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이브이엠,MRO사업부문 매출구조 '매력'

[기업분석] 제이브이엠

 

 

제이브이엠은 대형 병원 및 약국 등에서 사용되는 약품 자동 분류 및 종이 포장기기를 전문 생산하는 업체이다. 처방 약품의 종이 포장 방식은 한국과 일본에서는 보편화되어 있는 방식으로 최근까지 미국 및 유럽지역에서 사용되는 약품별 처방 방식과는 차별적이다. 현재 미주나 유럽의 경우 다양한 처방약품을 약품별로 분류하고 있어 환자가 이를 복용하는 과정에서 각 약품을 처방전 대로 분류하여 복용해야 한다.

 

하지만 환자가 약을 복용하는 과정에서 일부 약품을 이중 복용하거나 빠뜨리는 실수가 나타날 수 있고, 약품 보관 과정에서 일부 약품이 분실될 여지가 있어 의료 사고의 소지가 상대적으로 크다고 할 수 있다. 따라서 2004년 이후 FDA의 권고사항(2008년 강제의무 조항으로 시행예정)으로 약품 별 포장 방식에서 종이 포장 방식으로 변화가 진행 중이다.

 

ATDPS는 약을 1회 복용량 단위로 포장할 수 있는데 이러한 시스템은 5년 전에 한국과 일본만 채용하였으며 이에 따라 제조기술을 한국 및 일본의 4개 업체만이 보유하고 있다. 이와 같이 처방 약품 종이 포장기기 시장은 종이 포장 방식이 보편화된 일본과 한국 업체에 의해 주도되고 있는 것이다.

 

해외 시장의 경우 필름통과 유사한 용기에 벌크 방식으로 조제가 되었으나 한국 일본 등에서만 개별 포장 방식이 시행되었고 이에 대한 우수성이 알려지면서 개별 포장 방식으로 급격하게 변화하고 있는 것이다. 시장 내 주요 업체로는 일본의 YUYAMA, Sanyo, Tosho 등이 있으며 국내에서는 제이브이엠이 독보적이다.

 

제이브이엠은 99년 ATDPS제품을 본격적으로 출시하면서 국내 시장 점유율 또한 빠르게 증가하였으며 지난해 국내시장에서 기록한 매출액은 132억원이다.

 

 

제이브이엠은 ACRS Chip(카세트 자동인식 장치)을 내장한 카세트와 관련한 특허를 통해 기술적 우위를 가지고 있으며 종이 포장지에 직접 인쇄가 가능함에 따라 복용 과정에서 의료 사고를 줄일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만약 약사가 카트리지 위치를 잘못 끼워 잘못된 처방이 발급되면 기기의 잘못이 되기 때문에 ACRS Chip 기능의 유무는 상당히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ATDPS에는 약품을 넣는 카세트가 300~400개 들어간다.

 

이와 같은 경쟁력(기술력 및 가격 경쟁력)을 바탕으로 동사는 국내시장에서 절대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으며 2003년 특허 분쟁이 마무리 된 이후 미국 및 캐나다 시장 등에서 높은 판매 증가율을 기록하고 있다.

 

 

또한 의약품 유통에 특화되어 있는 미국의 McKesson사 및 Cardinal Health사와 독점적 공급 계약을 체결함으로써 안정적인 시장 진출 교두보를 확보하였다.

 

미국시장의 경우 여전히 약품별 포장방식 비중이 높은 만큼 성장여지는 매우 크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아직까지 시장규모를 파악하기 쉽지 않은 특성이 있다.

 

한편, 국내 시장의 경우 시스템의 도입 후 교체주기(5년)이 도래하고 있어 향후 교체수요도 발생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기계가 노후화 되어 사용을 못하는 것은 아니지만 업그레이드 필요성을 느껴 교체를 하는 경우도 많이 있다. 현재 종합병원 및 대형 약국에 2~3대 정도가 소요되며 개당 단가는 5,000만원 정도이다. ATDPS는 약품의 자동화 포장으로 인해 고급인력(약사)의 4~5명의 노동력(단순노동)을 줄일 수 있다는 점에서 매력적이다.

 

제이브이엠의 사업구조가 매력적인 점은 ATDPS 매출 발생 후 MRO사업(약포장지, 카세트, 유지보수, 프린트리본)의 매출이 발생한다는 점인데 타사의 약 포장지 등의 사용도 가능하지만 지속적인 유지보수를 위해서 대부분 ATDPS의 매출과 함께 꾸준하게 매출이 발생하고 있다.

 

 

 

 

이건규(bluemoon@viptooz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