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탄의 화려한 변신은 가능할까?

[언더그라운드 가치주]삼탄

현재 에너지에 대한 관심이 전 세계적으로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이와 관련된 업종의 기업들의 가치가 재평가되고 있는 상황이다. 중국을 필두로 한 개발도상국들이 한 단계 레벨업된 성장을 추진하기 위해서는 기본적으로 각종 에너지에 대한 수요가 늘어날 수 밖에 없다. 에너지를 둘러싼 구조적인 관계가 전반적으로 에너지 수급의 타이트한 상황으로 몰고 갈 수 밖에 없기 때문에 에너지 개발경쟁은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한 상황이다.

오늘 살펴 볼 언더그라운드 가치주인 삼탄은 에너지 전문기업이다. 원래 무연탄 채굴 및 판매를 목적으로 지난 1962년 12월에 설립됐는데 1993년 2월에 현재의 삼탄이란 이름으로 상호를 변경했다. 참고로 석탄은 크게 무연탄과 역청탄으로 나뉠 수 있는데 무연탄에 대비되는 유연탄은 역청탄의 한 종류다.

이들의 차이점은 무연탄은 석탄화도가 잘 돼 탄소함량이 85%~95%로 높아 연기를 내지 않고 연소하는 반면, 역청탄은 석탄화도가 무연탄보다 상대적으로 떨어져 탄소함량이 80%~90%이기 때문에 특유의 악취와 매연이 발생한다. 국내에서 생산되는 석탄은 대부분이 무연탄이다. 무연탄은 매연이 없기 때문에 연탄의 용도로 많이 쓰인다.

반면에 유연탄은 발열량이 높아 발전용으로 많이 쓰이고 있는 실정이다. 따라서 가스와 석유 등의 고품질 연료의 수요가 증가하기 시작한 1980년 대 이전인 1960년~1970년 대만 해도 무연탄은 국민생활의 필수적인 연료로서 삼탄은 국내 대표적인 에너지 기업이었다.

하지만 일반 연료의 대부분이 도시가스와 석유 등으로 수요가 집중되면서 국내 석탄산업은 크게 위축될 수 밖에 없었다. 그나마 석유에 집중된 국내 에너지 수급 구조상 1980년 대 대체에너지로서 무연탄이 각광 받았기 때문에 대체에너지로서의 틈새를 노림으로써 1980년 대 후반까지 어느 정도 국내 무연탄의 수요는 유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