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유일한 종합가구업체 '리바트'

[스몰벗빅]

리바트는 1977년 현대그룹 계열사인 금강목재공업으로 출발하여 약 30년의 업력을 보유하고 있다. 고 정주영 현대그룹 회장이 원목 사업을 위해 설립했고, 이후 현대 리바트로 사명을 바꾸면서 4째 아들(정몽우)의 부인인 이행자씨가 최대주주로 있는 고려산업개발로 편입되었다.

 

이후 침엽수 원목을 수입해 합판을 제조/판매 하였으나 침엽수의 활용도가 크지 않았고 경쟁도 치열해 영업이 신통치 않았고, IMF를 맞으면서 고려산업개발에서 분할하였다.

 

1999년에 그 당시 경규한 사장을 비롯한 현대리바트 직원들이 각자 출자하여 종업원 지주회사 형태의 주)리바트를 설립하였고 2001년과 2005년에 걸쳐 용인공장(특판용, 가정용)과 안성공장(사무용)을 취득하면서 영업이 정상화 되었다.

 

◆ 부문별 매출

 

리바트는 국내에서 유일하게 특판용, 사무용 및 가정용 가구를 모두 생산/판매하는 종합가구업체이다. 따라서, 경기 부침에 따른 실적 기복이 상대적으로 덜하다는 장점이 있다.

 

물론, 세 부문 모두 경기의 영향에 민감하게 반응하나, 가정용 가구 부문은 경기에 다소 후행하고, 사무용 가구는 경기에 선행하는 특징이 있고, 특판용 시장은 건설 경기(특히, 주택경기)에 더욱 민감하게 반응하여 전체적인 경기 하락기에 상호 완충 작용을 한다.

 

2005년 말 기준, 특판용 매출이 전체 비중의 59.4%를 차지하면서 큰 부문을 담당하고 있지만 사무용 및 가정용 매출 성장세가 상대적으로 높게 나오면서 특판용 의존도를 크게 줄이고 있다. 궁극적으로 세 부문의 비중을 동일하게 유지하는 것이 리바트의 목표이기도 하다.

 

가정용 가구 시장

 

(자료: 리바트, 한샘은 인테리어 매출 포함)

 

리바트의 가정용 가구 제품은 침실가구(55%, 장롱, 붙박이 장, 침대 등), 거실가구(28.9%, 소파, 거실 장 등), 학생가구(16.1%, 책상, 의자 등)로 구성되어 있다. 판매의 대부분이 대리점(20개)과 전시장(3개)을 통해 이뤄지고 있으며 평균 마진율은 영업이익률 기준 7~8%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전체 가정용 가구 시장은 1.5조 원으로 추산되며 비 브랜드 시장(사재 시장) 비중이 70%을 점유하면서 고질적인 공급과잉과 제품가격의 불안정 양상을 보이고 있으나, 최근 웰빙 문화(포름알데히드 기준 강화 등)와 더불어 친환경 제품에 대한 수요가 크게 증가하면서 브랜드 제품에 대한 매출 비중이 증가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브랜드 시장 점유율은 한샘이 36.4%(인테리어 매출 포함)로 가장 높고, 리바트가 17.4%로 그 뒤를 잇고 있다. 오랫동안 강자로 군림하였던 보루네오는 최근 경영악화(대주주 CRC회사)로 영업력 및 제품력이 크게 낮아지면서 점유율이 크게 낮아지고 있는 추세다. 보루네오의 추락으로 한샘과 리바트의 시장점유율은 더욱 상승 할 것으로 예상된다.

리바트가 친환경 제품으로 인증한 제품 수는 87개 달해, 한샘을 비롯한 경영업체 보다 10배 이상 많다. 이는 웰빙 문화의 확대로 브랜드 이미지 개선은 물론 외형 증가에도 기여를 할 것으로 예상된다.

 

사무용가구 시장

 

 

 

리바트의 사무용 가구 제품은 책장/책상(39.3%), 의자류(28.3%), 교육용가구(10%)로 구성되어 있다. 판매의 대부분이 대리점(100개)과 전시장을 통해 이뤄지고 있으며 평균 가정용과 함께 마진율은 영업이익률 기준 7~8%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지난 해, 안성공장을 취득함으로써 사무용 가구의 자체 생산 체제로 전환되면서 원가율 개선이 가시화 될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 사무용 가구시장은 브랜드시장(메이저 업체 시장)과 비 브랜드시장으로 구분되며, 브랜드시장은 리바트를 비롯한 퍼시스, 보루네오, 코아스웰 등 주요 4대 메이커로 이루어져 있으며 전체시장(시장규모 1.3조~1.5조)의 40%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향후 사무용 가구 시장의 높은 성장세가 예상 되는데 이유는 다음과 같다.

 

ㄱ) 수요처의 고급화 추세에 따라 메이저 4대 업체의 입지 강화다.

 

대기업 및 국가기관 등 대규모 프로젝트 등에 의한 입찰경쟁에서 현실적으로 이 4대 메이커만이 입찰이 가능하기 때문에 사실상 과점적 성향을 띠고 있다. 가구업종이 대표적인 경우로 퍼시스, 코아스웰, 리바트, 보르네오 등 대기업들이 지난 2001년부터 조달청 산하기관 중앙보급창을 통해 행정물품 공급업체로 참여하였고, 4개 대기업이 정부조달 가구물품의 60~70%를 공급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민간기업의 경우도 인테리어 회사에서 사무용 가구를 지정하는 방식에서 가구회사가 인테리어부터 가구까지 턴키로 수주하는 경우가 크게 증가하면서 대기업과 중소 기업간의 거리는 더욱 멀어지고 있다. 또한, 단순한 워크스테이션 기능에서 한층 발전된 유비쿼터스 환경을 요구함에 따라 ‘지식 오피스’구현에 따른 고부가가치 제품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것도 4대 메이저 업체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ㄴ) 교체수요의 증가다.

