옵토매직은 국내 유일의 LWPF 양산 업체이다. 동사 외의 업체들은 차세대 광섬유 시장에서 이미 도태된 상황이기 때문에 이러한 구도는 지속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LS전선을 제외한 국내 모든 광케이블 업체에 광섬유를 제공하고 있으며, 무엇보다도 대한전선을 모기업으로 두고 있다는 점에서 매출의 안정성이 높은 편이다.

세계적으로도 기술력, 가격경쟁력 뛰어나

일단, 국내에는 경쟁사가 없으므로 해외로 눈을 돌려보면 그 규모에서 동사와 비교가 안 되는 Corning, Sumitomo, Furukawa, Fujikura와 같은 업체가 존재한다. 옵토매직의 연 생산량이 300만 km인데 비해, 업계 선두인 Corning사는 2,000만 km에 달한다.

생산량 뿐만 아니라 브랜드 인지도의 격차도 매우 큰 편이다. 광케이블을 만드는 전선업체가 하는 일이라고는 광섬유를 사와서 피복하는 정도에 불과하기 때문에, 광섬유 업체에 대한 신뢰도가 매우 중요하다. 옵토매직은 업력이 길지 않기 때문에 해외 영업이 쉽지만은 않다.

하지만, 기술적인 측면에서는 세계 최고 수준인 것으로 판단된다. 대표적으로 LWPF 보다 한 단계 진보된 ZWPF(무수광섬유) 기술을 가지고 있는 유일한 업체임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ZWPF는 광섬유 내부의 수분을 완전히 제거한 광섬유로서, 결정적인 차이는 아닐지라도 LWPF 보다 우월한 spec을 가진다. 또한, VAD기술(전합성 제조공법)을 가진 유일한 업체로, 뛰어난 가격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다.

그 덕분에 옵토매직의 광섬유는 대형업체의 제품 대비 20% 가량 저렴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최근 흑자를 내고 있는 유일한 광섬유 업체이다. 옵토매직의 가격 경쟁력은 안산공장의 뛰어난 입지 때문이기도 한데, 바다가 인접해 산소, 수소, 질소 수급이 쉽고 가스회사로부터 배관을 통해 가스를 직접 공급받을 수 있어 30~40% 수준의 원가 절감 효과가 있다. 또한, 공단의 특성상 전기료도 매우 싸다.

광섬유 제조 공정 요약

광섬유의 기초 소재는 가스 이다. 질소, 아르곤 등과 같은 가스를 혼합한 후 불을 쏘이면, 이들 가스가 화학반응을 하면서 서로 엉겨 붙어 고체로 변한다. 이 고체를 탈수시키면, 투명한 봉으로 변신하는데 이것이 바로 광섬유의 핵심 재료인 모제(preform)이다. 모제를 가열하면 젤리 형태로 녹게 되는데, 이 젤리를 머리카락 굵기의 광섬유로 뽑아내는 것이다. (모제생산이 가능한 업체는 옵토매직을 비롯해 세계적으로 6개사에 불과하다.)

중국 반덤핑 규제를 유럽과 내수로 극복

옵토매직은 생산량의 절반 이상을 수출하고 있다. 그 중 가장 중요한 시장은 중국인데, 사실상 중국 시장을 통해 수출을 시작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옵토매직은 2003년 중국시장에서 Corning사에 이어 2위를 차지하며 승승장구 했으나, 외국업체를 견제하려는 중국 정부의 반덤핑규제에 막혀 사실상 사업을 철수한 상태이다. 현재 대중국 수출물량은 10% 이상의 매출액 대비 손실에도 불구하고 고객 유지를 위해 어쩔 수 없이 수출하고 있는 부분이다.

반덤핑규제에 따라 모든 업체가 철수했으나, 미국 정부의 압력으로 Corning사만은 규제가 풀려서 현재 중국 시장을 독차지하고 있는 실정이다.

옵토매직은 중국 수출길이 막힌 탓에 2004년 3분기부터 2005년 1분기 까지 적자상태에 직면했으나 적극적으로 유럽시장을 공략하고, 국내 영업을 강화하면서 중국 감소분을 상당부분 상쇄시킨 상황이다. 유럽시장 공략 1년만에 상당한 성과를 이루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향후에도 긍정적인 물량 증가가 기대되고 있으며, 국내 시장 역시 FTTH 관련 투자가 예전보다는 활발해질 것으로 보여 증가세가 예상된다. 다만, 성장의 열쇠를 쥐고 있는 중국시장은 언제 열릴 지 예측하기 어렵다.

여러가지로 어려웠던 2005년에도 옵토매직은 7%의 영업이익률을 올린 바 있는데, 중국시장만 우호적으로 변한다면 15%~20%의 영업이익률도 충분히 가능한 수준이다.

분기실적 바닥 다지고 개선 예상

특수관계인 지분 매입으로 기업가치 개선에 대한 신뢰 증가

2006년 경영계획

박성빈 sb80@viptooz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