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신방직,지오다노 등 알짜 자회사 '매력'

[기업분석] 일신방직

 

1. 화재 및 토지 관련

 

일신방직은 2005년 9월 화재가 발생한 바 있다. 화재가 발생한 청원공장의 보험가입금액은 1,000억원이었다. 하지만 보상한도액은 450억원이었으며, 동사가 수령한 금액 역시 450억원이다. 소실된 자산의 미상각잔액은 221억원으로 보험차익은 227억원이 발생하였다.

 

청원공장의 화재로 광주 평동산업단지로의 이전비용이 630억원(토지 110억원, 건물 120억원, 기계장치 400억원)이 발생해 화재로 인한 조업중단까지 고려할 경우 동사는 커다란 손해를 입게 되었다.

 

  

광주 평동산업단지는 설비이전 등을 고려해 매입하였으나 이번 화재로 인해 광주 2공장으로서의 역할을 하게 되었다.

 

현재 광주 북구 공장은 공시지가에 비해 기초 장부가액이 훨씬 높게 책정되어 있는데, 아는 98년 자산재평가 시 용도변경(상업지구)등이 확실시 된다는 가정하에 장부가액보다 높은 금액으로 자산재평가를 받았지만 실제로 용도변경 등이 이루어 지지 않은 것이다.

 

 

현재 공장용지로서는 기초장부가액에 못미치는 가격으로 추정되며, 향후 용도변경이 가능해 진다면 기초장부가액과 유사한 수준으로 올라설 것으로 보인다.

 

 

화재가 발생한 청원공장의 경우 오창과학단지에 인접해 있어 개발 혹은 매각가치가 장부가 보다 높게 형성될 것으로 보인다. 청원공장부지의 경우 2년 내에 개발 혹은 매각이 가시화 될 전망인데, 나대지로 2년 이상 방치할 경우 종합소득세 대상으로 세금이 중과세 되기 때문이다.

 

현재 매각 가능성은 낮아 보이며, 창고, 아파트 개발 등의 방안을 두고 선택할 가능성이 있다. 향후 2년 후 수익가치화 될 수 있다는 점은 매력적인 것으로 보인다.

 

 

2. 영업관련

 

방적이란?

 

단섬유(Staple fiber)를 집속하여 실로 만드는 공정을 방적공정 이라 하며 면(Cotton), 모 ( Wool), 마 (Flax, Linen), 견 (Silk) 등 주로 사용하는 원료에 따라 면방적, 모방적, 마방적, 견방적으로 구분된다.

 

코마사(Combed yarn)란?

 

헝클어진 원료 섬유를 빗질해서 평행으로 맞추는 과정을 커팅이라고 하는데 이 과정을 통해 섬유는 가지런히 정리된다. 이렇게 정리된 섬유를 슬라이버라고 하는데 거기에서 다시 짧은 섬유를 제거하고 비교적 긴 섬유만 정리하는 코밍(combing)과정을 거치면 "코마사"가 생긴다. 코마사는 카드사에 비해 얇은 느낌이 있지만 직물이 곱고 반듯하고 세탁을 해도 변형이 적다.

 

 

 

청원공장의 화재로 동사의 주력제품인 코모사의 비중이 줄고 상품의 비중이 증가한 것이 특징이다. 상품매출의 경우 인도, 파키스탄 등에서 코모사, 멜란지 등을 수입해서 국내에 공급하고 있는데, 상품매출이 발생하는 이유는 대부분의 업체들이 독자적으로 소싱할 정도로 큰 업체가 아니며, 관리 cost등이 소요되며, 판매처 별로 여러 가지 제품을 구입해야 하는 특성이 있기 때문이다.

 

 

3. 생산 및 설비변화

 

 

원래 일신방직은 북구 임동에 13만추, 청원공장 10만추의 설비를 가지고 있었으나 청원공장의 7만추 소실로 인해 남은 3만추는 북구 임동의 노후 설비와 교체가 있었으며, 향후 평동공단의 7만추 설비가 들어서게 된다.

 

평동공단의 설비는 최신식 설비로 7만추의 설비에 불과하지만 효율성이 높아 예전 청원공장 10만추 설비와 대등한 생산실적을 보일 전망이며, 자동화 비율을 높여 기존 400명 규모의 인원에서 200명 규모로 인원도 대폭 축소될 전망이다.

 

일신방직은 자동화설비 및 공격적인 감가상각(5년 정률법)등을 통해 효율성을 최대화 시키는 것이 목표이며, 고부가가치 제품의 비중 확대로 업계 최고의 수익성을 보일 전망이다.

 

한때, 일신방직도 외국진출을 고려해 보았으나 중국시장의 경우 인적 관리가 쉽지 않고 생산성이 낮은 데다가 임금 또한 예전과 같지 않아 쉽지 않으며 베트남의 경우에도 정부에서 인건비 상승률을 2자리 수로 정해 놓은 상황이며 습도 및 전력의 안정성 등이 뒷받침 해주지 못해 해외 진출을 포기하였다.

 

 

4. 관계사 현황

 

 

㈜신동은 수출봉제업체로 한 때 잘나가는 회사 였으나 현재 영업기반은 거의 없는 상황이며 창고업, 수입가구, 수입물 등을 취급하고 있다. 손자회사로 신동와인(도매) 및 신동와인판매(소매)가 있는데 규모가 조금씩 커지면서 적자에서 벗어나고 있다.

 

<일신창업투자>

 

현재 일신방직의 지분적용 주식 중 핵심은 일신창업투자이며, 일신창업투자의 핵심 자산은 지오다노 및 BSK(바디샵)인데 두 회사로부터 매년 100억원 이상의 당기순이익이 발생하고 있다. 두 회사 모두 알짜 회사로 상장 등도 고려중이나 결정된 사항은 없다.

 

 

5. 수익전망

 

일신방직은 화재를 계기로 여러 가지 변화 사항을 겪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작년 장기재고에 대한 손실처리가 있었는데 올해까지 장기성 재고에 대한 부실을 떨어낼 예정이어서 올해 실적은 크게 기대하기 힘들다. 또한 capa감소 및 상품매출 비중이 증가해 영업이익의 흑자전환이 예상되지만 큰 폭의 이익개선을 기대하는 것은 무리이다. 올해 예상 영업이익은 30억원 수준이다.

 

하지만 문제는 올해 설비투자 확대로 내년 감가상각비가 급증(5년 정률, 첫해 45%가량 상각 - 감가상각액 180억원 증가 예상)하면서 표면적인 이익의 경우 내년의 이익이 올해보다도 못할 것으로 예상된다는 점이다. 하지만 cash flow상으로는 올해보다 높은 수준의 cash flow가 기대된다.

 

 

현재 일신방직의 시가총액은 953억원 이며, 단기금융상품 500억원, 장기투자증권 500억원, 지분법적용투자주식 650억원, 토지 1,350억원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자성부채는 500억원이 있다.

 

 

일신방직이 다른 방적업체와 차별적인 요소는 기본 사업 영역에서 자동화 등을 통해 지속적인 경쟁력 우위를 갖겠다는 사업전략을 펴고 있다는 점이며, 단점으로는 업계에 부동산 가치가 높은 방적 회사에 비해 기초 장부가격이 비교적 높게 잡혀 있어 매력도가 다소 떨어질 수 있다는 점이다.

 

 

이건규(bluemoon@viptooz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