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의 부자학'을 읽고...

 

책을 읽으면서 가슴에 와닿았던 몇몇 구절들을 공유하고 싶어서 이렇게 긁적거려 봅니다.

투자의 깨달음을 얻고자 할 때, 워렌버핏이나 피터린치의 지식들도 도움이 되겠지만, 자세히 살펴보면 우리 선현들이 남긴 글 속에도 만만찮게 그 해법이 녹아있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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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이 하지 않는 것을 하고 남이 하는 것을 하지 않는 것은, 지나친 행동을 하려 해서가 아니라 재리를 얻기 위함이다. 남이 하지 않는 것을 나 역시 하지 않는 것은, 다른 사람이 하는 것을 맹종하려는 것이 아니라 옳은 것을 따랐을 뿐이다.

 

 

 

옛말에 이르기를 "총기는 있으되 담력이 없으면 일을 실답게 하지 못하고, 담력이 있으되 총명이 없으면 깨달음이 없다. 자못 기세가 당당하고 담력이 큰 자는 다섯의 지식을 열로 쓸 수 있고, 담력이 약한 자는 열의 지식이 있어도 다섯밖에 쓰지 못한다."라고 했다.

 

 

 

상대방의 부가 자기 것의 열 배가 되면 이를 헐뜯고, 백 배가 되면 이를 무서워하고 꺼리며, 천 배가 되면 그의 심부름을 기꺼이 하고, 만배가 되면 그의 노복이 되는데 이것은 만물의 이치이다. <사기>

 

 

 

자본주의 사회에서 돈이 많다는 것은 합법적이고 사회적으로 용납된 도덕적 기준 위에서 자기 머리를 쓰고, 뛰어다니며 남의 몇 배씩이나 일하고 있다는 증거이다. 그러나 어디까지나 이윤의 추구와 부의 축적이란 목적이 노력과 절약으로 이룩된 것만이 정당한 것이다.

 

 

 

먼저 노력을 쌓지 않고 나중에 거저 얻으려는 것은 그 도를 모르는 일이다. 세상사는 반드시 해야 할 일과 부득이 해야 할 일이 있고, 감히 하지 못하는 일과 할 수 있는데 하지 않는 것도 있고 어찌할 수 없는 것도 있다.

조급한 자는 급히 서둘러 적중하지 못하고 느린 자는 느려서 때를 놓치는데, 이것은 모두 이치에 따라 시의를 살피고 뜻을 편안히 하여 기운을 가라앉히지 못했기 때문에 부득불 패국을 초래한다. 눈앞의 이익과 부귀는 겨우 십 수 년 동안의 꿈에 지나지 않음을 생각하면 자연 할 일과 마땅히 행해야 할 도리를 알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