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봄에 내 예상 사망연령이 최소한 100세라는 말을 듣고, 노후 자금을 목적으로 시작하였습니다. 주식 저축 등에 분산되어 있던 돈을 모으고, 매달 저금하는 식으로 2005년 7월 1일부터 운영하고 있습니다. 다달이 올리다 이번 분기부터는 분기마다 제 포트의 결산내역을 올립니다. 일부 종목은 그 이전부터 가지고 있던 주식입니다.

(1) 보유종목현황

* 신규 매수 종목

- 한독약품 매수 이유

그 동안 제약주를 하나 보유하고 싶었는데, 한미약품이나 유한양행이 좀 비싼듯해서 망설이고 있는데 더 올라버려서 제약주는 포기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머크 사가 감원을 한다는 뉴스를 보고, 돌발적으로 한독약품을 매수하게 되었습니다. 요즘 세계적인 다국적 제약회사들의 성장성이 둔화되고 있는데, 그 주된 이유는 신약개발에 들어가는 돈은 점점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우리나라도 현재는 제네릭 시장의 성장이 제약회사의 성장을 이끌고 있지만, 곧 레드오션이 될 것이고, 결국은 신약 개발 능력이 제약회사의 성장성을 가늠하게 될 것입니다. 그러나 신약개발은 점점 더 힘들어지고, 대박나기도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합니다. 그래서 내딴에는 역발상으로 신약개발의 부담이 상대적으로 적은 제약회사를 사볼까 하는 생각으로 보니 한독약품이 눈에 띠었습니다. 아벤티스 사가 50%의 지분을 가지고 있는데, 얼마 전에 아벤티스가 사노피에 합병되어 지금은 사노피 아벤티스 사가 대주주입니다. 아벤티스사는 별도의 한국법인을 가지고 있는데 이 법인도 역시 사노피 아벤티스(주)로 합병되었습니다. 한독약품이 자체적인 R&D 및 공장을 가지고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한국 법인과 한독약품의 합병 가능성이 높다고 보았습니다.(전혀 구체적인 근거가 없는 상식적인 수준의 단순한 예상입니다.) 그렇게 된다면 타 제약사에 비해 신약개발에 대한 부담이 줄면서 수익성은 더 좋아지지 않을까 하는 생각입니다. 그렇지 않다 해도 한독약품은 재무구조가 탄탄하고, 배당도 꼬박꼬박 지급하는 회사이며, 제네릭 시장의 확대에 따라 기존 약품의 매출이 줄면서 최근의 실적이 과거에 비해 좋지는 않지만 적당한 수준의 성장은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단지, 통장의 돈을 그냥 두고 보지 못하고, 급작스럽게 사버리는 바람에 매수 시기는 좀 빠르고, 매수단가는 좀 높지 않나 싶습니다. 언제인지 모르지만, 합병이 가시화될 때 까지 장기적으로 조금씩 사 모을 생각입니다. 합병 안하면 어쩌죠? ^^;

(2) 매도종목

: 없음.

(3) 월별 및 누적수익율 (05년 7월 1일 기준)

(4) 06년도 1/4분기 운용계획

- SK, POSCO, 한독약품은 주가의 추이를 보아가면서 추가 매수 예정입니다.

- 좋은 사람들, 나이스 정보통신, 듀오백 코리아는 4/4분기 실적이 예상에 미치지 못하면 매도할 예정입니다.

- 한국저축은행과 하나투어는 보유 예정입니다.

주가 상승폭을 고려할 때 수익률이 높은 것은 아니지만, 아직까지는 만족스럽습니다. 내 딴에는 주가 하락기에도 마음 편하게 운용할 수 있는 포트 구성이라고 생각하지만, 어떨지는 두고 봐야 하겠지요.

많은 분들의 글에서 아이디어를 얻었고, 특히 서병수님과 신태용님 글에서 많은 도움 받았습니다. 모두 고맙고, 즐겁고 건강한 연말연시 되시기를 기원합니다.

ps. 저는 댓글이 없으면 맘 상하는 소심한 성격의 소유자임을 참고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