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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처드 와이스가 선택한 '피에스케이'

05.12/22
이건규

[거장들의 가치주] 미국 대표 펀드매니저 20인의 투자비법

  

(17) 리처드 와이스 – 스트롱 코먼 스탁 펀드, 오퍼튜니티 펀드

 

당신은 기업가치를 어떻게 평가하는지 얘기해 주세요.

 

우리는 모든 것에 사적인 가치(private value)를 매깁니다. 사적인 가치는 인수 가치와 동일하죠. 즉 회사를 보유해서 모든 현금흐름을 얻기 위해서 그 회사에 얼마나 지불할 것인가를 생각합니다.

 

하루는 월스트리트저널을 읽으면서 주식시세표에서 다양한 주식의 연간 최고가와 최저가를 살펴봤습니다. 저는 그 차이가 매우 크다는 것을 발견했지요. 산업에 관계없이 대부분의 주식들은 최고가와 최저가 차이가 50에서 100퍼센트 정도 되었습니다. 놀라웠습니다. 특별한 일이 벌어지고 있지 않았던 안정적인 시장에서, 사업의 내재가치는 거의 변하지 않았을 텐데 가격은 그렇게 크게 변하고 있었으니까요.

 

회사의 진정한 가치를 이해한다면 시장의 감정을 이용할 수 있습니다. 만약 투자자들이 어떤 회사를 싫어해서 주가를 사적 가치의 절반까지 떨어뜨린다면 더 이상 떨어지지 않을 것이라는 확신을 갖고 주식을 살 수 있습니다. 역으로 모든 사람들이 그 회사를 좋아하면 사적 가치를 살펴보고 “주가가 사적 가치의 80퍼센트 정도이니까 적절하다. 따라서 나는 그 주식을 사지 않을 것이다.”라고 할 수도 있습니다.

 

 

사적 시장가치는 어떻게 결정하나요?

 

사적 가치를 결정하는 요령은 살 주식을 정말 잘 이해하는 것입니다. 우리가 주식을 싸게 살 수 있는 이유는 공개시장 대부분의 사람들이 다음 분기의 수익이나 어느 정도의 EPS성장률에 따라 주식을 매입하기 때문입니다. 정말 어떤 회사를 사려고 하면 그런 단기적인 요소에 너무 초점을 맞춰서는 안 됩니다. 가장 우선적으로 초점을 맞춰야 하는 것은 어떤 요소가 실제로 그 회사의 현금흐름을 만들고 유지시키느냐 입니다. 회사가 핵심 제품을 가지고 있는지, 시장 점유율을 잃고 있는지 등이 그런 것들이죠.

 

 

얼마나 싸게 매수하길 바라나요?

 

지금까지 저는 사적 시장가치의 50~60퍼센트가 좋다고 했는데, 그건 그 정도가 그 주식의 바닥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우리가 보유했던 회사들의 사적 가치와 거래를 정리한 공책을 12피트 정도나 가지고 있습니다. 결국 50퍼센트 이상의 차이는 없어지기 마련입니다. 그건 너무 싸거든요. 50퍼센트는 오랜 기간 유지되기에는 너무 큰 스프레드입니다.

 

하지만 사적 시장가치 계산을 잘해야 합니다. 만약 계산이 맞는 다면 반값에 사는 것이 되어 안전합니다. 하지만 아쉬운 점은 지난 5년 여간 시장은 거품을 겪고 있었고 사적 가치도 상승했다는 점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가격이 사적 가치의 60~65퍼센트가 되더라도 투자를 하고 있습니다.

 

 

그런 회사들은 보통 어떤 이유로 주가가 떨어지나요?

 

시장은 항상 한 그룹에서 다음 그룹으로 시선이 이동합니다. 이 달에 어떤 것이 유행하면 다음 달에는 다른 것이 유행하죠. 이러한 이유로 인해 때로는 회사의 주가가 떨어지기도 하는데, 항상 있는 일은 아닙니다. 회사가 흥미로운 분야가 아니거나 월스트리트에 환상을 불러일으키지 못하기 때문에 그런 경우도 있습니다. 그게 바로 시장이 돌아가는 방법입니다.

 

 

당신 포트폴리오의 구성을 보면 다른 가치형 펀드매니저들보다 성장 위주의 사업들을 훨씬 선호하는 것 같습니다. 맞나요?

 

투자는 지적인 면에서는 평균 이상이지만 실적은 평균 밖에 되지 못하는 사업인데 그건 군중 속에 있는 것이 안전하기 때문입니다. 시장이 상당히 효율적이기 때문에 군중 속에 있으면 결국 평균은 달성할 수 있습니다. 우리는 제대로 평가 받지 못한 좋은 회사를 산다는 건전한 핵심 철학을 가지고 있습니다. 우리는 사적 가치를 구하기 때문에 가치가 있는 곳에 투자할 수 있어요. 가치가 성장주에 있으면 성장주에 투자하고, 가치주에 있으면 가치주에 투자하죠. 많은 사람들은 핵심 철학을 가지고 있지 않은데 저는 그것이 투자에 있어 가장 큰 적이라고 생각합니다. 시장에 끌려 다니게 되니까요.

