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비츠, ‘눈’은 내게 맡겨라!

[스몰벗빅]

인간의 눈은 장기 중에서 가장 중요하고, 가장 혹사 당하는 장기 중에 하나다. 인간의 노화가 진행됨에 따라 그 기능이 떨어지면서 많은 질병에 노출되는 장기이기도 하다. 휴비츠는 1999년 4월 전신인 미래광학 주식회사로 출발하였으며 안과 및 안경점용 필수 진단기기인 자동 검안기, 자동 렌즈미터, 근접 시력 진단기, 디지털 리프렉터, 챠트 프로젝터, 리프렉션 테이블을 국내 최초로 개발, 생산, 판매하는 안 광학 의료기기 전문기업이다.

 

휴비츠의 김현수 대표이사는 이학박사 출신으로 러시아 모스크바대 레이저연구소, 91년 이후 LG산전 중앙연구소 헬스케어 팀에서 일하며 계측기기 분야에서 전문 기술을 쌓았다. 자동검안기 등 지금의 제품은 이미 그 당시부터 연구 중인 제품들이다. 1998년 IMF로 LG산전의 구조조정이 단행되었고 헬스케어팀이 사라질 위기에 처하자 동료 직원 5명과 창업하게 되었다. 같이 창업한 5명이 동사의 핵심 인력으로 제품 개발 및 설계를 주도하고 있다.

 

제품경쟁력 및 원가 경쟁력이 성장의 원천

 

안 광학 의료기기는 제품 및 사용처별로 크게 안경점용 진단기기, 안과용 진단기기, 안과용 수술기기로 구분된다. 휴비츠는 설립 이래 주로 안과와 안경점에 공동으로 사용되는 진단기기를 개발 및 생산하여 현재 60개국 80여 개의 Distributor(판매선, 대리점)를 대상으로 영업 활동을 전개 중이며 2004년을 기준으로 매출의 65%를 수출하고 있다.

 

현재까지는 안경점용 제품이 매출의 100%를 차지하고 있지만 2006년 이후 세극동 현미경과 안저 카메라 등의 안과용 진단기기를 출시할 예정이어서 매출 증대 및 수익성 향상이 기대된다. 휴비츠는 대부문의 부품을 외주 생산 방식을 채택하고 있고, 설계, 개발 및 부품 조립만을 직접 담당하고 있다. 원재료는 90% 이상 국내에서 조달하고 있어 최근 원재료가격 상승 영향을 거의 받고 있지 않다.

 

안광학 의료기기는 광학, 전자, 기계 및 네트워크 4가지의 복합기술을 필요로 하는 기기로 휴비츠는 LG산전 연구소에서 95년부터 연구한 경험과 축적된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 특히, 위 4가지 핵심 원천기술을 자체 보유하고 있어 향후 의료기기의 대세인 복합형 기기 진출 시 매우 유리한 조건을 가지고 있다.

 

 

이러한 우수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최적의 설계를 통해 경쟁사 대비 20% 이상의 원가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다. 안광학 의료기기 특성은 설계기술이 원재료비, 노동비보다 원가경쟁력에 중요한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예를 들어, 휴비츠 자체의 설계기술과 전자기술로 칩과 보드를 하나로 묶는 one Chip를 하면서 원가를 떨어드리고 있다. 또한, 광학기술을 이용하여 Prism 방식을 이용하여 렌즈 및 모터수를 반으로 줄일 수 있다. 실제로, 세계 2대 업체인 일본의 Topcon사 보다 20% 이상의 원가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이와 같은 낮은 원가구조로 경쟁력을 쌓아가고 있으며 2007년까지 자동검안기, 렌즈미터 시장에서 M/S 1위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2006년부터 안과용 진단기기 출시 등으로 가격 경쟁력뿐만 아니라 제품경쟁력에서도 우위를 점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2006년 이후에는 렌즈 가공기와 안과용 의료기기 본격 진출

 

렌즈가공기란 안경테 형상에 맞게 렌즈를 가공하는 장비로 모든 안경점에 1대 이상 필수적으로 구비하는 장비이다. 인건비 부담이 높은 선진국에서는 무패턴 타입이 크게 증가하고 있다.

