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진한 3분기 실적과 향후 전망

[기업분석]한국캐피탈

이건규 06.03/07 08:06 조회 1329 누적점수: 0

[기업분석] 한국캐피탈

부진한 3분기 실적 및 향후 전망

일단 전분기 대비 수익성이 급격히 악화되었는데 이는 2분기에 투자자산관련 수익(168억원) 등의 1회성 이익이 계상되면서 수익이 부풀려진 경향이 있었기 때문이며, 전년동기 대비 매출액이 소폭밖에 증가하지 못한 이유는 한국렌탈의 처분으로 지분법평가이익(58억원)이 사라졌기 때문이다.

영업수익을 좀 더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원화금융리스이자는 자산의 성장으로 큰 폭의 증가를 보였으며 운전자금대출이자가 크게 늘어난 것이 특징이다. 또한 투자자산 관련 수익의 증가가 눈에 띄며 지분법적용투자주식의 처분(한국렌탈)으로 처분이익이 발생하였으나 지분법이익은 더 이상 발생하지 않은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이자 수익 관련

무수익 자산의 유동화 및 수익성 확대로 리스 및 렌탈자산은 급격하게 증가해 왔다.

현재 리스자산은 전체 자산의 50%가량을 차지하고 있으며 장단기대출금 또한 높은 속도로 증가하고 있다. 동사는 최근 몇 년간 여러 투자자산에 대한 회수(부실자산, 투자주식 등)를 하였는데 회수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고 있어 회수자금을 영업력 강화에 투자하여 수익성 유지를 목표로 하고 있다.

다음은 영업 이외의 모든 수익을 제외하였을 경우의 동사의 본질적인(리스수익+대출이자) 수익만을 분리하여 뽑아낸 수익성 지표이다. 총 자산 5,165억원 중 운용이 가능한 리스자산+장단기대출금 등을 추출할 경우(고정자산 제외) 4,434억원이 순수하게 운용이 가능한 자산이다. 여기서 운용자산 수익 11%를 가정하고 영업비용(판관비 포함)을 7%정도로 가정하였을 경우의 한국캐피탈의 본질적인 수익성을 추정해 본 수치이다.

2005년 한 해 300억원 이상의 순이익이 기대되지만 동사의 순수 영업분야에서의 수익은 137억원 정도로 추정되고 있다. 그 이외의 수익은 이연 되었던 수익 및 투자자산관련수익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투자자산관련수익, 지분법평가이익(처분이익), ABS관련 이익)

여기서 한 가지 주의해야 할 점은 ABS관련 이익 및 지분법평가이익의 경우 향후 크게 줄어들 가능성이 있어 향후 실적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이다. 또한 세금으로 인해 수익의 크기는 더욱 줄어들 가능성이 있다.

하지만 부정적인 면만이 존재하는 것은 아니다.

아직 투자대출채권에 대한 회수로 인한 수익이 가능하며 ABS로 부터의 환입의 가능성도 남아 있다. 또한 비장의 카드인 하이닉스반도체로 인해 수익성 보전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하이닉스 반도체는 취득원가가 14억원에 불가하지만 시가로 따지면 104억원에 육박하여 투자자산관련수익 감소 및 법인세효과로 인한 수익감소를 일정 부분 채워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05년 300억원이 넘는 순이익으로 06년에 부담이 커진 것은 사실이나 영업외적인 부분에서 일정 부분이 보충 된다면 200억원 이상의 순이익의 유지는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05년 최대 순이익 후 06년 수익성이 다소 훼손되어 200억원 내외의 순이익을 기록 한 후 자산의 증가에 따른 본질적인 영업력 강화로 06년을 기점으로 수익성은 개선을 이룰 전망이다.

한편 한국캐피탈이 투자한 산양전기가 주식시장에 등록하면서 시가 32억원으로 올라 서 취득원가 10억원 대비 높은 소득을 얻게 되었다. 한국캐피탈은 이와 같이 신기술금융자산 등의 투자도 점차 늘려나갈 계획이다.

이건규(bluemoon@viptooz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