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을 읽다가 so사업에 대해...

종합유선방송과 중계유선방송의 현황

 

가) 케이블TV의 현황

주지하는 바와 같이 우리나라 케이블TV산업은 종합유선방송사업자(System Operator; SO), 프로그램공급자(Program Provider; PP), 전송망사업자(Network Operator; NO)로 3분할되어 있다. PP사업자 수는 16개 분야 29개이며, 종합유선방송사업자(SO)의 수는 1차 SO 53개, 2차 SO 24개 등 총 77개이다. 전송망 사업자(NO)로는 1차 SO지역에서 한국전력과 한국통신의 두 사업자가 망을 설치하였으며, 2차 SO 지역에서는 총 20개의 사업자가 선정되어 있는데 이 중 중계유선방송사업자도 13개가 포함되어 있다.

현행 종합유선방송법에 의해 SO는 대기업과 언론사의 진입이 금지되어있어 중소기업 위주로 되어 있다. SO가 제공하도록 되어있는 채널은 PP 29개 채널을 비롯하여 SO당 1개씩의 지역채널, 동시 재전송 지상파 5개 채널(KBS12, MBC, SBS, EBS), KBS와 EBS의 위성방송 4개 채널 등 총 39개이다. 그러나 39개의 채널 외에, SO들은 4~6개의 외국 위성방송 채널을 추가로 제공하고 있어 이들 채널들을 포함하면 실제 전송하고 있는 채널 수는 43~45개에 달한다.

<표1> 케이블TV 산업구조 개요

구 분	PP	SO	NO
사업자수	29	53(1차) + 24(2차)	2(1차) + 20(2차)
사업주체	대기업 위주	중소기업 위주	공기업 위주
시청료 배분 비율	32.5%	52.5%	15%(2,250원)
비고	16개 전문분야	지역별 독점	1차: 한전32개 한통21개 2차: 한전22개

케이블TV 총 시청가구는 서비스 개시이후 지속적인 성장세를 유지하여 '96년 말 50만 가구를 넘어섰고 '96년말에는 150만 가구, '97년말에는 250만 가구를 돌파하는 등 순조로운 성장을 이룩하는 듯 보였다. 그러나 실제 수신료를 내고 시청을 하는 유료가입가구는 각 연도 말에 각각 31.1만, 52.3만, 82.5만 등으로 총 시청가구의 증가에 미치지 못하였다. 게다가 '97년 말 IMF의 여파로 각 가정에서 문화비 지출을 줄이면서 신규가입자는 줄고 가입해지자는 늘어나 '98년 초반에는 방송개시 후 처음으로 유료가입가구가 줄어드는 사태까지 일어나기도 하였다. 이후 케이블TV 가입자의 증가는 거의 정체상태에 들어간 상태이며, 케이블TV방송협회의 통계에 의하면 '98년 8월 현재 케이블TV 가입자는 약 112만 가구이며 이중 유료가입자는 82만8,657가구이다.

케이블TV SO들의 경영상황을 살펴보면, '97년에만 476억여원, 3년간 총 1,493억원 가량의 누적적자를 기록하면서 좀처럼 적자기조가 호전될 기미를 보이지 않았다. 수입구조를 내역별로 보면, 53개 SO 평균 수신료 수입은 21억 9,200만원으로 전년도 대비 약 90% 이상 증가했고, 광고수입은 평균 1억3,400만원으로 전년도 대

비 약 60% 정도 증가하였다. 그러나 지출 또한 '96년도 대비 약 40%정도 증가함으로써 개국 이래 계속 적자를 기록하고 있다. 53개 1차 SO 중 3개 SO만 흑자를 실현한 것으로 나타났는데, 미래케이블TV가 3억 2,800만원으로 3년 연속 흑자를 기록했고, 서울의 동작방송과 대구 북구의 금호방송이 각각 4억 4,000만원과 2,700만원으로 '97년에 처음 흑자기조로 돌아섰다.

이러한 어려운 경영여건을 타개하기 위해 최근 일부 SO들을 중심으로 보급형 채널을 제공하여 논란이 되고 있다. 본래 SO가 PP 채널의 편성권을 가져야 함은 너무나도 당연한 일이나 케이블TV 도입 초기에 PP의 자생력을 키우기 위해 부관사항으로 3년 정도의 기간동안 SO가 모든 PP의 채널을 전송하기로 한 바 있다. 이에 3년 기한이 지났음을 이유로 미래케이블TV, 광주케이블TV, 한국케이블TV 서대구방송, 경남방송 등에서 일부 PP 채널을 묶어서 기존 가격보다 훨씬 싼 가격에 제공하기 시작한 것이다. 보급형 채널 제공 전략의 성공여부는 좀더 시간이 지난 후 판단할 문제이나, 일부 SO의 시행을 계기로 이에 대한 분명한 정책방안이 강구되어야 할 것이다.

