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 언제오려나?
6월은 비를 기다리는 농부의 마음으로
새로운 유동성이 유입되기를 마냥 기다렸습니다.

다행히 이번주 들어 외국인들의 매도세가 진정되고 있는 것 같습니다.
미국 연준의 금리인상과 인플레 우려에 대해서 시장이 만성이 된 것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저도 별수 없이 천수답을 짓는 농부의 심정처럼 그냥 기다릴
밖에 도리가 없었습니다. 투자의 귀재 워렌버펫처럼 Arbitrage라도 할 수 있으면
번트라도 대서 수익을 올렸을텐데.

6월은 제 직장에 중요한 행사가 있어서 바쁘게 지냈고
주식시장은 덕분에 거의 들여다 보지 않고 지냈습니다.
'주식투자 이렇게하라(Buffettology)'를 다시 읽어보면서 지난번 읽을 때 느끼지
못한 새로운 것을 깨닫기도 했습니다. 수학정석을 여러 번 읽으면 읽는 시간이
단축되듯이 다시 읽는 시간이 얼마 걸리지 않았습니다. 좋은책이긴 하지만
개론서에 해당되는 것 같아서 왠지 중요한 '앙꼬'가 빠져 있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투자라는 진빵의 '앙꼬'는 스스로 깨닫고 채워 넣어야

한다는 것을 실감하고 나만의 투자법을 계속 찾아가고 있습니다.

6월은 별로 투자의 변화는 없었습니다.
6.30 시장이 급등한 덕에 연초 대비 약간의 마이너스 상태에서 6월이

마감되어서 그나마 다행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1년의 반이라는 전환점을

돌았습니다만 아직 별다른 소득은 없군요.

포트가 다행히 점점 마음에 드는 종목으로 슬림화되는 것이 그나마

위안이 되었습니다.

6월 매도종목은 동아화성, 태평양제약, 서호전기입니다.
모두 약간의 부분 매도만 하였습니다.

동아화성은 유무상증자로 보유주식수가 너무 늘어나서 비중축소 차원에서,

서호전기도 비중축소 차원에서 약간만 매도했습니다.

태평양제약은 상대적으로 덜 떨어진 메리트가 있어 현금확대 차원에서

소량만 부분 매도했습니다.

매수종목은 세보엠이씨, 동일제지, 진흥기업입니다.
세보엠이씨는 올해 실적이 개선될 것이 뻔히 보이는 상태에서 왜 떨어지는 이유를 모른채 줄기차게 매수했고,

동일제지도 업황개선이 기대되고 기다려도 큰 손해볼 가능성이 없다고보고 계속 샀습니다.

진흥기업은 지난달 이익실현을 하고 추가로 계속 떨어지길래 950원선에서 추가 매수했습니다. 급하게 턴할 것 같지는 않지만 950원대면 괜찮은 가격대인 것 같아서 중기를 바라보고 매수했습니다.

하락장에서 회원님들이 더욱 솔직하게 포트폴리오나 투자기법을 공개하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덕분에 여기저기 돌아다니며 제가 몰랐던 것을 많이

배우고 느끼고 있습니다.

7월에는 반등장을 기대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