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게임에도 사람 사는 냄새가 나고 있다. 게임이 단순하게 혼자만 즐기고 마는 것이 아닌 생활 속에서 빠지지 않는 얘깃거리로 자리잡았기 때문이다. 온라인 게임 스타크래프트의 결승전이 있던 다음 날 남자 대학생들이 몇 명 만나면 어김없이 전날의 경기 얘기가 인사보다 앞선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다.
게임을 비롯한 e-스포츠의 시장이 기하급수적으로 팽창하는 근본에는 젊은이들의 관심과 사랑이 있다. 현재 최고의 인기를 누리고 있는 스타크래프트, WOW(World of Warcraft), 리니지 등 게임에 대한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고, 게임 매니아들이 모여 게임에 대해 열띤 토론의 장을 제공하는 게임 커뮤니티 사이트들이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게임 커뮤니티 사이트들이 인기를 얻고 있는 이유는 라이트 유저들이 참여하기 쉽기 때문이다. 게임 매니아들이 주종을 이루는 포털 사이트의 게임 까페는 폐쇄적이고 너무 전문적인 분위기여서 일반 라이트 유저들이 쉽게 말을 꺼내기 어렵다. 때문에 게임의 다양한 정보를 얻을 수 있고, 많은 사람들로부터 나온 다양한 레벨의 정보가 공개되어 있는 게임 커뮤니티 사이트로 누리꾼의 손길이 모이고 있다.
플레이포럼(www.playforum.net)은 2000년 1월부터 온라인 게임 시장과 함께 성장하며 게임 커뮤니티 서비스를 제공해온 웹사이트다. 플레이포럼은 온라인 게임 장르 중에서도 MMORPG(Massive Multi-player Online Role Playing Game,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의 정보와 서비스가 특화되어 있다.
140만 명의 회원을 자랑하는 플레이포럼은 게임의 읽을거리, 즐길거리를 제공함과 동시에 회원들의 커뮤니티 활동을 통해 생생한 게임정보를 만들어지고 있다는 것이 사이트의 장점이다.
플레이포럼에서 논의가 가장 활발한 게임은 단연 WOW다. WOW는 리니지와 함께 MMORPG의 양대산맥을 이루고 있을만큼 게이머가 많다. 많은 사람들이 게임의 각 캐릭터별, 서버별로 나뉘어 전쟁에 필요한 노하우나 팁 등에 대한 정보를 공유하고 있다.
파이터포럼(www.fighterforum.com)은 2004년에 생긴 신생 사이트로, 약 1년이 넘는 기간에 게임 정보 분야 2위까지 급부상한 e-스포츠 포털 사이트다. e-스포츠 관련 소식을 전달하면서 e-스포츠 전문 주간지 esFORCE(www.esforce.net)를 매주 발행하고 있다.
파이터포럼이 폭발적인 성장을 보인 이유는 게임 리그, 대회 소식뿐만 아니라 선수들의 뒷소식들을 끊임없이 전달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e-스포츠의 핵심 게임인 스타크래프트의 선수들은 보통의 연예인보다 높은 인기를 얻고 있기 때문에 그들의 하루의 일과나 말 한 마디가 최고의 뉴스감이 되기도 한다.
파이터포럼에서 가장 많은 사람들이 찾는 게시판은 자유게시판이다. 자유게시판에서 자주 언급되는 게임은 스타크래프트, 카트라이더, 스페셜포스, 프리스타일 순서이다.
게임 커뮤니티 사이트에는 선수를 응원하는 글부터 그날 있었던 경기를 나름대로 전문해서 올리는 누리꾼들의 글도 심심찮게 보인다. 하지만 간혹 익명을 악용해서 욕설을 하거나 선수를 비난하는 행위들이 지적되어 누리꾼들의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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