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성장은 자동차용 소재와 대체에너지

[기업분석] 동국산업

동국산업은 협폭 냉연강판의 선두주자로서, 매출 구성은 H.G.I(열연아연고금강판) 43.3%, P.O강 24.2%, C.R(협폭냉연강판) 19.4%로 구성되어 있다.

 

H.G.I(용융아연도금강판)란 열연코일을 용융 아연 도금한 강판을 일컫는 말이며 P.O(산세강판)란 열연압연시 생성된 표면의 녹을 화학처리하여 제거하고, Oil을 도포하여 만든 강판을 말한다. C.R.(냉간압연)이란 열연공정을 마친 열연강판을 화학처리 하여 표면의 녹을 제거 하고 상온에서 다시 한번 압연, 소둔 처리하여 고객이 요구하는 수준의 두께, 재질, 표면 사상 및 형상을 조정하여 만든 강판을 말한다.

 

건축용 기자재, 농원용 파이프로 사용되는 H.G.I는 매출에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으나 현재는 중국의 저급재와 시황부진으로 어려운 상황에 처해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동사는 Product Mix를 통해 H.G.I(열연아연고금강판)에서 C.R(협폭냉연강판)의 고부가가치 제품 위주의 사업구조로 전환해 가고 있는 상황이다.

 

동국산업은 대원스틸 인수를 통해 협폭 냉연강판 시장에서 안정적인 시장지배력(시장점유율 29%-->41%)을 강화하였으며 총 475억원(2005.08~2007.06)의 냉연 압연라인의 신규증설을 통한 투자확대로 2008년부터는 자동차산업 비중을 점차 확대시켜 나갈 계획이다. 이는 동국산업의 외형성장과 수익성을 동시에 개선시킬 것으로 판단된다.

  

향후 부진할 것으로 보이는 업황

 

동국산업의 주요 품목은 협폭냉연강판(CR), P.O(산세강판), H.G.I(열연아연도금강판)으로 나누었을 때 향후 CR>P.O>H.G.I 순의 업황을 보일 전망이다. 열연아연도금강판의 경우 건설용파이프 등에 쓰이는데 전방산업의 업황이 안 좋을 뿐만 아니라 중국산 저가제품의 범람으로 적자를 면하기 힘든 실정이다.

 

주요철강제품의 중국의 위협강도는 생각했던 것 보다 더 빠르고 강하게 작용하고 있다. 중국철강업체들의 증설여부에 따라 국제가격이 좌지우지되고 있는 실정인데 회사 개별적으로 증설이 이루어지고 있어 중국정부에서도 컨트롤이 잘 안되고 있는 실정이다. 한해 POSCO의 연간 생산능력의 1/2에 해당하는 규모의 신규투자가 이루어 지고 있어 이러한 영향에서 벗어나기 힘든 상황이다. 게다가 중국에서는 고용유발효과 등을 감안해 한계비용수준으로 제품을 판매하고 있어 가격경쟁력에 있어 국내 제품이 뒤지고 있는 형편이다.

 

국제 가격의 하락으로 POSCO에서도 13개 제품의 내수가격을 기존가격대비 4.4~17.3%인하 했다. 이번 가격 인하로 인해 동국산업은 이중고를 겪게 되었는데, 중국제품에 비해 가격경쟁력에 있어 밀리고 있으며 POSCO의 무리한 매출로 인해 높은 원가의 재고를 쌓아두게 되었기 때문이다. 따라서 시황이 부진할 뿐만 아니라 당분간 높은 원가의 반영이 불가피하게 되었다.

 

 

높은 수준의 부채비율 유지될 듯

 

동국산업은 높은 수준의 부채비율을 유지하고 있다. 예전에 비해서 부채비율이 많이 줄어든 것은 사실이나 여전히 부채가 많은 수준이며 향후 설비투자로 인해 부채의 규모는 쉽게 줄어들지 않을 전망이다.

 

 

다행스러운 점은 실적개선으로 90년대 1배에도 미치지 못하던 이자보상배율이 상당히 높은 수준까지 올라왔으며 이자비용도 많이 줄어든 상황이라는 점이다.

 

 

 

자동차용 고탄소 냉연강판사업 확대와 풍력 발전사업 확대 눈 여겨 볼 만

 

동국산업은 6만톤의 고탄소냉연강판 생산능력을 20만톤으로 늘리기 위하여 475억원을 투자중이다.(05년 8월~07년 6월). CR(협폭냉연강판)의 경우 경쟁자가 제한적인 시장(시장규모가 작고 개별 주문생산)이어서 매출 및 수익성 증대효과에 크게 기여할 전망이며 매출규모도 2008년 4,000억원 대로 늘어날 전망이다. 동국산업은 자동차 부품용 협폭냉연강판의 생산을 늘리고 HGI와 PO강판의 비중을 줄여 냉연강판의 판매비중을 현재의 17%에서 50%로 확대시킬 전망이다.

 

한편 동국산업은 자회사인 동국 S&C를 통해 풍력발전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사업 타당성조사가 끝난 전남과 제주도에 지난 10월에 풍력발전회사를 각각 세우고 2006년 말부터 상업생산에 들어갈 예정이다. 회사측에서는 발전소 각각 연간 30억원의 매출과 8억원의 순이익 발생을 예상하고 있다.

 

원래 풍력사업의 경우(윈드타워) 수익이 남지 않아 물적분할의 형태로 동국 S&C를 만들었으나 유럽을 중심으로 수요가 크게 증가하여 2004년 596억원 매출 12억원의 순이익 수준에서 올해 800~1,000억원 매출 20~30억원의 순이익이 기대되며 현재의 수주상황으로 보아 적어도 2007년 까지는 이러한 호황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향후 동국산업의 미래성장은 자동차용 소재와 대체에너지사업에 중심을 두고 있다. 동국S&C는 덴마크, 스페인 미국 등 세계적인 윈드 터빈업체에 공급하면서 윈드 타워메이커로서의 입지를 확고히 하고 있는데, CEO인터뷰에 의하면 2008년 이후에는 연간 3,000억원 대의 매출이 기대된다고 한다.

 

 

이건규(bluemoon@viptooz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