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투자 뉴스 > 전체

스톡워치 전체 News 글입니다.

조류독감 테마에 감염되지 말자

05.11/03
박성빈

조류독감 테마에 감염되지 마세요

[알고투자합시다] – 조류독감

 

 

 

조류독감, 지구적 재앙 되나?

 

지난 10월 24~25일, 캐나다 오타와에서는 국제보건기구(WHO), 유엔식량농업기구(FAO) 등 국제기구 관계자와, 유럽연합(EU) 등 30여개국 보건장관이 국제회의를 열고 조류독감 바이러스의 인간 전이 봉쇄를 최우선 과제로 채택한 바 있다. 조류독감은 철새에 의한 감염을 통해 국경이나 대륙을 초월하기 때문에 퇴치를 위해서는 국제적 공조가 시급한 상황이다.

 

조류독감은 국제적으로 4천만명이 희생된 1918년 스페인독감과 생물학적 유사성이 밝혀짐에 따라 공포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미국질병통제예방센터(CDC)의 연구에 따르면, 조류독감은 ‘조류 à 인간’의 경로 뿐만 아니라 ‘인간 à 인간’의 경로로 전염될 가능성이 있다고 한다. 최근 터키(10.8), 루마니아(10.15), 그리스(10.17), 러시아(10.18), 중국(10.19) 영국(10.21), 크로아티아(10.23)에서 조류독감 발병이 확인되면서 공포감은 커져가고 있는데, 지금의 확산 추세로 볼 때 국내에도 언제 상륙할 지 모르는 상황이다.

 

이처럼 긴박한 상황 속에서 각국은 국제적 공조라는 구호에는 공감하면서도 세부적 사항에서는 선진국, 중후진국간 입장차이가 현저하다. 중후진국들은 백신 및 항바이러스제 제조기술 공유를 요구하고 있지만, 선진국들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고 있다. 사람에게 적용하는 조류독감 항바이러스제인 타미플루는 현재 스위스 로슈사가 독점 생산하고 있는데, 로슈사가 각국 정부와 기업들에게 특허권을 빌려주는 방안을 검토 중이어서 그나마 다행인 상황이다.

 

또한, 조류독감 확산을 맊기 위해 베트남, 인도네시아와 같은 후진국에 선진국의 경제적 지원이 필요하지만, 이 또한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후진국에서 특히 확산 속도가 빠른 것은 가난한 농부들이 조류독감에 감염된 가금류를 유통시키기 때문이어서 이들에 대한 지원이 필요한 상황이다. 우리나라의 경우에는 조류독감에 감염된 가금류를 정부가 시가에 매입하기 때문에 조류독감 확산이 효과적으로 저지되고 있다는 평가가 있다.

 

 

조류독감, 얼마나 위험한가?

 

그 동안 조류독감에 의한 사망자의 절대 숫자는 아직 전세계적으로 60명 정도에 불과하다. 하지만, 치사율로 따지면, 40%에 육박하고 있기 때문에 공포의 대상이 되고 있다. 2003년 초반 전세계를 공포에 몰아넣었던 사스의 경우 치사율이 8%에 불과했었다. 따라서, 만약 조류독감이 인간 대 인간으로 번져나가면, 수 많은 사람들의 희생이 불가피하다. 1918년의 스페인 독감은 전세계로 전파되는데 단 6개월이 소요되었으며, 이후 2년간 4,000만명 이상의 인명을 희생시켰는데, 조류독감으로 인해 이보다 더 큰 희생이 따를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현재 스위스 로쉬사가 생산하고 있는 타미플루는 세계 인구의 20% 정도에게만 공급 가능하기 때문에 백신 부족 문제도 반드시 해결되어야 하는 부분이다.

 

 

조류독감의 연관 산업 1 : 방역 및 동물약품 업계

 

조류독감은 바이러스성 질환이기 때문에 기존의 동물용 항생제 투여는 효과가 없다고 한다. 그렇다고 동물용 항바이러스제가 개발되어 있지 않기 때문에 사전 소독만이 유일한 방어책으로 알려져 있다. 물론 인체용 항바이러스제를 동물에 투여가 가능하지만, 경제성 측면에서 폐사시키는 것이 훨씬 효과적이다.

 

국립수의과학검역원에서 조류독감에 적용가능한 소독제로 제시한 것은 120여개 품목인데, 이들 제품은 소위 말하는 ‘조류독감 테마주’에서 생산하고 있다.

 

 

 

조류독감에 의해 소독제 매출이 늘 것은 분명하지만, 품목수가 120여 종에 달하고 생산업체가 많다는 점, 그리고 일반적으로 소독제의 수익성이 일반 동물약품에 비해 낮다는 점을 감안하면 수혜 폭은 생각보다 크지 않다. 오히려, 가금류 폐사에 의해 중장기적으로 수요 기반이 감소할 위험이 있기 때문에 조류독감이 이들 업체에게 수혜인지도 불분명 하다.

 

 

또한, 가장 중요한 것은 동부한농화학을 제외한 이들 ‘테마주’의 벨류에이션은 그것을 계산하고 있는 사람이 오히려 바보 취급을 당할 정도로 상식을 뛰어넘는다. 따라서 이들 업종은 ‘투기’의 대상은 될 지언정 ‘투자’의 대상은 될 수 없다.

 

 

조류독감의 연관 산업 2 : 제약업계

 

백신은 쉽게 말해 예방접종약품이라고 보면되고, 항바이러스제는 사후적 치료에 사용되는 약품을 뜻한다.

