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폰 게임의 미래는 어떨까. 긴 말 필요없이, 지하철 한번 타보면 된다. 바야흐로 지하철 좌석마다 책읽는 사람보다 휴대폰 게임하는 사람이 더 많은 `온라인 게임세상'이다. 버스타고 즐기는 모바일 게임, 틈틈이 손쉽게 즐길 수 있는 캐주얼 게임, 치밀한 작전을 세워 상대방과 결투를 벌이는 온라인다중접속역할게임(MMORPG)…. 소비자의 반응이 이토록 뜨거우니, 게임업계도 신이 나지 않을 수 없다.
버튼을 누르지 않고 휴대폰을 흔들어 게임을 하는 `모션-G'가 나온 게 불과 1년 전의 일인데, 이번엔 휴대폰 게임을 두 손으로 즐길 수 있게 해주는 전용 컨트롤러가 등장했다. 주인공은 모바일기기 제조업체 플라인스튜디오(대표 정성욱 http://www.xeg.co.kr)가 출시한 `제그(XEG)'.
제그는 휴대폰에 장착해 사용하는 지능형 컨트롤러로, 비디오게임 컨트롤러처럼 양손을 사용해 모바일 게임을 할 수 있다. 대부분의 휴대전화에 연결해 사용할 수 있어, 제그를 이용하면 휴대폰으로도 슈팅 게임, 전략 시뮬레이션 게임, 롤플레잉 게임 등 고차원 게임을 실감나게 즐길 수 있다.
제품의 가장 큰 장점은 역시 연동성이다. 게임폰/슬림폰/미니폰/구형폰 등을 제외하면 국내에서 출시되는 거의 모든 휴대폰에서 무리없이 사용할 수 있다. SKT의 경우, 95종의 폰 중 75종을 지원한다. 또 현재 전세계에서 사용되고 있는 CDMA휴대폰 중 70%이상의 기기와 호환이 된다는 게 회사측의 설명이다.
모바일 게임의 취약점인 조작의 불편함을 상당부분 해소한 것도 내세울만한 장점이다. 8방향 D-패드, 4개의 액션키, 듀얼트리거 등의 버튼 배치는 초기 패미콤 등 가정용 게임기의 입력 인터페이스를 그대로 차용했으며, 모바일 게임에서 구현이 불가능하였던 멀티키(복수키)를 구현했다. 사용자에 따라 인위적인 `키 맵핑'이 번거로울 수도 있는데, `XEG 핫버튼'을 통해 제조사의 WAP페이지에 접속하면 각 게임에 맞게 최적화된 키 맵핑 파일을 다운로드 받을 수 있다.
휴대폰 게임의 인터페이스 향상도 주목되지만, USB를 통한 PC플랫폼의 조이스틱 역할도 시장 파이를 키우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이란 전망이다. 단순 조작이 필요한 캐쥬얼 게임과 많은 과거 아케이드 게임의 경우 키보드가 불편할 때가 많았는데, 제그는 이 부분에 확실한 개선책을 제공한다.
하지만 제품 가격이 49,500원으로, 10대 모바일 헤비유저군으로 파악되는 주 타깃 소비층이 부담을 가질만한 액수인 점은 다소 아쉬움을 남긴다 "면도날 비지니스처럼 번들판매 형식을 취하는 등 유통전략 다양화로 가격 저항선을 넘을 필요가 있다"는 네티즌들의 조언이 나오는 것도 이같은 이유에서다.
아직 시장진입 초기단계지만, 사용자들의 반응은 나쁘지 않은 편이다. "제품유통만 확실하다면, 휴대용 게임시장에 큰 파장을 몰고올 것"이란 전망이 심심치 않게 나오고 있다. 스카이벤처 사이트의 `히트예감' 평가란에서도, 제그는 5점 만점에 3.41점을 얻어 이 같은 전망에 설득력을 더하고 있다.
▶ 싸이처럼 스킨 바꾸는 키보드
로뎀씨앤씨(대표 정회봉 www.rodemcni.com)는 간단히 키셋(Keyset)만 교체해 다양한 게임을 즐길 수 있는 교체형 키보드 `지보드(Zboard)’를 내놨다. 이 제품은 인기 있는 PC게임과 어플리케이션을 위해 특별히 디자인된 맞춤 키보드 키셋을 지원하는 신개념 키보드로, 공장에서부터 오직 하나의 어플리케이션만을 위한 키셋을 제공하는 것으로 제작됐다.
