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제품의 경우 CVD, Etcher과정에서 오염되고 마모되기 때문에 주기적(연2~3회)으로 재생해 주어야 하고 평균 1~2년 주기로 신규제품으로 교체하는 특성 때문에 안정적인 매출 발생이 가능한 장점이 있다.

현재 재생매출이 더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으며 마진 또한 재생매출이 더 크게 발생하고 있다.

현재 국내에서 엔트로피의 실질적인 경쟁자는 장비업체(미국, 일본)인데, 장비업체의 경우 1년간 재생 및 교체등에 있어서 관리 책임이 있어 엔트로피의 매출은 신규장비가 들어간 1년 후에 본격적으로 발생하는 특성이 있다. 일본 및 미국의 장비업체들은 아무래도 엔트로피가 아닌 자국의 부품을 가져다 쓰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는 오히려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전망인데, 동사의 경우 7세대 매출이 현재 크게 발생하고 있지 않지만 내년 하반기 경부터 7세대 관련된 매출액이 본격적으로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현재 세트업체들의 경우 8세대 투자를 계획 중에 있는데 이를 고려할 경우 동사는 2008~2009년까지의 본업에서의 성장은 무리가 없다고 볼 수 있다. 또한 세대수가 늘어날수록 제품의 부피 또한 증가되기 때문에 매출액 증가효과는 가파르게 나타날 수 있다.

다변화된 매출처 강점

엔트로피의 주요 매출처는 업계 수위업체인 삼성전자(33%), LGPL(22%), AKT(22%) 등으로 영업기반이 안정적인 특성이 있다. 삼성전자 및 LGPL 업체에 동시에 납품하는 구조는 부품업체에서는 쉽지 않은 구조임에도 불구하고 동사는 양사에 모두 납품하고 있으며 AKT, ADP 등에도 납품하고 있어 안정적인 매출처를 확보하고 있다.

ESC 개발/상용화 및 신규시장 진출

엔트로피는 최근 정부의 반도체/LCD 부품 국산화 개발과제의 하나였던 LCD전공정 핵심 장비인 Etcher용 ESC(Electronic Static Chuck: 정전척) 제품을 LGPL, ADP 등과 함께 국내 최초로 개발에 성공하여 패널업체와 장비업체에 테스트를 완료했다.

ESC는 진공챔버 내부에 정전기의 힘만으로 기판을 하부전극에 고정시키는 핵심 부품이다. 기판이 커지면서 5.5세대 이상에서는 ESC적용이 필수적으로 적용되고 있지만 동 제품은 Etcher장비를 생산하는 일본의 TEL사가 전세계 독점 공급하고 있는 고부가 제품으로 국산화 대체 시 수혜가 큰 품목이다. ESC는 하반기 후반 이후 본격적인 매출 발생이 기대되고 있다.

ESC의 경우 LGPL과 개발을 완료하였으나 삼성쪽에서도 공동개발을 의뢰하여 LGPL, 삼성 모두에 공급될 전망이다.

LCD용 ESC개발을 계기로 반도체용 ESC개발을 착수하였으며 내년까지 개발예정에 있다. 현재 이 시장의 경우 국내시장 2,000억원, 세계시장 6,000억 규모의 시장으로 개발에만 성공만 한다면 상당한 영향력을 미칠 수 있는 잠재력이 큰 시장이다. 엔트로피는 08년 국내시장 5%점유를 통해 120억원의 매출을 계획하고 있다. 하지만 이는 보수적인 가정으로 개발에만 성공한다면 상당한 수준의 매출성장이 가능할 전망이다.

대만을 중심으로 한 현지화

대만공장은 06년 10월 공장설립 완료 예정에 있다. 대만시장의 시장규모는 국내시장과 유사한 규모로 형성되어 있는데 ESC등의 기술력과 현지화 전략을 통해 대만시장을 공략할 전망이다. 대만시장으로의 진출은 동사의 주요 거래사인 AKT의 도움으로 이루어 졌으며 향후 AUO, CMO등과 거래를 맺게 될 전망이다.

현재 엔트로피의 성장 로드맵이 무리 없이 진행된다고 가정한다면(대만+신규사업) 2008년경 회사 전체적으로 매출 1,000억원 규모의 회사로 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아직 대만시장의 정상화, 반도체용 ESC개발, 마진율 유지(경쟁자의 등장) 등의 숙제가 남아있어 지켜볼 필요가 있다.

이건규(bluemoon@viptooz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