 

1999~2000년 당시 벤처 붐 조성으로 신설 되었던 많은 기업들과, IMF때 인원이 감소되면서 사무환경의 쾌적화를 위해 투자했던 부분이 5~7년의 교체주기에 따라 교체시즌이 도래 되었다. 

 

ㄷ) 신규 시장의 증대

 

대표적인 신규시장은 교육용 시장이다. 교구시장은 크게 교실집기부분과 도서관집기부분으로 나누어진다. 교실집기부분은 학생들의 신체조건이 예전에 비해 크게 변화함에 따른 알맞은 책걸상, 첨단화 되는 교육환경의 변화에 적합한 교구가 필요함에 따라 점차 수요가 증대되고 있으며, 전국의 초, 중, 고를 감안할 때 1조원의 시장규모가 예상된다.

 

도서관집기부분은 교육인적자원부와 시, 도 교육청이 공동으로 시행하는 ‘좋은 학교 도서관 만들기’ 계획에 따라 2003년부터 5년간 매년 600억씩 예산을 조성할 예정이다.

 

사무용 가구 시장의 절대 강자인 퍼시스는 높은 브랜드력을 이용하여 소매시장과 기업(특히, 삼성그룹)매출에서 강점을 가지고 있고, 리바트와 비슷한 점유율을 보이고 있는 코아스웰은 높은 영업력을 바탕으로 군부대 및 LG, SK 등의 기업 매출이 상대적으로 우위에 있다. 리바트의 강점은 현대계열사에 대한 높은 점유율과 경쟁사 대비 친환경 제품을 많이 보유하고 있다는 장점이 있다.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친환경 촉진법’이 시행됨에 따라 정부(조달청) 발주의 입찰은 친환경 제품이 우선 순위를 가지게 되었고, 이는 친환경 제품을 많이 보유하고 있는 리바트의 수혜로 이어질 전망이다.
 
특판용 시장

 

건설업체를 대상으로 하는 특판 시장은 일반소비자에게 분양을 통해 공급되는 아파트 등의 공사현장에서 대량주문 계약에 의거 가구를 제작, 시공하고 있다, 이러한 특판용 시장은 완제품을 납품하는 비중보다 바닥재, 창호 등을 직접 시공하여 납품하는 비중이 더 커 제조업과 건설업이 혼재하는 특이한 구조를 가지고 있다.

 

주문제작방식에 의한 건설업체에 대한 매출은 대량구매에 따른 원자재 구매단가절감, 계획생산에 의한 생산성향상을 이룰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재고손실부담이 전혀 없는 장점과 함께, 발주자인 건설업체가 절대적인 ‘갑’에 입장에 있어 마진율이 매우 낮은 단점이 있다.

 

한샘과 에넥스는 주방용 특판용 시장을 노리고 시장에 진입하였다가 누적된 손실로 인해 시장에서 철수할 예정에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 가운데, 리바트는 ‘리첸’ 브랜드를 런칭하며 주방용 가구 시장을 강화하고 있다.

 

리바트는 과거 현대그룹의 계열사로서 현대그룹 관련 건설 업체들을 주된 영업대상으로 사업을 영위하던 형태에서 1999년 주식회사 리바트로 분사하면서 시공능력평가 50위 이내의 건설업체를 포함하는 모든 건설업체를 대상으로 영업영역을 확대한 바 있다.

 

그러나, 건설업체의 계속되는 가격 압박으로 수익성(평균 영업이익률 기준 3%)이 계속 낮아져 특판용 매출을 줄이면서 수익성이 3% 이상 되는 발주에만 입찰하는 선별 수주에 나서고 있다. 2005년 이후 수주된 project는 선별 수주에 의한 것으로 특판용 시장의 마진율은 점차 개선될 전망이다.

실적

 

 

리바트의 2000년 이후 연평균 매출 및 순이익 성장률은 4.9%와 3.2%를 기록하다. 매출액은 GDP 성장율 수준만큼 성장하고 있는 반면 영업이익은 과거 특판용 시장의 저가 수주가 매출로 이어지면서 낮은 수익성 증가를 나타내고 있다. (2004년 우리사주 조합에 54억 원을 무상출현 하면서 복리후생비가 크게 증가하여 영업이익률이 상대적으로 낮게 계상 됨)

 

영업이익 보다 경상이익이 높게 나타나는 이유는 매년 수입수수료가 매출액 대비 0.6~0.7%가 계상되기 때문이다. 과거 현대 계열사에서 계열 분리 되면서 이탈 된 중소 여러 목재상들이 리바트가 정상화 되면서 소사장(협력 업체)의 성격으로 리바트가 요구하는 제품을 생산해 주고 있다.

 

 리바트는 각 소사장들이 필요로 하는 원목 등의 원재료를 일괄로 구입해 주고, 이를 다시 분배를 해준다. 이 때 매입원가 대비 1~2%의 마진을 붙여서 판매하는데 이를 수입수수료 항목으로 분류하고 있다. 

 

2006년 이후에는 경기 회복과 보루네오의 몰락에 따른 점유율 상승으로 가정용 가구부문에서 연 평균 성장율 이상의 매출 성장이 기대되고, 사무용 가구 시장 역시 신규수요 및 교체수요의 증가 등의 영향으로 높은 성장세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특판용 시장은 선별 수주 전략으로 매출은 정체될 것으로 예상되나 수익성은 다소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

 

김세훈(shkim@viptooz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