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상주님 블로그(http://blog.empas.com/sazuha)에서 펐습니다.
| 부도회사 브이케이 분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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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투자 | 2006/07/12 (수) 11:1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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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하일기(2)
부도회사 브이케이 분석
2006.7.12
이 회사는 얼마 전에 부도가 났다. 우리는 이 회사의 과거 영업실적을 보고 이 회사에 투자하는 것을 피할 수 있었을까?
먼저 이 회사의 장기주가를 보자. 이 회사의 주가는 오랫동안 옆으로 가고 있다. 최근에 시가총액은 500억원이다. 이 회사는 2005년에 순이익이 적자였다. 2005년에 영업활동 현금흐름은 200억원이었다. 이 그림만을 보고는 특별한 판단을 하기 어렵다.
 다음으로 이 회사의 전체 모습을 보자.
이 회사의 전체 모습을 보면 매출이 빠르게 늘어났다. 2004년에는 매출이 거의 자산의 두 배나 되었다. 자산 약 2000억 원 중 주주자본은 겨우 500억 원 정도에 그쳤다. 즉 매출이 빠르게 늘어났으나 여전히 자산 중에서 부채의 비중이 높다. 즉 매출이 이익을 제대로 만들지 못하고 있다는 짐작을 할 수 있다. 그리고 매출이 이렇게 빨리 올랐다가 2005년에 급히 떨어지는 것은 좋은 현상이 아니다.
 다음으로 이 회사가 매출에서 만들어내는 이익의 정도를 보자.
이 회사 매출이익률을 보면 2001년에 엄청난 적자를 보았다. 그리고 다시 2005년에 영업이익이 적자에 빠졌다. 즉 이 회사는 매출이 빠르게 늘어남에도 불구하고 제대로 이익을 만들어내지 못하고 있다.
 다음으로 이 회사의 기간 수익을 만들어내는 원천인 자산의 구성을 보자.
이 회사 자산 구성비를 보면 유형자산이 줄고 운전자산이 크게 늘었다. 사업의 성격에 따라서 다르지만 유형자산에 비해 운전자산 비중이 높아지는 것은 결코 좋은 현상이 아니다. 사람의 몸으로 비유하면 근육이 아니라 지방이 늘어나는 것이다.
 다음으로는 이 회사 부도와 직접적인 관련이 있는 현금흐름을 보자. 이 회사는 지금까지 단 한 번도 자유현금을 마련하지 못했다. 2001년과 2003년에는 영업활동에서 현금을 마련하지 못했으며, 나머지 기간에는 비록 현금을 마련했다 해도 이보다 더 많은 현금이 투자활동으로 들어가는 바람에 회사는 항상 외부에서 현금을 마련해야만 했다.
 이 회사는 부족한 현금을 어디서 마련했을까? 증자와 차입으로 마련했다. 이 회사는 1999년부터 2005년까지 현금흐름을 누적하면 영업활동에서 약 200억원을 마련하고, 외부에서 약 1600억원을 조달해서 이를 합친 1800억원을 유형자산과 무형자산에 투자했다. 그러나 기존한 투자에서 현금을 마련하지 못해 아직도 외부에서 자금을 마련하고 있다. 외부자금 조달이 더 이상 어려워지자 회사는 어쩔 수 없이 부도를 내고 말았다.
 (종합)
우리가 이 회사 분석에서 배우는 것은
1) 매출이 늘어나는 것에 속지 말아야 한다.
2) 회사의 규모가 늘어나는 것에 속지 말아야 한다.
3) 회사가 아무리 장밋빛 전망을 내놓아도 이에 속지 말아야 한다.
4) 중요한 것을 회사가 들어가는 현금에 비해서 얼마나 많은 현금을 회수하느냐다.
특히 과거 역사가 짧은 새로 생긴 회사는 현금흐름을 잘 살펴야 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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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피셔의 15가지 원칙을 이회사가 단 한번이라도 충족했을까요. 그러지 못했을 겁니다.
보수적투자자의 투자대상이 되지 못하는 상황이죠. 그러면 지금은 어떨까요.
법정관리에서 주식은 대부분 소각될 꺼고(이회사의 부채를 감안하면 그러한데 법원이 완전소각
까지는 좀 부담을 느낄수 있을지도 모르죠) 채권도 담보채권만 그것도 할인이 많이 되서 회수
될 것 같습니다. IT산업의 특성상 법정관리를 통한 갱생은 쉽지 않은 상황이죠.(기본적으로 법정관리는 산소호흡기를 대주는 것이지 더 튼튼해 지라고 영양제를 주는 것은 아니죠)
따라서 절대적인 낮은 가격에 따른 담배꽁초 투자가능성도 없는 것 같습니다.
매일 아침 맑은 정신에서 피셔의 15가지 원칙을 읽는 습관을 가져야 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이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