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성산업가스,투자계획 확정..안정적 성장전망

[언더그라운드 가치주]

공업용 가스를 생산하는 대성산업가스는 회사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대성산업의 계열회사다. 지난 1978년 5월, 대성산업과 에어리퀴드 Japan과의 합작투자로 1979년 2월에 설립되었다. 현재 국내 회사 60%와 해외 회사 40%의 지분으로 구성돼 있는데 최대주주는 대성산업으로 55%의 지분을 갖고 있고, 대구도시가스가 5% 보유하고 있다. 해외 회사로는 에어리퀴드 Japan과 모기업인 프랑스의 에어리퀴드(2005년 기준 세계 공업용 가스시장점유율 19.6%로 1위)가 각각 20%씩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상황이다.

 

일반적으로 국내 공업용 가스시장은 주로 산소, 질소, 아르곤, 탄산가스, 특수가스 등을 생산하고 있는데 네 개 업체가 강력한 과점을 이루고 있다. 이들 업체에는 대성산업가스를 비롯해 한국산업가스와 프렉스에어코리아, 그리고 BOC가스코리아가 포함돼 있다.

한 가지 재미있는 사실은 이들 업체들은 공업용 가스생산에 필요한 제반 기술에 대한 노하우가 부족하기 때문에 해외 업체들의 기술도입을 위해 모두 합작법인의 형태로 이루어졌다는 점이다. 사실 해외 회사들 입장에서도 반도체와 LCD 등 관련 산업의 성장성이 높은 아시아 지역은 대단히 매력적인 시장이기 때문에 이러한 합작법인 설립을 마다할 이유가 없다. 더욱이 국내 시장은 산업구조 특성 상, 제조업 중에서도 반도체와 LCD 분야가 차지하는 비중이 크기 때문에 해외업체들의 적극적인 진출이 있었던 것으로 분석된다.

2005년 매출액 기준으로 대성산업가스가 1,973억 원인 반면에 한국산업가스 2,534억 원, 프렉스에어코리아 1,216억 원, BOC가스코리아 1,214억 원으로 나타나 한국산업가스의 시장점유율이 가장 높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들 네 개 업체가 국내 공업용 가스시장의 약 90%를 차지하고 있고, 한국 메티슨특수가스와 아토 등 기타 중소업체들이 나머지 시장을 차지하고 있다. 한국산업가스는 세계 3위의 Air Product가 대주주로 있다. 그 외 프렉스에어코리아는 세계 2위의 Praxair기 100%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상황이다. BOC가스코리아 역시 세계 4위의 BOC가 100%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합작법인으로 시작했다가 해외업체들이 지분을 모두 인수했다.

이들 과점업체들의 영업이익률은 모두 15% 이상의 고영업이익률을 나타내고 있다. 특히 업계 1위인 한국산업가스는 30%에 육박하는 영업이익률을 나타내고 있다.

 

일반적으로 이들 업체들은 공업용 가스를 공급하기 때문에 주로 공장이 밀집해 있는 공단 내에 위치해 있다. 대성산업가스 역시 14개 공장 모두 반월과 양산, 여천, 대전지역 내의 공단 내에 위치해 있다. 물론 다양한 공업용 가스를 생산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생산된 가스를 안전하게 수요처에 공급하는 것도 중요하다.

가스를 판매하는 경로는 크게 Bulk 영업과 Tonnage 영업, 그리고 On-Site 영업으로 나뉘어지는데 Bulk 영업은 탱크로리 등으로 운반하는 것을 의미하고, Tonnage 영업은 공급배관을 통한 공급을 의미한다. 반면에 On-Site 영업은 수요처에 아예 Plant를 설치해 전량 공급하는 구조라고 보면 된다. 대성산업가스의 시설투자의 대부분은 이러한 가스공급 채널의 안정적인 확보라고 할 수 있다.

대성산업가스의 매출액은 지난 2000년의 1,035억 원을 기준으로 작년에는 1,973억 원을 기록해 연평균 13.8%의 외형성장률을 기록했고, 반면에 영업이익은 동 기간 동안 135억 원에서 358억 원으로 증가해 연평균 21.5%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당기순이익은 42억 원에서 272억 원으로 증가해 연평균 무려 45.5%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자산은 업종 특성 상, 유형자산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약 3,400억 원의 자산규모 중, 유형자산은 2,668억 원으로 78.5%를 차지하고 있다. 이러한 유형자산은 이미 언급한 바와 같이 생산시설임과 동시에 판매채널이기 때문에 중요한 자산이라고 볼 수 있다. 대성산업가스는 올해 파주 LCD단지에 초고순도 생산공장을 이미 완공했고, 그 외 울산공장과 여천공장 증설을 위한 투자계획이 잡혀 있어 향후 안정적인 성장이 예상된다.

 

양동선 sebian523@viptooz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