 

 

리처드 와이스가 선택한 '피에스케이'

 

피에스케이31,750원, ▲500원, 1.6%는 반도체용 애셔 전문 제조업체이다. 반도체 공정 중 각 사진공정 후 사용된 감광제를 제거하는 기술을 ‘애싱(Ashing)’이라 하고 이때 사용되는 장비가 애셔(Asher, 감광액 제거기)다.

 

피에스케이는 1990년 일본의 PSC(플라즈마시스템), 일본산소와 합작 설립되어 국내에 애셔(Asher)장비를 설치 및 유지보수하는 사업으로 출발하였다. PSC로부터 90년부터 10년간 기술도입계약을 체결하여 기술사용료를 지급하여 PSC제품을 국내에서 조립생산 하기도 하였으나 계약만료 후에는 자체기술로 장비를 공급하고 있다. 90년대 후반 이후 삼성전자와의 공동개발 등으로 차세대 제품을 출시하고 있으며 현재는 기술적 자립을 이룬 것으로 평가된다.

 

한편 합작사이자 기술도입사인 PSC가 YAC에 인수되어 지금은 일본 YAC사와 LCD용 장비 개발과 관련하여 기술제휴를 맺고 있다. 피에스케이는 반도체용 애셔만 전문적으로 제조하고 있으나 YSC가 제조한 LCD용 애셔의 설치, 유지보수 업무를 대행하며 협력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피에스케이는 200mm에셔에서는 큰 두각을 나타내지 못했었다. 하지만 200mm 신제품 개발이 늦어지면서 오히려 300mm로의 빠른 전환을 가져올 수 있었다. 따라서 300mm 시장을 선점할 수 있었으며 현재 선도업체의 지위를 향유하고 있다. 현재는 200mm분야에서도 보완투자의 경우 거의 전량수주하고 있다.

 

애셔시장은 일종의 틈새시장으로 보인다. 다른 장비시장에 비해 큰 시장이 아니기 때문에 제한적인 경쟁자가 경쟁을 하고 있는 상황이다. 현재 국내 애셔장비 생산업체로는 동사가 거의 유일한 실정이며 노벨러스, 메슨 등의 경쟁자가 있다.

 

장비산업은 의외로 히트상품형 기업의 특성을 지니고 있다. 신제품 개발이 늦어질 경우 시장을 거의 차지하지 못하는 경우가 나타나며 경쟁사의 획기적인 제품 개발 시 매출이 급감하는 성향도 가지고 있다. 따라서 피에스케이의 경우 300mm에서 선 개발로 히트를 쳤으나 항상 업계상황을 관심 있게 지켜보아야 한다.

 

현재 국내의 뉴파워프라즈마ㆍ어댑티브플라즈마테크놀로지(APTC) 등이 관련 장비를 개발하고 국내 반도체 제조사에 장비를 공급하거나 추진 중에 있다.

 

담당자는 이에 대해 피에스케이는 이에 대해 큰 위협을 느끼지 못한다고 하였는데 반도체장비에는 신뢰성이 가장 중요한 요소이기 때문이라고 한다. 장비 개발에 5년 정도의 시간이 소요되는데 신뢰성을 갖기 위해서는 2년 정도의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애싱장비는 전기공학, 화학, 물리학, 기계 및 소프트웨어 등 복합적인 기술적 노하우가 필요하기 대문에 쉽게 접근하기 힘든 영역이라고 한다.

 

한편 피에스케이는 삼성전자 비중이 높다는 점이 단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피에스케이는 향후 삼성전자 비중을 지속적으로 낮춰나갈 계획인데 현재 300mm투자가 삼성전자 위주로 이루어지고 있지만 대만, 중국 등에 본격적인 투자가 집행될 경우 수혜가 클 것이라는 전망을 하고 있다. 따라서 2007년 해외시장 확대를 통한 세계 애셔시장 점유율 1위를 목표로 하고 있다.

 

3분기말 기준 부채비율이 11.7%에 불과하여 실질적인 무차입경영을 지속하고 있는 점은 긍정적이며 200억원이 넘는 현금성 자산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 또한 강점이다. 또한 배당에 있어서도 인색하지 않은데, 올해 최소 작년 수준(200원) 이상을 계획하고 있으며 배당성향 최소 20%이상을 유지할 계획이다.

 

하지만 주의해야 할 점은 피에스케이는 틈새시장에서 뛰어난 경쟁력을 보여주고 있으나 전방산업의 설비투자에 따라 실적이 연동될 수 있다는 점은 항상 고려해야 한다.

 

 

이건규(bluemoon@viptooz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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