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경제연, 내년 산업별 경기전망
게재일자 : 2005/11/04

현대경제연구원(원장 김주현)은 3일 내년 산업별 경기를 전망하면서 IT와 기계 산업의 성장세가 두드러질 것으로 내다봤다. 반면 자동차를 비롯해 물류, 조선, 해운 산업의 경기는 현 상태를 유지하거나 소폭 둔화되고 건설업은 가장 우려되는 부문으로 예상했다.

연구원은 2006년에는 세계 IT 경기의 완만한 회복, 국내 DMB 실시 등으로, PC 부문을 제외한 반도체, TFT-LCD, 이동통신과 같은 국내 주요 IT 산업들의 경기 회복이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IT 내수는 올해 -3.8%에서 내년 8.1% 증가하고 생산도 -3.1%에서 8.7%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수출은 올해 6.7%에서 내년 10.6%로 성장세가 확대될 것으로 예상했다.

또한 물류 산업은 2006년 시장 규모가 전년 대비 1.6% 증가한 89조4000억 원이 되고 위탁 물류 시장 규모도 35조7000억 원으로 전년 대비 14.2%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또 자동차 산업의 경우 2005년 수출 호황을 누렸지만 내수 부문이 여전히 부진한 가운데, 수출 경기마저 미국 및 서유럽의 자동차 수요가 정체됨에 따라 내년 소폭 성장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연구원은 특히 내년 건설산업이 가장 우려되는 부문이라며 건설 산업은 8.31 부동산 대책 과 고유가, 위안화 절상에 따른 원자재가 상승 우려, 금리 인상 등의 영향으로 경기가 하강세를 지속할 것으로 분석했다.

연구원은 정부는 단기적으로 채산성 악화를 완화시킬 수 있도록 급격한 금리 상승이나 환율 하락을 억제해야 하고 중장기적으로는 신기술 개발 관련 예산을 대폭 확대해 산업의 기술 경쟁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