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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몰벗빅]범우이엔지

범우이엔지 가치지표(2005년 실적 기준)

 

범우이엔지 산업용 보일러(Boiler)류, 보일러(Boiler)와 터빈(Turbine)/발전기Generator)를 연결하여주는 보조기 기인 복수기(Condenser), 열교환기(Heat Exchanger), 탈기기(Deaerator), B.O.P(Balance of Plant, 보일러와 터빈/발전기를 연결하여주는 보조기기)전문 생산 업체다.

 

각 제품을 간단하게 소개하면, 발전용 제품의 경우 복수기에서는 터빈에서 생산된 폐열을 회수하여 응축시키고, 응축된 고열의 증기를 냉각기를 통해 냉각시키고, 냉각된 증기를 보일러로 보내지게 되는데, 범우이엔지는 보일러의 보조 장치인 보일러 패널과 코일을 생산하고 있다. 보일러에서 재차 가열된 고온의 증기는 터빈의 동력원으로 작용하게 되는데 보일러와 터빈을 연결해 주는 보조기기인 B.O.P를 생산하고 있다.

 

 (발전 공정 계통도, 사진은 범우이엔지 제품)

 

보일러, 터빈, 발전기 등의 발전용 주기기는 두산중공업이 국내에서 유일하게 생산하고 있으며 범우이엔지는 주기기를 제외한 발전용 보조기기를 생산하고 있다.

 

제철소용 제품은 제철소 자체 소요전력을 공급하는 발전소용 제품과 제철소 가동 중에 발생하는 각종 폐열을 회수하여 발전을 하는 기타 발전으로 공기예열기(Recuperator), HRSG, CDQ보일러 등이 있다. 제철소용 제품은 POSCO 등의 자체 발전용 보조 발전기기 외에, 제철소 내의 각 공정에서 발생되는 폐열을 회수하여 열 효율을 높아 주는 제품들이 주를 이룬다. 대표적으로 CDQ보일러와 공기예열기(Recuperator)가 있다.

 

CDQ보일러는 CDQ설비에서 발생하는 폐열을 이용하여 증기를 발생시키고, 발생된 증기를 이용하여 터빈을 기동하여 전력을 생산하는 폐열 보일러이다. 공기예열기는 각종 고로에서 배출되는 배기가스의 열을 회수하여 다시 고로의 연소용 공기를 예열하는 기능을 하는 기기이다.

 

성공적인 틈새 시장 진입

 

범우이엠씨의 탄생은 우리나라 발전설비 시장 역사와 그 맥을 같이한다. 국내 발전설비 시장(주기기+보조기기)은 1995년까지 한국중공업(현 두산중공업)이 독점하고 있었으나 이후 현대중공업과 삼성중공업, 한라중공업이 시장에 진입했고 경쟁심화를 우려한 정부의 발전설비 일원화 조치(1999년 12월)로 한국 중공업으로 통합됐다. 2001년 2월 두산그룹이 한국중공업을 인수하면서 그 권한은 두산중공업으로 넘어갔으며 10년간 국내 발전설비(주기기) 시장의 독점권을 획득하였다.

 

이러한 소용돌이 속에 삼성중공업과 현대중공업, 한라중공업이 발전설비 사업부의 구조조정이 단행하였고, 보조기기 시장도 함께 무너지면서 대부분을 외국에서 수입해서 사용하고 있었다. 이 과정에서 범우이엔지는 구조조정 당한 고급 인력을 흡수하면서 보조기기 시장에 진입하였다. 범우이엔지의 임원들 대부분이 현대, 삼성 중공업 출신들로 이루어져 있는 것도 이 때문이다. 높은 인력 수준을 바탕으로 차례로 제품 개발에 성공하면서 외형을 키워 왔으며 현재는 두산중공업 외에 유일하게 보조기기 제품의 설계 기술을 가지고 있다.

 

범우이엔지는 약 27명의 제조 및 관리 전문인력과 8명의 기술연구 인원만 보유하고 있다. 범우이엔지 직원은 설계, 모듈화 된 제품의 조립 및 가공 업무, 제품 검사만 담당하고 주요 생산은 아웃소싱을 통해 이루어지고 있다. 이러한 외주생산 비중은 상대적으로 부가가치가 낮은 직접생산 부분을 외주화하여 생산효율을 최대화하기 위한 것다. 동사의 ROE가 높게 나오는 이유가 이 때문이다. 

 

한전과 POSCO 납품 비중이 80%로 안정적 성장 기대

 

2005년 반기 기준 범우이엔지의 매출처 비중은 한전 40.2%, POSCO 40.6%로 양사 비중이 80.8% 절대적으로 높다. 치우친 거래처 비중이 약점으로 지적될 수도 있겠으나 동사의 제품 특성 상 당연한 결과로 판단된다. 한전으로 납품되는 제품은 크게 신규 발전용 제품과 보수용 제품으로 구분되고, POSCO 제품은 자체 발전용 기기와 폐열 회수 기기로 구분된다.

 

국내 발전 수요량은 경제 성장에 따라 꾸준히 증가하고 있고, 국내 발전소들이 남부에 치우쳐져 있어 중부권을 중심으로 한 발전소 신설이 요구되고 있다. 이에, 2004년 12월 산업자원부는 2005년 발전량 증대생산을 위해 "산자부 제2차 전원 수급 계획"을 통해 향후 10년간 연평균 3,000MW 규모의 발전소를 신설한다는 내용을 발표한 바 있다. 이는 한전으로 들어가는 신규 발전용 보조기기 제품 증대 가능성을 높이는 대목이다.

 

보수용 발전 보조기기 시장은 보일러, B,O,P 등의 내용연수가 15~20년으로 본격적으로 발전소가 설립 된 1980년대 이후 발전소의 보수 수요가 꾸준히 유지되고 있다. 시장 규모로는 1,500억 원의 시장이 형성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POSCO의 경우 국내 300만톤/년 신설과 최신 Finex공법 상용화 및 해외 1500만 톤/년 계획이 발표되어 있으며, 2005년 6월 22일 인도에1200만톤/년 일관제철소 투자 MOU계약을 체결하였는바, 국내 제철 설비 시장의 성장여력은 충분하다는 판단이다.

 

주지하다시피, 최근 POSCO는 중국 등의 공급 능력 확대로 제품 가격이 크게 하락하고 있고 유가 및 원재료 가격 상승으로 원가절감에 대한 강한 의지를 보여주고 있다. 이 같은 비용 절감 의지는 폐열 회수에 대한 수요로 이어지고 있고, Finex공법 및 인도 공장에도 똑같이 적용되고 있다.

 

경쟁상황은 신규 발전설비의 경우 두산중공업, 현대중공업(입찰권한만 보유, 사실 상 철수)과 경쟁을 하고 있지만, 주기기 시장 대비 보조기기 시장이 크게 낮고 유일한 경쟁자인 두산중공업의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낮기 때문에 주력제품에 제외되는 경향이 있다. 보수용 설비 시장에서는 동보중공업, 한국 열교환기 등의 중소 경쟁 업체가 있지만 범우이엔지의 시장점유율이 월등히 높은 것으로 추정된다.

 

리스크 요인

 

범우이엔지는 전통적인 수주산업으로 전방 산업 업황에 실적이 크게 좌우되는 단점이 있다. 또한, 각 Project의 스케쥴에 따라 기업 실적의 변동 폭이 커 실적 추정에 어려움이 있다. 또한, 국내 유일의 주기기와 보조기기를 같이 생산하는 두산중공업이 보조기기 제품을 강화하여 범우이엔지의 수익성을 악화 시킬 가능성도 존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