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판지 업종 2사분기에도 수익성 호조 지속

아래의 골판지원지 업체들의 2사분기 실적을 보면 1사분기에 못지 않게 높은 상태입니다. 이유는 나의 포트폴리오의 닥터케이 님 포트에 답글을 단 '동일제지' 글에서 말씀드린대로 시장구조재편을 통한 가격인상입니다.

시장점유율을 각각 20%대를 차지해오던 아세아제지와 조일제지간의 가격경쟁이 시장을 상당히 교란시켰는데 아세아제지가 조일제지를 인수하면서 (이름은 아세아페이퍼텍으로 변경) 가격경쟁이 완화된 정도가 아니라 오히려 시장점유율 50%를 기반으로 가격을 인상하였습니다. (작년 11월, 올해 4월 두차례)

이렇게 수익성이 좋아지는 것들중에 저의 관심회사는 동일제지, 아세아제지, 아세아페이퍼텍 및 신대양제지입니다. (신대양제지는 넘 작아서 아직 자세히 들여다보진 않았습니다).

동일제지는 수익성이 업계 최고 수준이나 (지피님 분석 글 참고), 이번에 좀 이상한 짓 (?)을 해서 좀 깨림직하지만 그래도 특별히 문제삼을만한 것은 아니라 여전히 선호합니다.

아세아페이퍼텍은 여지껏 부실덩어리였던 안양공장을 처분하면서 매출은 상반기에 15% 가까이 하락했으나 보시다시피 수익성은 급격히 개선되었습니다..

2사분기에는 수익성이 더 높아졌는데 1사분기까지 이루어진 안양공장 구조조정이 마무리되면서 더이상 구조조정 관련비용이 들어가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상당한 영업수익개선에도 불구하고 순손실이 났는데 그건 안양공장을 처분하면서 기계자산에서 자산처분손실이 났기 때문입니다.

회계상의 손실에 불구한 것인데, 현재 아세아페이퍼텍은 안양공장을 유형자산에서 빼서 투자자산으로 계상하고 있습니다. (약 340억원 정도 되는데 이미 팔렸습니다.) 회사에 따르면 현재 그 공장부지를 아예 싹 철거해서 넘기기로 되어 있습니다. (덕성건설에서 매입하여 개발할 것으로 보입니다.)

총 438억에 팔려서 올해 매각차익은 110억정도 예상됩니다.

근데 왜 투자자산처분손이 2사분기에 20억 정도 나왔나?

그건 바로 현재 철거한 기계장치에 대한 손실만 반영했기 때문입니다. 철거하는 기계장치라 장부가 대비 시가는 무척 낮은 편이라 손실반영이 불가피합니다.

반면에 아직 유형자산 중 토지 (대부분의 차익이 나오는 곳)에 대한 매각차익은 아직 인식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4Q에 잔금 받으면서 일시 계상 예상)

또한 회사는 매각대금으로 이상한 짓(?)을 하지 않고 여지껏 가지고 있던 금융리스를 포함 고금리부채 (연 9%대 이자)를 일거에 박살내 이자비용도 대부분 없어져 경상이익도 영업이익률 수준으로 향상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그럴 경우 현 주가 수준에서 07년 PER 6x (올해수준영업이익기대시), PB/V 0.4x(ROE 5%)가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또한 시가총액 370억 대비 연 잉여현금흐름은 100억 이상이 기대됩니다.

참고) 올해부터 10년만에 다시 배당을 시작할 수 있을 것이라고 합니다. 별로 의미있는 수준은 아니겠지만 회사의 현금창출능력을 시장에게 어필하는 긍정적인 계기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