 

또한, 렌즈가공기는 사용 중 렌즈의 분진 등이 발생하므로 통상 내구연한이 3년 정도로 매우 짧아 신규수요는 물론 마모성 부품의 교체 등을 통해 지속적인 매출 창출이 가능하다는 특성을 가지고 있다 현재 우리나라 및 개발도상국 중심으로 2세대 반자동형 패턴 타입이 주류를 이루고 있으나 선진국 중심의 높은 수요를 보이고 있는 3세대 완전 자동형 무패턴 타입으로 큰 대체 수요가 발생할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3세대 완전 자동형 무패턴 타입은 Essilor(1위, 프랑스), Nidek(2위, 일본), Briot(3위, 프랑스) 등이 전세계 시장의 약 75%를 점유하고 있는 상황이고 2007년까지 연평균 16%의 높은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휴비츠 제품의 경우 이들 경쟁사 제품과 대비하여 품질 면에서 동등 또는 우위의 성능으로 렌즈 가공기의 핵심 부품인 서보 모터, 서보 모터 드라이버, 다이아몬드 휠의 차별화된 설계로 대폭적인 원가 절감을 이루어 경쟁사 대비 동등 성능에 70% 이하의 가격으로 시장에 출시할 예정이다.

 

안경점용 진단기기, 렌즈 가공기에 이어 2006년 이후 안과용 진단기기를 출시할 예정이다. 현재 2005년에 출시 예정인 제품으로는 세극동 현미경, 각막 지형도 기능을 내장한 자동검안기, 안저 카메라가 있다. 이들 제품의 예상 판매가는 각각 $12,000, $18,000, $20,000로 고가의 장비들이다.

 

이러한 신규 제품 출시로  매출액 증대 효과 및 제품믹스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매출 증대는 영업 레버리지 효과를 일으켜 원가율을 떨어뜨리는 효과가 있어 수익성 또한 크게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

 

배당정책

 

휴비츠는 지난해 실적에 대해 주당 50원(액면가기준 10%)의 배당을 실시하였다. 배당수익률은 낮은 수준이나 코스닥 등록 후 첫 배당을 실시하는 것이고 향후 배당성향을 25% 이상까지 끌어 올린다는 계획을 가지고 있어 의미가 크다 하겠다.

 

리스크 요인

 

김현수 대표이사는 직원 관리가 제일 힘들다고 강조한다. 휴비츠의 핵심 기술 및 설계는 핵심인원 10여명이 담당하고 있다. 회사 전체의 경쟁력이 핵심인원에 편중되어 있는 셈이다. 핵심인원의 이직이나 핵심기술의 유출은 자칫 경쟁력에 막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현재 매출 비중의 6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제품은 자동검안기와 렌즈미터 이다. 동 제품은 시장성숙기를 지나고 있는 제품들이다. 이를 만회하기 위해 도입기 및 성장기에 있는 제품(렌즈가공기, 리플렉터 등)을 내놓고 있지만 이 제품들이 경쟁에서 밀린다면 성장율은 매우 낮아질 것이다.

 

또한, 휴비츠의 내수 및 해외 매출은 각 지역 딜러에 의해 이뤄지고 있다. 지금까지는 원가경쟁력으로 제품 판매비의 50%를 이들 딜러에게 지급하고 있어 딜러들의 반응이 아주 뜨겁지만 원가의 상승 및 각 지역의 판매가 인하 시 딜러들이 이탈 가능성이 있다. 딜러의 이탈은 해외 매출 감소로 바로 이어질 수 있다.

 

김세훈(acc1@hanafo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