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니꼬동제련 실적개선으로 LS전선 수혜

[언더그라운드 가치주]

현재 런던 LME에서 거래되고 있는 구리 가격은 현물기준으로 톤 당 7,569달러를 나타내고 있다. 이는 지난 5월12일에 기록한 톤 당 8,788달러의 사상 최고치에 비해 약 15% 하락한 수준이지만 1년 전만 해도 톤 당 3,692달러에 거래된 것에 비하면 아직도 100% 증가한 높은 수준이다. 재고수준 역시 가장 많을 때에는 2002년에 100만 톤 가까이 있었으나 현재는 95,000톤 수준으로 거의 바닥상태다.

사실 구리뿐만 아니라 아연 등 대부분의 비철금속들의 최근 시세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다. 비철금속 관련 시장은 과거 10년 동안 상품가격 약세로 인한 이들 광산들에 대한 투자가 감소하면서 공급이 위축됐으나 2004년 말부터 중국을 중심으로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어나면서 시장이 Seller’s Market으로 급격히 변했다.

더욱이 공격적인 투기자본 유입은 가뜩이나 수요중심의 시장으로 변해 강세를 보이고 있는 비철금속시장을 더욱 뜨겁게 달구었다. 문제는 이러한 추세가 앞으로도 계속 지속될 지의 여부인데 단기적으로는 투기자본의 영향으로 빈번한 변동성이 발생할 것으로 보이지만 장기적으로는 여전히 강세 추세가 유효할 것으로 예상된다.

왜냐하면 구조적인 이유 때문이다. 원래 비철금속은 철강과 더불어 산업용 재료로 많이 쓰이는 원재료인데 산업 발전단계에 따라 수요가 증가하는 특징이 있다. 일반적으로 양적인 성장이 대세를 이룰 때에는 철강수요가 선행적으로 발생하지만 고도화된 산업이 주류를 이루는 첨단산업으로 발전단계가 넘어가면 비철금속 중에서도 특히 구리의 수요가 크게 증가한다고 한다.

중국은 전기동 생산 2위 국가이면서 세계 최대의 구리 소비국가인데 2008년 베이징올림픽을 개최할 때까지 대규모의 인프라 설비투자가 필요하다. 이러한 중국의 존재는 아직도 원자재 블랙홀로서 유효하다고 생각된다.

따라서 구리의 가치는 더욱 부각될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가운데 실생활에 유용한 형태로 풍산 등 가공업체들에게 구리를 공급하는 업체가 있으니 그 회사가 바로 LS니꼬동제련이다.

LS니꼬동제련은 1999년 9월에 설립됐지만 오늘날에 이르기까지 많은 우여곡절이 있었다. 현재 장항제련소와 온산제련소를 보유하고 있는데 특히 장항제련소는 지난 1936년부터 가동을 시작해 국내 비철제련산업의 성지(聖地)라 할 수 있다.

당시 회사는 조선제련이라는 이름으로 출발했다. 이후 1962년에는 한국광업제련공사법에 의거해 한국광업제련공사로 발족하게 됐고, 추가적인 설비증설과 보완작업이 이루어졌다. 1970년에는 한국광업제련으로 사명을 변경했다. 반면에 온산제련소는 1976년 정부 주도로 설립됐으나 1982년에 한국광업제련과 합병되면서 거대화됐고, 1995년에 마침내 LG금속으로 탄생하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