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결산 상장제약업체 가운데 가장 많은 100억원대 이상 블록버스터 품목을 보유한 업체는 동아제약으로 나타났다. 또 일반약의 매출이 눈에 띄게 감소하고 있다는 사실이 확연하게 드러났다. 이 결과는 3일 현재 사업보고서(2005년도)를 발표한 13개 업체를 대상으로 본지가 분석한 것이다.

△100억원대 거대품목

박카스, 스티렌, 니세틸, 판피린F, 비겐, 에포세린, 가스터, 가그린, 슈프락스 등 9개 품목을 보유한 동아제약이 1위를 차지했다.

삐콤씨, 이세파신, 알마겔, 메로펜, 니조넥스, 코푸시럽 등 6개 품목을 갖고 있는 유한양행이 뒤를 이었으며 녹십자는 단일품목이 아닌 혈액제제류, 백신제제류, 일반제제류, 진단시약류, 제놀류 등이 100억원대 품목군에 이름을 올렸다.

중외제약(일반수액, 영양수액, 가나톤, 헤모트레이트)과 제일약품(케펜텍, 옴니세프, 리피토, 뉴론틴)은 각각 4품목이며 종근당(딜라트렌, 사이폴엔, 심바로드), 한독약품(아마릴, 트리테이스, 무노발), 광동제약(쌍화탕류, 청심원류, 비타500류)은 3품목씩을 갖고 있다.

보령제약(겔포스M, 시나롱) 2품목, 동신제약(20% 알부민), 삼진제약(게보린), 태평양제약(케토톱), 일성신약(오구멘틴)은 1품목을 보유했다.

△일반약 매출비중 감소

동아제약의 박카스D는 1520억원에서 1255억원, 판피린F는 182억원에서 178억원으로 각각 2004년대비 2005년 매출이 -17.43%와 -1.92% 줄었다.

대신 스티렌 등 전문약이 약진하면서 일반약 손실을 커버했다. 스티렌은 177억원에서 314억원으로 무려 77%나 증가했으며 매출 비중도 박카스와 판피린 다음으로 커졌다.

유한양행은 삐콤씨 역시 209억원에서 179억원으로 무려 -14.25% 역성장했다. 나조넥스가 103억원에서 133억원으로 크면서 삐콤씨의 공백을 메꿨다.

보령제약도 겔포스M이 173억원에서 147억원으로 -14.98% 하향곡선을 그렸으며 삼진제약의 게보린은 179억원에서 116억원으로 무려 -35.03%나 곤두박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