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엠에스,원가경쟁력으로 고속성장

[현장스케치]

제품 개발로 고속성장

TFT-LCD 세정장비 제조 회사인 DMS(디엠에스)는 짧은 업력에도 불구하고, 독자적인 기술력과 탁월한 원가 경쟁력을 바탕으로 단기간 내 세계적인 장비 업체로 성장하였다.

디엠에스는 1999년 LG필립스LCD의 공정 개발 및 장비 제조 전문가들이 주축으로 설립한 후, 2000년 매출액 125억원에서 2005년 1,400억원으로 연평균 68%의 고속 성장을 계속하고 있다. DNS, 시바우라 등 일본 업체들이 장악하고 있던 LCD 세정장비 시장을 빠르게 잠식하고 있으며, 2005년 기준 31% 의 시장 점유율로 선두 업체로 부상하였다.

(자료: 디엠에스)

기존 장비대비 크기를 1/3 수준으로 줄인 디엠에스의 High Density Cleaner는,

ㄱ) 기존 세정 공정 Process의 단계와 이에 소요되는 시간을 단축시킴으로써 보다 높은 생산성을 제공하고,

ㄴ)클린룸의 공간 활용도를 높여 LCD Panel 업체들에게 투자 비용 절감을 가능하게 하고 있다.

증착 공정에 투입되기 전에는 세정 공정이 필요하다. 기존 방식은 별도의 공간(크리닝 존)에서 세정 공정을 거친 후 Moving Vehicle을 이용하여 기판을 이송 후 스토커(Stocker)에서 대기하다가 증착 장비에 투입되었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시간과 공간이 낭비될 뿐만 아니라, 운반과 대기 과정에서 세정된 기판 위에 다시 먼지가 달라 붙어 수율이 떨어지는 문제점 존재했다. 하지만 디엠에스는 증착 장비와 바로 도킹하여 세정할 수 있는 Docking 방식의 High Density Cleaner 개발에 성공하면서 기존의 문제점들을 일시에 해결할 수 있었다.

이러한 제품 개발은 LCD 생산의 모든 공정을 이해하지 못할 경우에는 불가능한 일이다. 디엠에스의 대표이사를 비롯한 주요 임원들은 15년 이상 LCD 업계에 종사하면서 축적된 경험과 이해력을 바탕으로 LCD공정 장비를 개발하고 있다.

높은 수익성 유지

비교적 실적인 좋지 않았던 2005년 영업이익률 17%는 주요 경쟁 업체인 일본의 DNS, 시바우라, 한국의 케이씨텍의 영업이익률 7~9%를 압도하는 수준이다. 디엠에스의 이러한 강력한 원가경쟁력은,

ㄱ) 부품의 국산화 및 수직 계열화: 현재 세정장비 부품의 약 90%를 국산화 하는데 성공했으며, 주요 부품 업체들을 동사 공장 부근에 입주시켜 수직 계열화 체제를 갖추고 있다.

ㄴ) 규모의 경제를 바탕으로 한 부품 표준화: 원래 장비 산업은 고객마다 사양이 다르고 생산 대수가 많지 않아 주문자 소량 생산제조 방식으로 이루어지고 있다. 하지만, 동사는 높은 시장 점유율을 바탕으로 주요 부품들의 표준화 비율을 계속 높여가고 있다. 부품 표준화로 인해 생산성이 크게 향상되고, 생산 기간을 단축시킬 수 있으며, 단일 부품에 대한 대량 구매로 원가절감이 가능하다.

LCD Track 장비 전 부문으로 제품 portfolio 다각화

디엠에스는 기존 세정 장비 시장에서 검증된 기술력과 LCD 공정의 이해력을 바탕으로 Stripper, Developer, Etcher, Coater 등 LCD Track 장비 전 부문으로 제품 portfolio를 다각화하고 있다. 또한 올해 coater 출시가 예상됨에 따라 Track system (coater, developer로 이루어진 장비, cleaner 도 장착 가능) 시장으로의 진출도 가시화 될 것으로 기대된다.

(자료: 디엠에스, 2006년 상반기 기준)

세계 주요 LCD panel 제조 업체들을 고객으로 확보

디엠에스의 가장 매력적인 포인트는 단일 고객에 대한 의존도가 크지 않고 고객별로 고른 분포를 보이고 있다는 점이다. 2004년 디엠에스는 세정장비 시장에서 LC필립스 LCD 6세대 라인 총 수요 중65%를 공급하였으며, AUO 6세대 50%, CMO 5세대 100%, CPT 6세대 100%, BOE-OT 100% 등 삼성전자를 제외(LPL의 반대 때문에)한 주요 TFT-LCD Panel 업체들의 first 공급업체로 부상하였다.

2006년 상반기 기준으로 LG필립스LCD가 전체 매출의 42%를 차지하고 있고, CPT 24%, CMO 5%, AUO 9%, BOE-OT가 28%를 각각 차지한 것으로 추정된다.

 (자료:디엠에스)

국내 LCD 장비 업체들의 경우 삼성전자, LG필립스LCD라는 커다란 국내 고객을 확보하고 있으면서도, 세계적인 장비 업체들과의 높은 기술적 경쟁력 격차에 부딪쳐 해외 시장 진출에 성공한 업체는 지금까지 거의 없었다. 이는 결과적으로 국내 대부분 장비 업체들의 고객 구성이 한 두 업체로 한정됨으로써, 매출의 변동성이 확대되고, 가격 협상력이 약화되는 결과를 가져왔다.

하지만, 디엠에스는 국내 장비 시장에서 LG필립스LCD의 주요 공급업체로만 만족하지 않고, 해외 시장으로 적극적으로 진출하여, 2006년 상반기 기준으로 수출 비중이 58%에 이르고 있다.

LCD 수요가 크게 증가할 중국 시장을 감안한다면 향후에는 수출 비중이 내수 비중 보다 휠씬 상회하는 모습을 보일 것으로 예상되고, 외형 자체도 성장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리스크 요인

ㄱ) 세계적으로 패널 시장이 공급과잉 현상을 보이면서, 패널 업체들의 설비투자 규모를 지연 또는 축소 시키고 있다. 이러한 현상이 지속된다면 동사의 성장성은 매우 낮을 수 밖에 없다.

ㄴ) 패널 업체들의 설비투자가 지연/축소 됨에 따라 가동율 유지와 엔저를 이용하여 일본 업체들이 공격적으로 가격 인하에 나서고 있다.

ㄷ) 대만 정부의 국산화 의지에 따라 자국 내 장비 업체와 경쟁할 가능성 존재

ㄹ) LPL과의 결제대금 방식이 선수금 방식에서 제품 납품 시점(약 6개월 소요)으로 바뀌면서 매출채권 증가, 현금흐름 악화

ㅁ) EEFL사업 진출: TFT-LCD 공정개발에 탁월한 DMS의 역량이 광원 부품인 EEFL 진출로 이어지고 있지만, 장비산업과 부품산업의 특성은 차이가 있기 때문에 성공 가능성을 섣부르게 판단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장비의 효율성은 패널생산업체들의 생산효율성으로 이어질 수 있지만, 부품은 마지막 세트업체와 원재료까지 이어지는 Value Chain(가치사슬)의 신뢰성과 안정성이 확보되어야 한다. (투자금액 라인당 10억 수준에 불과해 투자비 부담이 낮다)

김세훈(shkim@viptooz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