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론오토모티브,브레이크 없이 간다

[Small but Big]

새론오토모티브 가치지표

 

(11월11일 종가 기준, 최근 4분기 연환산 기준)

 

새론오토모티브(이하 새론)는 1989년에 설비된 대동브레이크를 모태로 1999년에 니신보사와 한라건설이 합작하여 설립된 설립된 자동차 브레이크 마찰재 및 소결재(금속분말체에 고온, 고압을 가해 만든 제품으로 주로 자동차의 엔진, 현가장치, 조향장치 및 에어컨 등에 사용) 전문업체다.

 

니신보사는 섬유업을 모태로 하여 화학제품, 브레이크 부품 등을 생산하는 매출액 1조 5천억원 선의 일본 대기업이다. 니신보는 세계 3위의 마찰재 생산업체로 새론오토모티브 기술력의 근간이 되어왔다. 새론과 니신보는 향후에도 모기업과 자회사의 끈끈한 관계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만도와 함께하는 성장

 

새론의 매출 구성은 마찰재 66%, 소결재 34%로 이루어져 있다. 마찰재는 브레이크 부품과 차량용 및 가전용 에어컨 부품으로 사용되며, 소결재는 자동차 부품으로 사용된다. 수요산업 구성은 자동차 91%, 가전 9% 이다. 거래처별 비중을 보면, 만도가 50%를 차지하고 있는데, 이는 새론이 현대차 뿐만 아니라, 만도의 성장과 함께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주지하다시피 만도는 미국 알라바마, 중국 북경, 소주, 하얼빈 등지에 현지 공장을 운영하며 높은 성장성과 수익성을 갖춘 상태이다. 만도는 오는 2010년 까지 국내 및 해외법인을 포함한 총 매출액 4조 3,500억원 규모의 세계 20위권 자동차 부품 전문업체로 도약할 계획을 가지고 있는데, 새론은 만도의 핵심 벤더로서 성장을 함께할 것으로 보인다.

만도는 올 해에도 20% 수준의 매출액 성장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되며, 13.3%의 높은 영업이익률을 기록한 바 있다. 또한, 경쟁력을 갖춘 대형 부품업체로서 현대차 뿐만 아니라 미국 Big 3 등 새로운 고객 확보가 이루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만도는 브레이크시스템 업계에서 보쉬, TRW(미국), 델파이에 이어 4위의 규모를 자랑하고 있다. 기술력으로는 업계 2~3위 권이다.

 

영업이익률 13%의 마찰재 사업

 

마찰재는 다름아닌 자동차 브레이크의 패드와 라이닝을 의미하며, 국내 OE 시장은 새론오토모티브, 한국베랄, 상신브레이크 3사가 과점하고 있다. 새론은 시장에서 승용차 OE시장 M/S 1위를 기록하고 있다. (M/S 38%)

 

상용차와 A/S 시장을 포함한 전체 마찰재 시장에서는 43% 점유율을 기록한 상신브레이크에 이어 24%로 2위에 위치하고 있다. 새론이 순수하게 접촉부분만을 생산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실제 M/S는 더 높을 것으로 추정된다. 새론은 경쟁이 치열하여 생각보다 단가가 높지 않은 A/S 시장과 수익성이 낮은 상용차용 시장은 참여하고 있지 않다.

 

 

새론의 영업이익률은 경쟁사에 비해 매우 높은 수준을 기록하고 있는데, 그 비결은 원료혼합기술에 있다. 마찰재 생산에는 10가지 이상의 원료가 혼합된 소재가 사용되는데, 경쟁사들은 소재 확보를 상당부분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반면에 새론은 원료만 수입하고 전량 독자 혼합하고 있다. 1944년부터 브레이크 부품 사업에 뛰어든 니신보의 노하우가 접목되었기 때문에 가능한 것으로 새론 고유의 원가 절감 요인이므로, 현대차의 가격압력 사유가 되지 않는다. 따라서, 향후에도 13% 수준의 영업이익률은 유지될 것으로 예상된다. (새론은 기술협력 대가로 매출액의 2.5%를 니신보에 지급하고 있다.)

 

수요 증가가 예상되는 소결제 사업

 

소결제품은 철가루를 혼합한 후 금형에 넣고 성형한 후, 융점 이하에서 한 번더 구운 금속 부품을 말한다. 도자기 초벌구이에 비유할 수 있다. (알루미늄 다이캐스팅과 매우 유사하나, 알루미늄보다 재료비가 저렴하다는 장점이 있다.)

 

소결제품의 장점은 생산설비가 철을 깍아서 만드는 방식에 비해 저렴하고 가볍다는 것이다. 철의 비중은 7.6인데, 소결제품은 7.2 수준으로 경량화가 가능하다. 때문에 높은 강도를 요구하지 않는 부품에 대해서 적용이 늘고 있다.유럽차의 경우에는 대당 17~18kg의 소결제품이 들어가고 있으나, 국산차는 대당 9~10kg에 불과해서 향후 적용 범위 확대에 따른 수요 증가가 기대되고 있다.

 

중국현지법인

 

새론은 현대자동차, 만도와 함께 북경에 동반진출 했다. 65억원 가량 투자(지분율 100%)되어 국내 공장의 5분의 1수준 CAPA를 보유하고 있으며, 2007년경 제2공장 건설 계획이 있다. 중국 공장은 2004년 3월부터 가동되어 그 동안은 생산물량을 Buy Back 했으나, 북경만도가 본격 가동됨에 따라, 생산량의 대부분을 만도에 공급할 예정이다. 2004년에 소폭의 적자가 발생했으나, 올해는 5~6억원 정도의 순이익이 예상되고 있다. 향후, 현대차향 뿐만 아니라, 도요타, 미쓰비시 등에 대한 납품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니신보와 함께 성장

 

새론은 사실상 니신보의 자회사나 다름없다. 때문에, 해외에서 니신보와 연계된 영업이 가능하다. 그 예로 최근 납품이 확정된 중국 도요타 납품은 니신보가 수주한 것이고, 미국 알라바마 현대차 공장에는 현지에 공장을 가지고 있는 니신보가 납품한다.

 

또한, 인도 현대차 클릭향 부품은 직접 진출하는 대신 인도 TRW 법인에 원료 판매 및 기술이전 계약을 통해 매출을 발생시킬 예정이다. 이러한 방식으로 새론과 니신보는 중복투자를 최소화하며 동반 성장을 모색하고 있다.

 

김세훈(acc1@hanafo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