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4분기는 계절적 성수기라는 요인이 있고, 세방전지가 연중에 보수적으로 비용처리한 부분들이 환입된 탓도 있었다. 때문에 지속적으로 이 정도 영업이익률이 유지 되기는 어렵다고 판단된다. 하지만, 납 가격 안정만 지속된다면, 2005년의 구조조정 효과로 인해 4~5% 수준의 영업이익률이 가능하지 않을까 기대된다.

리스크 요인

정리하자면, 세방전지는 국내 독보적 1위 업체로 기술력, 영업망에서 가장 앞서 있다. 특히 카센타까지 이어지는 대리점 영업망은 최대 강점이다. 해외에서도 오랜 기간 거래해온 바이어를 확보하고 있으며, 품질대비 가격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다. 또한, 구조조정 효과로 인해 수익성 개선 요인이 분명히 있다. 하지만, 치열한 경쟁은 역시나 부담스럽다. 게다가 머지않은 장래에는 중국업체들의 본격 진입도 예상된다. 이미 소형 베터리 시장에서는 중국업체들이 두각을 보이고 있는 실정이다.

결국 세방전지의 미래를 결정짓는 것은 기존 제품군 보다는 하이브리드카 베터리 등 차세대 제품군이다. 하지만, 이 분야도 사정은 그다지 좋지 않다.

세방전지는 2005년 4월,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하이브리드 자동차용 마일드타입 36V 납축전지 개발에 성공했다. 하지만, 이 제품은 걸음마 단계 수준의 제품에 불과한 것으로 판단되며, 본격적인 하이브리드 자동차용 니켈수소전지는 2006년말은 되어야 상품화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이 역시도 2008년 현대차의 양산시점 까지 지속적인 연구개발이 필요할 것으로 판단된다. 게다가 현대차와의 공동개발이 진행중인 것도 아니어서 향후 납품이 가능할 지 불투명하다.

또한 태양광, 풍력 친환경 연료전지 시스템도 2007년께부터 개발에 들어갈 계획일 정도로 많이 뒤쳐져 있는 상황이다. 차세대 베터리 시장은 기존 베터리 업체 뿐만 아니라, 전자 및 기초소재 업계의 내노라하는 업체들이 호시탐탐 기회를 엿보고 있는 치열한 시장이다.

박성빈 sb80@viptooz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