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도료부분은 올해에도 안정적인 성장이 기대된다. 자동차 및 조선산업 호조 등 전방산업의 업황이 나쁘지 않으며 작년 단가인상의 영향이 올해에도 지속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매출 및 영업이익 추이를 살펴보면 2004년 원재료 가격의 상승 및 감가상각비 증가(실리콘 사업부 750억원)로 영업이익이 크게 감소하는 모습을 보였으나 2005년을 계기로 점차 회복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도료사업은 건설, 자동차, 선박으로 나뉠 수 있는데, 일단 건설부분의 경우 올해 초 건설사들의 신규수주액 등이 증가하면서 하반기부터 건설경기가 호전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자동차용 도료의 경우 유성에서 수성으로 전환중인데 07년부터 친환경도료가 아닐 경우 수출자체가 힘들어 지기 때문에 07~08년 경에는 대부분의 차량이 수용성도료로 전환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현재 신형소나타 및 신형그랜저 일부 색상에 수용성도료가 사용되었는데, 국내에서 자체적으로 수용성도료를 생산할 수 있는 업체는 KCC밖에 없어(듀폰사와 공동개발) 수용성도료로의 전환에 따른 수혜는 KCC에게 돌아갈 전망이다. (DPI, 건설화학은 일본에서 구입 상품판매만 가능하다.)

한편, 현대자동차는 KCC, 기아자동차는 DPI로 양분되어 있는데, 초반시장잠식이 상당히 중요하다. 워낙 업계가 보수적이기 때문에 한번 업체가 지정될 경우 바꾸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또한 회사별로 물성이 조금씩 다르기 때문에 라인(공정 10개 이상소요)을 변경해야 하는 등 기회비용이 크게 작용하여 경쟁업체의 물량을 가져오기가 쉽지않은 상황이다. 하지만 수성용 도료로 변환될 경우 KCC에게는 기회요인이 될 수 있을 전망이다. (중국 기아차 공장의 경우 KCC제품이 납품되고 있음)

현재 전세계에서 대기에 방출되는 휘발성유기화합물 중에 30%가량이 페인트에서 발생하고 있어 페인트가 환경오염에 미치는 영향이 상당히 큰 것을 알 수 있다. 따라서 건축용 및 자동차용 도료에 있어서도 기준이 강화되고 있으며, 이러한 친환경도료의 비중이 증가할수록 KCC에게는 유리한 영업환경이 조성될 전망이다.

선박용 도료의 경우에도 오염이 심각한 것은 마찬가지 이다. 선체 밑 바닥의 도료의 경우에는 해초 등이 달라 붙지 않게 하기 위해 녹는 페인트를 사용하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녹는 페인트의 경우 바닷물 오염에 심각한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아직 단속의 손길이 미치지 못하고 있지만 규제가 강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재 이러한 저가 도료의 경우 1년에 한번 정도 중국에서 대부분 소화되고 있는데 규제가 강화될 경우 좀 더 좋은 품질의 도료가 사용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경우 중국의 저가 도료는 사용이 제한될 가능성이 높은 것이다.

실리콘 사업은 빠른 회복을 보일 전망

특징적인 것은 실리콘 매출의 경우 도료사업에 포함되어 있다는 점이다. 05년 80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는데 400억원은 건축용, 400억원은 실리콘의 원재료로 사용되었다. 실리콘의 경우 1942년 경 처음 개발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세계적으로 7~8개사 만이 만들고 있는데 이는 실리콘모노머의 합성이 굉장히 까다롭기 때문이다. 현재 원재료인 금속규소의 경우 중국, 칠레 등에서 생산되고 있는데 전기소모가 크다는 특성이 있다.

실리콘의 경우 고무, 오일, 플라스틱 등 거의 모든 일상용품에 사용될 수 있으며 환경 및 인체에 무해하기 때문에 친환경 소재로 점차 활용도가 넓어질 전망이다. KCC의 기존 사업영역(유리, 도료, PVC등)의 경우 규모가 커서 수출이 쉽지 않지만 실리콘의 경우 중, 장기적으로는 해외 수출도 가능할 전망이다.

올해 실리콘 사업부의 매출액은 1,000억원으로 증가할 것으로 보이며 05년 300억원의 영업적자는 06년 150억원 대로 감소할 전망인데, 05년에도 감가상각비 등을 감안할 경우 (+)이익을 기록한 것으로 보인다.

KCC는 03년 12월에 전주 3공단에 1,350억원을 투자하여 국내 최초로 2.5만톤 규모의 실리콘 공장을 완공하였으며 08년 10월 까지 아산 대죽공단에 5만톤의 실리콘 공장을 완공할 전망이다. 전주공장 완공시 실리콘 생산능력은 08년에 7.5만톤, 2012년에 17.5만톤으로 확장함으로써 세계 4대 실리콘 메이커로 성장하겠다는 계획이다.

(2) 유리: 자동차산업 호조 및 발코니 확장 허용으로 향후 매출 증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