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중공업: 2005년에 선수금의 감소로 다시 차입금 증가
2006.6.9
2006.6.9
이 회사의 주가를 보면 2003년초 시가총액 약 2000억원에서 계속 올라 지금은 2조원이 되었다. 이 사이에 이 회사 순이익은 별 변화가 없었다. 2005년에는 순이익이 100억원을 조금 넘었다. 영업활동 현금흐름은 2002년에 적자, 그리고 2005년에 다시 적자였다. 이 회사의 지금 주가는 2005년 순이익이나 영업활동 현금흐름에 비해서 너무 높다. 시장에서는 앞으로 회사에 무엇인가 좋은 일이 일어날 것으로 보는 모양이다.
이 회사의 전체 모습을 보면 1999년에 부채와 자산 그리고 매출 및 주주자본이 갑자기 늘어난 이후 3년 동안 자산이 줄었다. 그리고는 다시 2003년에 자산과 부채가 갑자기 늘었다. 1999년의 부채와 자산 증가는 합병에 의한 것이고, 2003년의 부채와 자산 증가는 선수금의 증가에 의한 것이었다.
이 회사의 매출이익률을 보면 총이익률이 1996년에 5%까지 떨어졌다. 그 후 올라서 1999년에는 20% 가까이 올랐다. 그러나 다시 지금까지 이익률이 계속 떨어지고 있다. 2004~5년에는 매출이 늘어나는데도 이익은 줄어 들었다. 순이익은 다행히 그 동안 적자를 보이던 영업외부문이 2004년부터 균형으로 돌아서 적자로 떨어지는 것은 면하고 있다.
이 회사는 매출이익률의 변동이 심하다. 이 회사 매출의 절반은 건설 부문이고 절반은 조선 부문이다. 두 부문 모두 경기의 주기가 심해서 앞으로도 이런 상태에서 벗어나기 어려울 것이다.
이 회사의 현금흐름을 보면 2003년에 영업활동에서 들어오는 현금이 갑자기 많아졌다. 이것은 정상의 경우가 아니다. 영업활동의 내용을 따져보면 바로 선수금이 늘어나서다. 즉 매출은 아직 일어나지 않았지만 앞으로 물건을 건내준다고 약속을 하고 돈을 미리 당겨온 것이다. 이것 자체가 나쁜 것은 아니다. 거래 고객과의 사이에 이 회사가 힘이 세어졌다는 것을 의미한다. 문제는 이것이 계속되기 어렵다는 점이다. 이 회사는 2005년에 다시 자유현금이 적자로 들어갔다.
최근 3년의 현금흐름을 누적하면 이 회사는 영업활동에서 약 9000억원의 현금을 마련하여, 이중 재무활동으로 약 5000억원, 투자활동으로 약 1000억원 그리고 나머지 4000억원은 자산에 현금이 늘어났다.
2005년에 이 회사가 영업활동에서 현금 적자를 보았던 것은 그 동안 선수금으로 늘어났던 현금이 2005년에는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회사는 이 현금 부족을 메우기 위해 어쩔 수 없이 차입금을 늘렸다.
(종합)
이 회사는 경기 주기가 강한 사업을 두 가지 함께 운영하고 있어서 영업실적의 변동이 심하다. 그래서 미래를 전망하기도 어렵다. 이 회사는 선수금의 증가로 부채를 줄였으나 2005년에는 선수금이 줄어들면서 다시 차입금이 늘어났다. 이 회사의 현금흐름을 보는 데는 선수금의 동향이 중요하다.
프린트
이메일
블로그 담기
점수주기
(댓글 0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