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는 중추신경계 치료제 중심 사업으로 License-Out전략을 펼칠 예정이며 SK케미칼은 국내시장 M/S 10%를 달성 목표로 실질적인 생명과학 부분을 이끌어나갈 전망이다. 실질적으로 SK그룹 내 생명과학 부문은 SK케미칼이 맡아서 진행한다고 보아도 무방한데, SK㈜의 경우 현재 연구원들 중심으로 신규프로젝트가 아닌 기존 연구품목의 Licensing Out 위주로 연구가 진행 중에 있으며 향후에도 SK㈜에서 생명과학부문에 대규모 투자는 이루어지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현재 SK㈜는 존슨앤존슨사와 간질치료제 및 우울증 치료제의 임상개발을 공동으로 진행하고 있는데 SK가 판매망 및 원료생산설비가 없는 관계로 개발 시 SK케미칼이 수혜를 볼 가능성이 존재한다.)

따라서 SK그룹의 생명과학 부문은 SK케미칼이 전적으로 책임지게 될 것으로 보이며, 이는 (구)SK제약과 동신제약을 통해 이루어질 전망이다.

◎ 생명과학사업부문(SK제약)

SK제약은 기넥신(혈액순환제), 트라스트(관절염치료제), 오메드(위궤양치료제), 레보프라이드(위장활동개선제), 조인스(관절염치료제) 등 100억원 이상 히트상품을 기반으로 포트폴리오가 짜여져 있다. 다른 제약회사와 달리 비교적 간결한 제품 포트폴리오를 가지고 있는데, 자체 개발을 통해 상품화 하여 다수의 100억원 이상의 품목을 가지고 있다는 점은 특이할 만한 사항이며 상품매출 및 라이센스 취득을 통해 매출액을 키울 수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그렇게 하지 않았다는 점 또한 특이한 사항이다.

현재 SK케미칼의 생명과학 연구소에서는 75명의 연구인력이 근무중이며, SK케미칼의 한 해 연구비용 340억원 중 120~170억원 가량이 생명과학 연구비로 사용되는 것으로 추정된다.

구 SK제약은 2000년 270억원 매출에서 2003년 734억원 2005년 1,100억원으로 연평균 32.4%의 높은 성장을 기록하였다. 동신제약과 합산할 경우 2,000억원이 넘는 매출이 예상되며 이는 동아, 유한, 한미, 중외, 대웅, 한독, 제일, LG생명과학에 이어 9번째 해당하는 규모이다.

또한 연구개발비용(150억원 이상), 영업인력(400명 이상)을 고려하였을 때 상위제약사에 비해 뛰어나다고 볼 수는 없지만 기본적인 외형은 갖추었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연구개발인력의 수나 업력 등에 있어서는 아직 갈 길이 먼 것으로 보인다.

아무리 많은 돈을 들이더라도 짧은 기간 내에 성과를 내기 힘든 생명과학 업종 특성상 향후 SK케미칼이 얼마만큼 제약회사로서의 진면목을 갖추게 될 지 여부는 판단하기 매우 힘든 문제이다. 최근 높은 성과를 올리고 있는 상위제약사의 경우 10년 전부터 준비해온 사업이 지금에서야 빛을 발휘하는 것이며, 자체 개발 품목이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것은 높이 평가할 만 하나 Product Mix차원에서 성장성이 높은 순환기계 및 Q.O.L(Quality of Life) 개선제 구성이 약하다는 단점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SK케미칼은 올해 스카드정(고혈압치료제)을 전략품목으로 정하고 100억원 이상 품목으로 키울 전망이며, 중국 판매 Network 구축 등을 통해 오메드, 트라스트 등의 해외시장 수출도 본격화할 전망이다. 2007년 발매 예정으로 성기능개선제(발기부전 치료제)가 3상 진행 중에 있다.

SK케미칼은 2000년 폴리에스터 섬유부문 분사이후 지속적인 사업구조조정을 진행 중에 있으며 정밀화학과 생명과학부문으로의 전환이 가속화되고 있다. 향후 정밀화학과 생명과학을 제외한 부분은 자회사 형태로 가져갈 가능성이 높으며 점점 지주회사와 비슷한 모습으로 변모해 나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