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철강은 부산은행 주식 280만주로 시가 338억원의 주식을 보유하고 있다. 취득원가는 131억원에 불과하다. 부산은행은 알짜 지방은행으로 지분가치는 꾸준히 상승할 전망이다.

(3) 1,722억원의 지분법 적용 투자주식

한국철강은 관계사 주식 환영철강, 영흥철강, 대흥산업을 보유하고 있다. 환영철강은 한국철강과 같은 철근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지분법 적용 투자주식은 04,05년 365억원, 376억원의 지분법 이익을 가져다 주었으며 한국철강과 같이 부채가 거의 없는 알짜 회사들 이다.

(4) 토지 838억원, 건물 425억원의 유형자산 보유

한국철강은 경남 창원시 신촌동에 11만평의 토지를 보유하고 있다. 하지만 이는 영업용 자산이며, 부지 위치 또한 도심지에서 다소 떨어져 있어 높은 가치를 부여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토지자산을 제외하더라도 (1)+(2)+(3)의 가치만 해도 3,500억원으로 시가총액과 맞먹는 수치이다.

◆ 철강 모멘텀은 상반기 보다 약화될 수 있어

상반기 동안 철근 가격은 지난해 수준에 미치지 못했지만, 출하는 지난해 동기대비 9.3%증가하였다. 2분기 건설투자가 지난해 동기대비 3.9% 감소한 것을 감안하면 2분기 철근 출하의 회복은 기대 이상의 성과로 해석된다.

2분기 건설투자부문의 경기 지표가 악화되어 3~4분기에 악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고, 올여름 악천우로 인해 출하가 악화 된 것을 감안할 경우 빠른 실적회복은 낙관하기 힘든 상황이다. 하지만 향후 건설경기 중심의 경기 부양책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는 향후 철근 경기에 대한 긍정적인 이슈도 가능한 상황이다. 하지만 하반기에는 상반기와 같은 가격의 상승과 출하의 증가라는 모멘텀은 약해질 수 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철근시장은 현대제철, 동국제강, 한국철강이 주도하고 있는 시장이며, 상위 3사의 지배력이 높아 가격 조절이 비교적 수월하며(현대제철이 주도) 과도한 가격경쟁이 이루어 지지 않다는 점은 긍정적이며, 부침이 심한 철강업종에 속해 있으면서도 비교적 안정적인 EBITDA 추이를 보여 왔다는 점은 인상적이다.

◆ 단조공장 투자에 따른 장기적인 수익성 확보에 주목

한국철강 올해 1월부터 총 1,700억원의 예산으로 단조설비를 증설하고 있으며, 설비 능력의 증강이 끝나는 2008년 1월부터 단조 제품 생산능력 약 18만톤과 반제품 격인 ingot 15만톤 수준의 단조설비를 완공하게 된다.

한국철강은 현재 연간 8만 7천톤의 단조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단조 사업부는 비교적 다품종 소량생산이며 전기로 제강 능력을 지니고 있어 영업이익률 20%를 상회하는 고수익 사업부이다.

단조설비가 100%가동하게 될 경우 기대되는 매출액의 증가는 약 2,650억원에 달할 것으로 기대되며 영업이익은 500억원(영업이익률 18.8% 가정) 수준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09년에는 안정적인 외형과 수익 창출원인 철근 사업부를 유지하고 높은 수익성을 제공할 수 있는 단조 생산능력을 보강함으로써 외형과 내실을 겸비한 회사로 거듭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08년 단조공장의 가동으로 06~07년 700억원 내외의 영업이익 기록 후 1,000억원 내외의 영업이익이 예상되고 있다.

이건규(bluemoon@viptooz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