키보드는 컴퓨터에 연결하는 베이스, 슈팅이나 액션 게임을 위한 게이밍 키셋(Gaming Keyset), 그리고 일반문서 작업을 위해 디자인 된 표준 키셋(Standard Keyset)의 세 부분으로 구성되어 있다. 회사 관계자는 "지보드는 다양한 사용자가 존재하는 컴퓨터 게임에 특화된 자판을 마치 싸이월드의 스킨을 교체하듯 손쉽게 떼었다 붙였다 할 수 있다"며 "제작 초기부터 프로그래머들의 의견을 수렴해 상품화됐기 때문에 게임을 즐기는데 있어 최적의 키 조작감을 느낄 수 있다"고 밝혔다.
▶ 아인슈타인 로봇
한국을 대표하는 휴머노이드(인간형) 로봇 휴보가 또 한 단계 진화했다. KAIST(한국과학기술원) 오준호 교수 연구팀이 개발한 두 로봇은 각각 `알버트 휴보'와 `휴보 FX-1'라는 이름으로 지난달 13일 처음으로 공개했다.
`알버트 휴보'는 지난해 말 발표됐던 휴보(HUBO)에 아인슈타인의 얼굴을 가진 새로운 버전의 휴머노이드 로봇. `알버트 휴보'는 걷거나 악수하는 기존 기능은 물론, 미소를 지어 보이거나 찡그리며 화를 내는 등 감정표현까지 할 수 있게 됐다.
또, 오준호 교수팀은 체중 100kg 이상 나가는 사람을 태우고 자유롭게 걸을 수 있는 `휴보 FX-1'도 사실상 개발을 완료하고 마무리 점검에 들어갔다.
▶ 휴대폰 연결 음주측정기
토카이 전자는 BREW에 대응한 휴대전화를 이용해 알코올 농도의 측정 결과를 송신할 수 있는 `ALC-Mobile'을 개발해 법인전용으로 판매를 개시했다. 이번에 개발된 `ALC-Mobile'은 휴대폰 부가 장치로 휴대폰과의 접속을 통해 알코올 농도의 측정 결과를 메일로 송신할 수 있다.
휴대폰의 카메라 기능, GPS기능과 함께 사고를 미연에 방지하는 기능을 할 것으로 보이는 이 제품에는, 별도로 측정 결과의 메일을 관리하는 전용 소프트도 준비돼 있다. 버스나 택시 회사 , 운송업자등의 회사에서 자사 직원이 먼 곳에 숙박으로 나갔을 때 알코올 농도의 측정을 할 수 없다고 한 문제가 있었는데 이 제품을 통해 해결할 수 있다고 한다. 가격은 93,450엔.
▶ 온라인 건담 게임
한국 BANDAI KOREA는 `SD건담'을 소재로 한 윈도우용 3D액션 슈팅 `SD건담 온라인(가칭)'을 개발하고 있다고 밝혔다. `SD건담 온라인'은 한국 SOFTMAX가 개발을 담당하고 있는 온라인 액션 게임. SD건담은 `기동 전사 건담'에 등장한 로보트를 변형한 캐릭터로 로봇의 멋짐과 변형에 의한 귀여움을 보여주는 2개의 매력을 겸비했다는 평가다.
등장하는 유니트는 SD건담 관련의 게임 소프트를 다수 개발하고 있는 주식회사 톰크리에이트가 제작한 디자인을 사용. `기동 전사 건담'에서 최신작 `기동 전사 건담SEED'까지 모든 시리즈 작품의 유니트가 등장한다고 한다. 서비스 초기의 단계에서 100기종 이상의 유니트를 준비하며, 그 후의 업데이트로 약 300기종까지 늘릴 예정이다.
이러한 유니트는 게임을 플레이 하면서 구입하는 것 외에 유저간의 트레이드도 할 수 있다. 유니트 자체도 성능을 강화 가능할 뿐만 아니라, 채색이나 데칼 장착도 가능해, 독자적인 강한 유니트를 만들 수 있다고 한다. 그리고 커스터마이즈 한 유니트를 다른 플레이어가 자유롭게 볼 수 있도록 공개하는 시스템도 준비된다.
김형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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