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을 마감하며

어제 주식시장이 폐장했습니다.
코스피는 3.9% 상승, 코스닥은 13.6% 하락했습니다.
이에반해 중국, 인도 시장은 70%이상의 폭등을 보였습니다.
작년에 엄청난 시세를 보여주었던 올해 주식시장은
작년 큰 폭 상승의 피로를 떨쳐내기 위해 휴식하는 모습을 보인 것 같습니다.
그래도 외국인들의 대규모 매도와 북핵실험, 원화 초강세의 불리한 환경속에서도
큰 폭의 하락없이 일정수준을 유지한 것이 고맙기만 합니다.

개인적으로 올해 주식투자는 시간 투자는 어느 해보다 가장 많이 했으면서도
수익률은 예년에 비해 별로 신통치 않았던 큰 실속없는 해였습니다.
올해 수익률은 배당을 제외하고 15.8%를 기록했습니다.

주식투자에 대해 제대로 눈뜨기 시작한 2001년부터 작년까지 기록한
각각 100%, 45%, 32%, 30%, 215%의 높은 수익률에 비해서는 저조했지만
매년 목표로 하는 15% 이상의 수익률을 달성했다는 점에서 만족하고 있습니다.

특히 올해는 2월에 들어온 전세금까지 주식계좌에 넣고 투자한 관계로
여러 가지로 매우 보수적으로 포트폴리오를 운영했고 종목에 대한 지나친 믿음으로
매도시점을 자주 놓친 것 때문에 상대적으로 저조한 수익률을 기록한 것 같습니다.   

올해 거래한 종목은
삼광유리, 한일이화, 메리츠화재, 한국저축은행, 성우하이텍, 우신시스템, LG필립스, 한화증권,
하나금융지주, FnC코오롱, 진흥기업, 효성, 삼성중공업, LG생명과학, 이앤이시스템, 대원제약,
태평양제약, 톰보이, 세보엠이씨, 금강공업, 동아에스텍, 코오롱건설(우), 한일건설,
이앤이시스템, 효성, 홈캐스트, SK, 서호전기, 동일제지, 한농화성, 동아화성, 진흥기업,
일진전기, 한섬BW, 평화홀딩스, 이앤텍, 영풍정밀, 우성 I&C, SK ELW, 바텍, 코오롱2우,
아비코전자, 현대모비스 ELW, 에이치엔티입니다.

올해 최악의 투자는 홈캐스트, 진흥기업에 대한 투자였고,
최고의 투자는 삼성중공업, 영풍정밀, 한섬BW 투자였던 것 같습니다.

이것저것 많은 종목을 건드리다보니 제대로 분석하지 않고 사서 급하게 손절매도
했고, 시간도 많이 들었던 것 같습니다. 특히 잘 오르다가 갑자기 대규모 유상증자를
발표했던 이앤택이나 우성 I&C을 보면서 아직 우리나라 상장기업들의 주주에 대한
배려가 여전히 부족하다는 것을 절감했습니다.

게으르다보니 매월 포트폴리오를 못 올리고 작년과 마찬가지로 연말을 맞아 현재 보유중인
저의 포트폴리오를 올려봅니다.
올해 투자에 많은 도움을 주신 지피님, exc님, 잠곡님, 양반님, wiseinvestor님,
남산주성님, 알루님에게 특별히 감사를 드리고 싶습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더욱 좋은 성과를 올리시기를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