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초짜기업분석] 안철수연구소

댓글을 졌다가 길어져서 다른글을 달게 되었습니다.

잘 작성된 보고서 감사히 잘 보았습니다.

저도 안철수연구소를 지속적으로 관심을 가지고 관찰하고 있습니다.
재무건전성은 업계를 넘어 전체 기업을 놓고봐도 타에 추종을 불허합니다.

앞으로 몇년간 망할 걱정은 없을 것 같습니다.

IT 기업의 경우, 재무적 안정도 중요하지만 지속 성장이 가능한지가 주가의 향배가 결정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안랩의 성장성 여부는 앞으로 지켜봐야 할 것이 많고, 위험요소도 많아 보입니다.

2006년의 경우, 기대이하의 실적으로 연초에 비해 주가가 반토막 난 상황이고,
현재의 위험요소에 비해 성장동력이 될 제품이 부재합니다.

2007년에 성장동력으로 내놓을 제품이 어떻게 시장에 정착하고, 위험요소들에 맞서서 이겨나가는지를 관찰하는 것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제가 생각하고 있는 안랩의 위험요소와 성장동력을 아래와 같이 요약을 하였습니다.

*. 2007년 위험요소
1. MS의 Vista 출시와 라이브원케어를 통한 국내보안시장 잠식
(브랜드 파워 + 가격 경쟁력)
=> 가격인하 압박 예상
2. 글로벌 보안업체(시만텍, 캐스퍼스키, 트랜드마이크로, 맥아피 등)와의 경쟁
=> 기술력 향상 압박
3. 포털(AOL, 네이버 등의 무료백신 배포)
=> 개인 사용자 보안시장 잠식

*. 2007년 성장동력
1. 유니포인트 보안부분 인수를 통한 네트웍 보안시장 영역 확대
2. 웹2.0 환경의 온라인 보안서비스 확장
3. 모바일보안 / 온라인게임보안 시장 확대

그리고, 보고서에서 언급하신 투자 관련한 내용에서의 제 생각은 조금 다릅니다.
안랩의 경우, 한번 실패했다고 해서 투자(기업인수/합병)를 하지 않을 수 없는 시장 환경인 것 같습니다.
2003년 한시큐어가 망하면서 지분법 손실로 적자를 낸 적이 있었습니다.
결과적으로 이투자는 명백하게 투자대상 기업을 잘 못 선택을 한 것이 되었습니다.
하지만, 이 투자 실패를 통해 안랩의 경우 많은 것을 얻었다고 생각됩니다.
M&A의 어려움과 시장 예측 판단 부분에 대해 실패를 통해 좀더 신중해 졌을 것입니다.

투자 실패후 그동안 3년정도는 투자하는데 몸을 사려왔지만,
작년에 시큐브레인 인수, 유니포인트 보안부분 인수를 통해 기존 사업과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는 투자를 시작하고 있는것 같습니다.
아직 결과가 나와봐야 잘잘못을 따질 수 있겠지만, 성장이 정체될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방법으로는 높은 점수를 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물론 기존 사업 내용과 전혀 다른 곳에 투자하는 것은 저도 반대입니다.^^

제 결론은
"안철수연구소가 좋은 회사이지만, 당장 닥쳐진 위험요소 극복과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위대한 회사가 될 수 있을지는 당분간 지켜 볼 필요가 있을 것 같다"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