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폭시수지는 강력한 접착력과 최소의 수축성을 가지고 있어 전기절연성이 우수하고 기계적 강도가 큰 특징이 있어 선박 및 건축용 도료 및 접착제의 원료로 많이 쓰인다. 최근에는 PCB, EMC 등 전기/전자재료로도 많이 쓰이고 있다.

주요 매출처로는 IPK(산박용도료), DPI, KCC등의 도료업체와 제일모직, 두산전자 등의 IT소재 업체 등으로 다양하며, 매출비중은 도료부분이 70%, IT분야가 20%, 나머지 10%가 접착제, 방수제 등의 2차 가공부분이다. IT경기와 건축 경기에 영향을 주로 받으며, 최근에는 국내 자동차 산업의 꾸준한 성장과 조선업계의 활발한 선박수주에 힘입어 에폭시수지의 수요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최근 국도화학의 실적을 보면 매출액은 증가세를 보이고 있으나 이익은 정체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는 원재료 BPA가격 하락에 따른 에폭시 가격 약세가 국도화학의 매출성장 및 이익개선에 부정적이기 때문이다. 실제, LG석유화학 등 BPA설비 증설이 잇따르며 톤당 2,000달러(05년 1분기)를 상회했던 BPA가격이 최근 1,350달러로 하락하였으며, 상반기 톤당 2,800달러를 상회했던 에폭시수지 가격은 최근 톤당 2,400달러로 하락하였다.

이에 따라 매출 및 영업이익 규모는 2005년 상반기에 고점을 형성한 후 하락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일반적으로 원재료가격이 서서히 상승하는 것이 국도화학에게는 유리한 측면이 있다. 원재료가격의 하락은 제품가격의 동반하락을 유발하며 외형축소를 가져올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동사는 수출이 60%를 차지하고 있어 환율이 하락할 경우 경영성과가 축소되는 경향이 있다.

국도화학의 영업실적은 작년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 모습을 보일 전망인데, 주주정책 차원에서 지난해 말 기준 주당 배당금 600원 보다 25%늘어난 주당 750원의 현금배당을 실시할 계획에 있어 배당수익률이 4%를 상회해 높은 수준을 보이고 있다.

한편 최근에 일본의 미쓰비시상사는 보유주식 35만 7천주 전량을 투자지분 회수차원에서 매도하였고 이를 뉴서울화공㈜에서 전량 인수하였다. 뉴서울화공㈜은 이삼열회장이 운영하는 회사로 이번 거래를 통해 대주주의 지분율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대주주의 지분율 증가는 긍정적으로 평가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