케이블TV 경영의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한 SO의 또다른 노력은 부가서비스 제공으로 나타나고 있다. 국내 케이블TV 전송망은 아직 부가서비스를 제공하기에는 다소 미흡하다는 평이나 많은 SO 사업자들은 부가서비스의 시험 및 시범서비스 제공에 적극적이다. 1차 SO 중 용산케이블은 최근 데이콤과 계약을 맺고 고속인터넷 시범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서울·인천지역의 SO들은 두루넷과 함께 7월 1일부터 케이블 인터넷 상용서비스(두루넷 서비스)를 개시하였다. 이밖에 상당수 SO들이 인터넷, PC통신, 화상회의 등 부가서비스를 시험적으로 실시하고 있다. 마포케이블TV가 올 초 한국통신의 전송망을 이용해 화상회의, 인터넷 등 시험서비스를 실시했으며, 서서울케이블, 북부방송, 수원방송, 구로방송, 남동방송, 낙동방송, 제주방송, 한국통신케이블, 관악방송 등도 이미 시험 서비스를 실시했거나 준비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2차 SO 가운데선 드림씨티가 한전망을 이용해 VOD, 원격교육 시스템을 시험했으며 성남방송도 지난해 자체 동축망을 활용, 인터넷 시험서비스를 제공하기도 했다. 그러나 아직 부가서비스를 통한 수익 창출을 논의하기는 이른 시점이며, 일부에서는 전송망을 소유하지 못하는 구조속의 SO가 부가서비스에 대해 지나친 기대나 성급한 접근을 하는 것을 경계하는 목소리도 존재하는 것이 사실이다 (원재연, 1997).

나) 중계유선방송의 현황

중계유선방송은 '61년 유선방송수신관리법의 제정으로 시작되어 그간 난시청 해소와 지상파방송 보급확대에 기여하는 지역밀착형 매체로 성장하여 왔다. 케이블TV의 추진과정에서는 시설미비 및 사업자의 영세성 등의 이유로 주체적인 참여가 배제되었으나 일반의 예상을 뒤엎고 케이블TV 도입이후에도 가입자가 계속 확대되어 왔다. '97년 말 현재 전국적으로 860개의 중계유선사업자가 존재하며, 유선방송관리법에 의거하여 사업구역을 시·군·구의 관할구역 범위 안에서 대통령령으로 정하게 되어 있어 읍·면·동으로 세분화되는 경우가 많아 사업자의 대부분이 영세하고 사업체의 형태도 법인(8.5%)보다는 개인형태(91.5%)이다 (정보통신부, 1998a).

중계유선방송사업자들의 '96년도 순이익은 480억 6,700만원으로 전년도 대비 212% 가량의 성장률을 보였으나, '97년 8월까지의 순이익은 121억 2,900만원에 그쳤다. 이것은 전송망 포설 등에 많은 투자를 함으로써 순이익이 둔화된 것으로 보인다. 96년도 사업자당 평균 수익은 2억300만원, 비용은 1억4,700만원, 순이익은 5,600만원이다.

'97년말 기준, 중계유선방송 총 가입가구수는 700만5천여 가구로 TV보유가구 대비 가입률은 50.1%에 이른다. 여기서 할인가구 수를 포함한 유료가입가구 수는 654만3천여 가구로 사업자당 평균 8,145가구이다. 가입가구 수가 1만 가구 미만인 사업자 수는 693개 업체(점유율 80.5%)로 대부분의 중계유선방송 사업이 소규모임을 알 수 있다.

1차 SO구역내 중계유선방송과 종합유선방송을 비교해 보면, 중계유선방송 업체수는 허가단위가 시군구(또는 읍면동) 단위로 되어 있어 종합유선방송의 업체수보다 약 6.1배가 많으며, 가입자 수는 3,624,782가구로 종합유선방송국보다 약 4.4배가 많다. 종합유선방송국의 평균 가입자 수(15,500)보다 많은 가입자 수를 보유한 중계유선방송사업자는 서대문유선 외 64개 업체가 있다. 한편 종합유선방송국이 중계유선방송사업자보다 가입자를 많이 보유한 SO구역은 전체 53개 구역 중 5개 구역(종로중구, 노원구, 동작구, 서초구, 강남구)이 있다.

<표2> 1차 SO구역내 중계유선방송과 종합유선방송 비교

	업체 수	총 가입자 수	사업자당 평균 가입자 수
종합유선방송	53	821,561	15,500
중계유선방송	326	3,624,782 (전체의 51.7%)	11,120

출처: 정보통신부 (1998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