후 투자계획

중앙에너비스를 어떻게 할지 많은 고민중입니다. 중앙에너비스를 매도하지 않은 이유는 적어도 평당 천만원에 매도(시가총액 600억)해야 한다는 목표의식때문이었습니다. 그러나 대한방직, 대한화섬 모두 BPS수준(PBR=1)에서 주가가 하락한 점을 감안하고 그 시점에 매도를 하는 것을 깊이 고민했었습니다. 반면 서부트럭터미널과 천일고속은 BPS를 뛰어넘었습니다.

그러나 장기적으로 중앙에너비스도 평당 천만원정도의 가치는 충분히 있다고 판단됩니다. 평당 천만원으로 환산하면 주당 10만원 정도의 주가가 형성됩니다.

평당 천만원의 가치까지는 보유할 계획입니다.

한국주철관은 추가로 더 매수할 계획도 가지고 있습니다. 전년도의 배당수익이 발생한다면 약 3.16%의 배당수익률이 예상됩니다.

다른 주식들은 아직까지는 큰 변화가 없는 주식들입니다. 주유소, 극장, 항공조업 등 모두 안정적인 영업기반이 단점이자 장점인 회사들입니다.

세기상사는 좀 더 생각해볼 이슈가 있는 것 같습니다.

CGV, 롯데시네마, 메가박스등 대형극장업체의 시장확대는 큰 영업위험입니다. 대한극장은 입지나 시설은 우수하나 경쟁이 심화되고 있다는 점에서 고객감소는 불가피해 보입니다. 2000년대 전후로 나타난 경제역학관계의 가장 큰 변화는 생산업체와 유통업체의 헤게모니 쟁탈전이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지금은 생산업체를 통제하는 대형마트인 이마트, 홈플러스, 롯데마트가 시장을 분할하는 구도로 가고 있습니다. 재래시장과 어정쩡한 대형마트는 쇠락하고 강골의 대형마트가 엄청난 바게닝파워와 고객장악력으로 초과이익을 보고 있습니다. 극장산업도 다른 의미에서는 문화상품 유통산업이라고 분류할 수 있을 것입니다. 세기상사를 유통산업관점으로 본다면 위협적인 상황이란 생각이 듭니다. 순수한 부동산관점에서 본다면 절대 저평가이지만 극장업이란 영업가치측면에서 본다면 의문입니다. 또한 극장업이란 것이 – 유통업도 마찬가지지만 – 입지와 시설의 강점이 얼마나 강력한 경쟁력인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할 문제일 수도 있습니다. 산업의 재편이라는 거시적인 측면과 입지와 시설의 우수성이라는 미시적인 측면을 어떻게 분석해야 할지 적어도 6개월 후에 다시 생각해볼 생각입니다. (6개월 동안 논문을 써야 하기 때문입니다.)

= 분기보고를 하며

투자전략은 투자목표가 단기지향적인지 장기지향적인지에 따라 달라집니다. 중앙에너비스도 단기적인 관점에서는 BPS수준에서 일차적인 매도를 하는 것이 바람직해 보였습니다. 대한방직, 대한화섬, 서부트럭터미널, 천일고속 등을 검토했습니다. 검토 결과 BPS수준에서 하락 가능성이 클 것으로 예상하고 있었고 BPS인 10만원 수준에서 하락했습니다.

하락가능성에 대한 검토결과에도 불구하고 장기적인 관점을 견지한 적정가치를 감안해서 매도할 수 없었습니다. 적정가치는 평당 1000만원에서 1500만원 정도로 감안해도 주당 15만원에서 20만원 수준으로 평가되기 때문입니다. (무상증자 후에는 10만원에서 16만원 수준입니다.)

결과론적으로 최적화된 매매가 아니었음은 분명하지만 장기적인 관점에서는 적절한 판단일 것이라 믿습니다. 시간이 모든 정답을 말해주리라 생각됩니다.

좋은 투자는 좋은 주식이 충분히 오른 후에 매도하는 것입니다. 여기서 우리는 두 가지점에 집중해야 한다는 점을 알 수 있습니다. 좋은 주식과 충분히 오른 후란 것이죠. 좋은 주식을 고르는 문제도 어렵지만 충분히 오른 후에 매도하는 문제도 어렵습니다. 연구는 계속되어야만 하는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