 

현재 나와있는 백신 중에는 조류독감 바이러스와 항원이 정확하게 일치하는 백신은 없는 형편이다. 조류독감의 항원은 H5H1의 형태를 띠고 있는데, 독감 백신은 H3N2, H1H1 형태에 적용하는 것 뿐이다.

 

따라서, 조류독감으로 인해 수혜를 받을 만한 제약업체는 없다. 다만, 최근 독감 방역 수요가 증가세에 있어, 백신 원액 수급이 곤란할 정도의 공급부족 현상이 발생하고 있어, 조류독감과 무관하게 관련 매출액은 늘 것으로 보인다.

 

2004년 국내 독감 백신 공급분은 전년 대비 20% 증가하여 원액기준으로 400억원을 넘어섰다고 한다. 하지만, 국내 제약사의 경우에는 해외로부터 도입되는 원액 가격 인상분의 전가가 쉽지 않기 때문에 수익 증가 효과는 크지 않은 실정이다. 이에 따라 녹십자 등이 백신 원액 개발에 나서고 있어 향후 자급화 가능성이 있다. 현재 백신 시장 점유율은 동신제약(20%), 녹십자(18%), 보령제약(15%) 순이다.

 

조류독감 항바이러스제는 앞서 언급한 바와 같이 스위스 로슈사가 독점하고 있다. 따라서 국내에 시판되는 조류독감 항바이러스제는 한국 로슈가 타미플루를 판매하고 있는 정도이며, 글락소 코리아의 리렌자도 효능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따라서 국내 수혜업체는 찾기 어렵다. 항바이러스제 제조 공정으로 까지 시야를 넓히면, 항바이러스제 원료로 소요되는 아미노산 조작 기술을 보유한 유한화학(유한양행이 100% 지분 보유)과 항바이러스제 합성 기술을 보유한 경동제약 정도를 관련 업체로 꼽을 수 있다. 하지만, 이들 업체의 직접적인 수혜 여부는 판단하기 어렵다.

 

조류독감 본격 발병 시 진단시약의 수요가 늘어난다는 점을 고려하면 진단시약 전문업체인 삼성에스디에스153,200원, ▼-1,500원, -0.97%, 녹십자114,700원, ▲4,100원, 3.71% 등도 관련 업체이다. 하지만, 조류독감과 같은 급성 질환은 증상이 외부로 표출된 후 치료 조치가 취해진다는 점에서 진단시약 사용이 생략되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수혜의 정도는 크지 않다.

 

 

 

 

조류독감의 연관 산업 3 : 육계산업

 

관련업체 이야기를 하기 전에 상식으로 알아둘만한 것은 조류독감이 식생활에 미치는 위험은 거의 없다는 점이다.

 

조류독감 바이러스는 섭씨 100도에서는 즉시 사멸하며, 섭씨 75도에서는 5분 이상 가열시 모두 사멸한다. 또한, 조류독감에 감염된 가급류는 알을 낳지 못한다. 때문에 조류독감이 창궐한다고 하여 닭고기를 멀리할 필요는 없다.

 

이제 본론으로 돌아와서 육계관련주 이야기를 하면, 하림과 마니커는 조류독감 이슈 때면 주가가 들썩거리는 모습을 보여왔다.

 

과거의 기억을 돌아보면 조류독감 발병 위험이 높아지는 시기에는 이들 업체의 주가는 하락하는 모습을 보이고, 조류독감이 치유되고 나면 주가는 전고점 이상으로 높아지는 양상을 보여왔다. 이는 조류독감 발병시 군소 육계업체가 도산함에 따라 이들 업체의 시장 지배력이 더욱 높아짐에 따른 것이다. 판매 감소, 폐기 등으로 인한 손실을 극복하고 생존한 자의 이익을 향유하는 대표적인 사례라고 볼 수 있다.

 

따라서, 조류독감과 관련하여 주가가 하락할 경우, 이들 업체에 대해 긍정적인 시각을 가져볼 필요가 있다. 다만, 닭고기 가격 하락 추세로 인한 실적 악화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조심스럽게 접근할 필요는 있다. 비록 하림3,250원, ▲10원, 0.31%마니커1,198원, ▲22원, 1.87%는 프랜차이즈 매출 비중이 높아 닭고기 가격 하락에 대한 완충 효과가 있는 것으로 보이나, 어쨌든 실적에 부정적일 수 밖에 없다. 따라서, 보는 시각에 따라서는 현재의 낮은 벨류에이션이 철강경기 정점에 도달한 철강업체의 PER 2~4배 수준과 유사하다고 볼 수도 있다.

 

 

 

 

박성빈 sb80@viptooza.com

  • 예측투자 - 부크온
  • 스톡워치 계속 무료료 이용하는 법
  • 예측투자 - 부크온

제휴 및 서비스 제공사

  • 키움증권
  • 한국투자증권
  • 유진투자증권
  • 하이투자증권
  • 교보증권
  • DB금융투자
  • 신한금융투자
  • 유안타증권
  • 이베스트증권
  • NH투자증권
  • 하나금융투자
  • VIP자산운용
  • 에프앤가이드
  • 헥토이노베이션
  • IRKUDOS
  • naver
  • LG유플러스
  • KT
  • SK증권
  • 이데일리
  • 줌
  • 키움증권
  • 한국투자증권
  • 유진투자증권
  • 하이투자증권
  • 교보증권
  • DB금융투자
  • 신한금융투자
  • 유안타증권
  • 이베스트증권
  • NH투자증권
  • 하나금융투자
  • VIP자산운용
  • 에프앤가이드
  • 헥토이노베이션
  • IRKUDOS
  • naver
  • LG유플러스
  • KT
  • SK증권
  • 이데일리
  • 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