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일렉트로닉스는 전방산업인 LCD와 휴대폰 산업의 성장에 따라 2001년 이후 영업이익률이 크게 상승했다. 2001년의 5%를 시장으로 2002년에는 13.5%, 그리고 2003년에는 26.4%의 영업이익률을 기록했다. 작년에는 448억 원의 매출액에 133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해 29.7%의 영업이익률을 달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작년 매출액 448억 원은 2004년의 242억 원에 비해 약 85%가 증가한 의미 있는 외형성장으로 판단되는데 이는 LCD용 커넥터가 작년에 약 92.9% 증가한 369억 원을 기록했기 때문이다.

원래 국내 초정밀 커넥터 시장은 HIROSE, JAE, ELCO 등 일본 업체들이 장악해온 시장이다. 이들과 유일하게 기술력 측면에서 대등하게 경쟁할 수 있는 국내 업체로는 우주일렉트로닉스 외에 LS전선만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우주일렉트로닉스는 1997년에 국산화에 성공한 이후로 국내 시장에서 시장점유율을 높여가고 있는 상황이다.

우주일렉트로닉스는 현재 LCD용 커넥터와 휴대폰용 커넥터 등 이 두 가지 제품을 중점적으로 생산하고 있다. LCD용 커넥터의 매출비중은 작년 기준으로 82.3%, 휴대폰용 커넥터의 경우, 14.2%를 나타내고 있다. 아무래도 LCD용 커넥터의 매출에 따라 실적이 좌우된다고 볼 수 있는데 우주일렉트로닉스는 일반적으로 LCD TV에 대 당 평균 2~3개 정도 납품하고 있다고 한다.

하지만 긍정적인 점은 삼성전자와 LG필립스 LCD의 대형 LCD 패널 생산량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우주일렉트로닉스의 LCD용 커넥터 매출액은 삼성전자에서 40%, LG필립스 LCD에서 30% 발생하고 있다. 그리고 가격이 떨어지면서 대형 LCD TV에 대한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투입되는 커넥터 수가 증가하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이라 할 수 있다.

휴대폰 커넥터의 경우, 삼성전자에서 대부분 매출이 발생하고 있는데 약 85% 정도 추정된다. 휴대폰이 카메라 및 각종 부가기능이 첨부되면서 복합 다기능화되는 추세에 따라 소요되는 커넥터 수가 증가하는 점은 대단히 긍정적이다. 또한 휴대폰의 슬림화 경향 역시 경박단소의 기술력을 가진 우주일렉트로닉스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전망이다.

결과적으로 전방산업의 긍정적인 전망과 수익성이 높은 두 가지 품목으로 집중하면서 우주일렉트로닉스는 고영업이익률형 기업으로 거듭나고 있다. 삼성전자와 LG필립스 LCD와 같은 대형 구매처를 주요 고객으로 두고 있는 점은 안정적인 매출측면에서 긍정적이라 할 수 있지만 이들 회사들의 향후 성장전략에 따라 실적이 좌우될 수 밖에 없는 을의 입장이라는 점은 항상 양날의 칼로 존재할 전망이다.

양동선 sebian523@viptooz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