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주강,저마진 제품↓ 조선기자재 비중↑

[현장스케치]

한국주강은 조선기자재, 제철설비, 발전설비 등에 사용되는 주강 제품과 중장비, 공작기계 및 산업기계 등으로 사용되는 주철 제품을 생산하는 주조(주물) 전문업체이다. 동사의 주 제품인 주강제품은 탄소 함유량이 낮고 니켈, 망간 및 알미늄 등의 부자재를 첨가함으로써 탄소 함유량이 높은 주철주물에 비해 인성과 연성이 높아 조선 등의 기계동력부, 구조부 및 선박선미재 등 충격이 많이 가해지는 부분에 사용된다. 이러한 제품은 수요처의 주문에 의해 생산되는 다품종 소량 생산 방식을 띠고 있다.

 
(rubber horn: 동사의 주력 제품으로 배 선미에 위치해 구동부와 프로펠러를 연결해 주는 지지대 역할을 한다. 보통 선미(프로펠러가 위치)에서 배의 중심을 잡아주기 때문에 중량이 큰 동사 제품이 선미에 장착되어 배의 중심을 잡아준다)

 

국내 대형 주조업체는 동사를 포함하여 두산중공업 현대제철뿐으로 대형 3사가 주조시장을 과점하고 있다. 특히, 동사의 매출 비중이 가장 큰 대형 조선 관련 주조시장은 현대제철- 현대중공업, 두산중공업- 대우조선해양, 한국주강- 현대미포조선(삼호중공업)으로 시장이 나눠져있다. 국방부 발주 구축함에 장착되는 제품은 14년째 독점을 유지하고 있다.

수출비중 45%

 

동사의 조선기자재 매출 중, 40%는 현대미포조선(총 수요량의 80%), 45%는 대련/상해 조선소 등 해외 조선소에 수출하고 있다. 중국 조선 기자재 업체들의 낮은 기술력으로 주요 선급 협회의 승인을 받지 못하고 있다. 따라서, 중국 조선소들은 협회 승인된 기자재들을 수입해서 사용하고 있는 데, 동사의 Rubber Horn도 그 중 하나이다.

특히, 대형 로를 보유하고 있으면서 선급 협회에 인증된 주강 업체가 현대제철, 두산중공업, 한국주강, 일본 업체 밖에 없는 가운데, 현대제철 및 두산중공업은 자사 제품 필요량도 생산하지 못하고 있고 일본 제품은 가격 경쟁력에서 밀려 한국주강의 해외 시장점유율은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다. (해외 가격이 국내 보다 20% 이상 높아 수익성도 더욱 좋다.)



양 업체간 가장 큰 차이점은 로의 크기에 있다. 삼영엠텍의 MBS는 로의 크기가 작아도 생산이 가능하지만 한국주강의 제품은 대형 로에서만 생산이 가능하다. 따라서, MBS는 대형 로를 보유한 대형 주강 업체의 진입이 사실 상 어려워 대창중기와 시장을 양분하고 있다. 또한, 삼영엠텍은 로에서 MBS만을 생산하고 있기 때문에 생산 효율성이 월등히 높다는 장점이 있다.

반면, 동사는 선박의 크기와 선종, 조선소에 따라 모양과 크기가 다양한 제품을 OEM으로 생산해 주고 있어 다품종 소량생산 방식을 취하고 있다. 이는 수요 업체의 대안이 없기 때문에 수요 업체와 장기간 안정적으로 매출이 증가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저 마진 제품 비중 축소, 조선 기자재 비중 증가.

조선업 호황으로 인한 조선사들의 건조량 증가로 수요가 매우 타이트한 상황이 유지되고 있고, 이러한 호황기는 향후 2010년 이후까지 지속될 전망이다. 이에 따라, 동사도 저 마진 제품군(일부 건설기자재, 자동차 부품)들을 비중을 크게 줄이고 조선 기자재 비중을 늘리고 있다.  

 

고 마진 제품 비중 확대는 영업이익률 상승으로 이어지고 있고, 향후에도 12% 이상의 영업이익률은 지속 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 하나의 신규 사업부 –말뚝 이음쇠(BP JOINT)

동사는 올해 BP JOINT 관련 특허를 취득했다. BP JOINT는 기존 용접에 의한 말뚝 이음쇠(강관 파일)를 프랜지를 이용하여 이어주는 기술이다. 기존 용접에 의한 이음쇠는 강한 충격에 파손 및 철강의 성질이 변화되어 사고의 원인이 되었다. 관계자에 따르면 동 시장은 약 3,000억 원 시장으로 추정되고, 4분기부터 관급 공사(동해 남부 국도)에 납품되어 매출이 계상될 예정이다.

김세훈(shkim@viptooz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