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초짜기업분석] 안철수연구소

  요즘 안철수 연구소를 주시하다가 레포트가 올라와서 두근거리면서 읽었습니다.
저도 댓글을 쓰려다 글이 길어지는 것 같아서 이참에 생각을 정리할겸 이렇게 올립니다.

   
  우선 안철수 연구소의 장점 - 기술력 + 깨끗한 브랜드 이미지
  
  보안을 강화하려는 기업, 하지만 보안에 대해서는 무지한 기업의 입장(우리나라 대부분의 기업 보안에 대해서는 무지하다고 생각합니다)에서 생각해보면 외부의 보안프로그램을 도입하려고 할때 그 프로그램이 과연 보안을 잘할 수 있을지를 생각할 것입니다. 하지만 기업은 그 프로그램의 기술력을 평가할 수가 없습니다. 그래서 도입할때는 브랜드 인지도를 보고 도입을 하게 되는데 안연구소는 훌륭하고 신뢰도 있는 브랜드 이미지를 구축하고 있습니다. 특히 안연구소 하면 정직하고 깨끗한 이미지를 떠올리죠. 신뢰성이 중요한 보안시장에서 이점은 분명히 경쟁에 우위를 가져다 줄 수 있습니다.  

  두번째로 기술력입니다. 사실 이 부분은 어떻게 말슴을 못드리겠습니다. 투자자라면 기술력이 어느정도 인지를 평가할 수 있어야 하는데 아직은 조사가 불충분 합니다. 하지만 그동안 쌓아온 안연구소의 평가와 많은 비용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연구개발비를 보면서 상당한 기술력을 가졌다고 조심스럽게 추측합니다.

  새롭게 임명된 오석주 대표이사는 안연구소의 브랜드가 깨끗하고 정직한 이미지를 같고 있고 이것을 잘 이용하겠다고 말하더군요. 안연구소 브랜드의 강점을 잘 파악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비록 이부분만을 보고 판단했지만 경영자에 대해서도 좋은 느낌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물론 더욱 조사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안철수 연구소의 매출 구조

  안철수 연구소는 보안 소프트웨어가 매출의 85%이상을 차지하고 있고 11%정도가 자신의 브랜드 이미지를 이용한 쇼핑몰 운영, 그리고 나머지가 보안컨설팅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소프트웨서 탑재에 필요한 CD같은 것은 그냥 사서 쓰기 때문에 공장같은게 필요하지가 않습니다. 사실 공장건설에 사용되는 비용이 연구개발 비용으로 들어가는 거나 마찬가지지만 개인적으로 왠지 이런 기업에 더욱 호감이 가더군요. 연구개발비용외에 다른 비용은 적어서 우수한 자본 수익률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안철수 연구소는 한글과 컴퓨터와 다르게 소프트웨어를 한번 사면 계속 이용하지 못하고 사용기간을 정하더군요. 1년이나 2년동안 사용한 후 더 쓰고 싶으면 돈을 또 내야합니다. 이 점도 좋아보입니다.

 또한 기업보안에서는 지속적인 관리가 중요합니다. 한번 설치해주고 끝나는게 아니라 지속적으로 조언하고 업데이트 해주는 서비스가 필요합니다. 그래서 한번 한 업체의 보안프로그램을 도입하면 계속 쓰게 된다고 하더군요. 이것은 다른 사업자의 친입을 막는 벽을 만듭니다. 기껏 기업 전체에 보안 프로그램을 깔았는데 과연 다른 프로그램으로 쉽게 바꿀까요? 좋은 기술력으로 문제가 없다면 계속 쓰던 프로그램을 쓰게 됩니다. 여기서 안연구소의 사후 서비스 능력이 어떤지 평가해야하는 숙제가 발생합니다 ㅡ.ㅡ(역시 기업분석은 절대로 쉬운일이 아니군요)

 
  보안시장에 대해

 개인적으로 보안시장은 통합솔루션쪽으로  갈 것 같습니다. 누가 백신 깔고  안티스파이웨어 깔고 방화벽 소프트웨어를 각기 구입하겠습니까.  이점에서 유니포인트 보안사업 인수는 잘한 결정이라고 생각합니다.

 또한 와이브로,HSDPA가 뜨면서 모바일 보완시장이 매우 커질것으로 보이는데 이 기회를 잘 붙잡은다면 충분히 안연구소는 세계 10대 보완업체에 들것으로 생각됩니다. 잘붙잡은다면요. 대만에 트랜드마이크로라는 보안회사가 있는데 자국의 메인보드 시장의 발전을 토대로 3대 보안업체로 섰습니다. 우리나라는 핸드폰 강국입니다. 그 많은 핸드폰에 보안시스템을 설치한다면 많은 돈을 벌어 들일 수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바이러스 백신은 줄어들고 있는 추세입니다. 최근에 안연구소 주가가 떨어지는 이유 바이러스 백신시장의 감소와 다른 보완업체들의 악재때문인 것으로 생각됩니다. 해커들이 컴퓨터 파괴하는 것보다 돈이 되는 정보를 빼내는데 더 관심을 갖는 것 같군요. 안연구소는 백신보다 개인정보 유출, 이런쪽에 더욱 역량을 집중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백신시장은 작아지지만 정보보완시장은 급격히 커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사람들은 보완 시장 전체가 성장에 한계가 다다랐다고 생각하더군요. 분명히 긍정적인 변화의 흐름이 있는데 사람들은 부정적으로 보고 있습니다. 기업의 성장이 확실시 되면 정말로 좋은 투자기회죠. 확실히 안연구소의 매출과 수익은 증가하는데 주가는 낮아지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말씀드린 사실때문에 안철수 연구소에 거의 투자할려고 했는데 윈도비스타에 안티스파이웨어 보안기능이 들어간다는 말에 다시 지켜보고 있습니다. 분명히 이것은 매우 큰 악재라고 생각합니다. 윈도 미디어 플레이어나 익스플로러 건을 생각해 보십시오. 과연 사람들이 기술력 좋은 보안 제품이 이미 깔려 있는데 괜히 돈주고 프로그램을 사지는 않을 것입니다. 이것때문에 개인 안티스파이웨어 시장은 MS가 가져갈것 같습니다. 개인 시장입니다. 기업시장은 좀 다르다고 생각합니다. 엄청난 돈이 걸려있는데 윈도시스템만으로 방어하려고는 하지 않겠죠.


  재무적 분석
주가: 16900
PBR :2.01
PER: 11.69 (밸류스타 자료입니다. 이런 수치는 투자 정보 회사마다 다 다르더군요 ㅡ;)

 안연구소 기업 재무 역사적으로 봤을때 최하점은 아니지만 상당히 낮은 수준입니다.(원래 타 보완회사와도 비교해봐야하는데 아직 조사하지 못했습니다.) 




현재 안철수 연구소는 중대한 국면에 있는것 같습니다. (왜 제가 조사하는 기업은 모두다 하나같이 중대한 국면에 놓이는지;;  실제로 그런건지 제가 그렇게 보는것인지ㅡ;) 분명히 큰변화가 오고 있습니다. 정보보안시장의 성장, 통합솔루션화, 해외진출, 해외 경쟁업체의 진입, MS의 진입등 여러 불확실한 요소가 많습니다. 그래도 개인적으로 앞의 4가지는 다 잘해갈 거라 생각하는데 그놈의 MS가 걸리네요. 원래 빌게이츠 존경했는데 약간 싫어지는 느낌이; (이러면 안되는데)  그래서 좀더 조사하면서 지켜볼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