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이유는 (1)피치가 작아지면서 기존 수작업의 한계를 느끼게 되었고(정밀도 우위) (2) MEMS CARD는 1회에 256개까지의 칩까지 검사할 수 있어 기존 64개칩 검사에 비해 검사시간을 획기적으로 단축시킬 수 있으며(높은 생산성) (3) MEMS CARD는 개당 1억 2천만원으로 PROBE CARD 400만원에 비해 훨씬 고가이나 기존 PROBE CARD의 경우 MEMS CARD와 동일한 효율성을 위해서는 4대의 IC Tester가 필요하여 70~80억 가량의 추가 장치가 소요되기 때문이며 (4) 니들타입에 비해 긁힘 현상이 없어 수율 제고에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안성성 우위)

현재 PROBE CARD시장은 이미 시장경쟁이 치열해진 상태인데, 세계 제조업체가 50개 업체에 불과한데 국내업체 22개 업체가 경쟁하고 있으니 당연한 결과라 할 수 있다. PROBE CARD의 경우 특별한 기술력이 요구되지 않는다.

하지만 MEMS CARD의 경우 세계적으로 Formfactor사와 파이컴이 유일하게 제조하고 있어 수익성이 좋은 시장이다. 파이컴은 이와 관련된 특허를 보유 중이며 자체 Fab을 통해 생산하고 있다. 따라서 타 업체가 이 시장에 진입하기 위해서는 파이컴이 제품개발에 시행착오를 겪었던 3년 정도는 소요되어야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파이컴의 주요 고객은 하이닉스와 LGPL이다. Formfactor사는 처음으로 MEMS CARD시장을 창조한 장본인이며 세계시장의 대부분을 독식하고 있다. 따라서 파이컴의 사업전망은 상당히 밝은 것으로 보인다. 왜냐하면 대부분의 업체들이 세컨밴더를 원하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향후 동사의 MEMS CARD시장 전망은 상당히 밝을 것으로 보이는데, MEMS CARD 시장은 2008년 4,000억원 시장을 예상하고 있으며 그 중 1,000억원 정도의 시장을 잠식하는게 파이컴의 목표이다.

현재 파이컴의 잠재시장은 상당히 넓고(현재 주요 고객사 2개사와 거래 중) 세컨밴더에 대한 수요는 많기 때문에 동사의 성장목표는 충분히 달성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올해 4분기 대만의 프로모스, 난야 등으로 초도 물량이 선적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으며 마이크론으로의 대량 공급가능성도 열려있다.

하지만 아직까지 반도체 부문(MEMS CARD, PROBE CARD)에서 동사의 가장 큰 고객은 하이닉스이다. 하이닉스 내 파이컴의 점유율은 작년 40%에서 올해 상반기 60%로 확대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는데 이는 긍정적인 모습이다. 

삼성전자의 경우 예전에 일부 거래관계를 맺은 적이 있으나 다른 거래선과의 거래제약 및 단가인하 압력 등에 의해 거래선을 탈퇴하게 되었고 그 이후로 거래관계가 없는 실정이다. 하지만 LGPL, 하이닉스 등은 외부 거래선과의 거래에 대해 크게 문제 삼지 않아 오히려 동사가 클 수 있는 기회가 되었으며 폼팩터사에 비해 원가경쟁력을 지니고 있어 향후 삼성전자와의 거래 가능성도 열려 있는 것으로 보인다.

현재 파이컴의 LCD사업 역시 나쁘지 않은 상황이다. LCD관련 PROBE STATION 및 PROBE UNIT은 관련 업체들의 활발한 설비투자로 상당한 호황을 보이고 있으며 적어도 내년까지는 이러한 호황이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LCD의 경우 샘플검사가 아닌 전수검사가 원칙인데 패널에서 오류가 날 경우 패키징전체를 버려야 하는 일이 생기기 때문이다.

현재 (1)활발한 설비투자 (2)LCD패널의 이용 확대(LCD TV, PMP등 사용 영역 확대) (3)패널의 대형화 등으로 인해 LCD테스트관련 장비수요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LCD장치에서 동사의 가장 큰 고객은 LG필립스LCD이다. LGPL이 중소형 패널은 오성, 희성, LG이노텍에 외주를 주고 있는데 이로 인해 오성, 희성, LG이노텍도 파이컴의 장치를 사용하고 있다. Probe Station은 LGPL 및 대만의 한스타, CPT, 중국의 BOE-OT에 공급하고 있다.

파이컴은 MEMS CARD의 뛰어난 성장세+LCD장비의 꾸준한 성장세로 인해 동사는 올해 상반기 98억원의 순이익을 거두어 이미 작년 연간 실적과 유사한 실적을 보여주었으며 하반기 전망도 나쁘지 않아 파이컴의 연간 계획인 순이익 200억원은 충분히 달성 가능한 수치로 보이며 2006년 역시 수출에 어느 정도 가시적인 성과가 나타난다면 추가적인 성장모멘텀을 가질 것으로 보인다.

리스크요인

반도체 검사장치업체인 파이컴은 지난해 3월 미국 폼팩터사로부터 차세대 반도 체 프로브카드인 멤스카드(MEMS CARD) 특허침해혐의로 제소당했다. 파이컴이 2003년 8월 폼팩터에 이어 세계에서 두번째로 멤스카드를 개발하자 폼 팩터가 견제에 나선 것이다. 하지만 이는 어디까지나 견제차원인 것으로 보인다. 파이컴이 제품개발을 완료하기 전까지 폼팩터는 시장의 독점적 지위자였다. 삼성전자에 우리는 단가인하를 할 수 없다는 공문을 보낸 거의 유일한 업체였다고 한다. 동사는 MEMS CARD관련 70여건의 특허를 취득했는데, 이는 동사의 일방적인 패소 가능성은 적은 것으로 보인다. 향후 양 사가 Cross-License를 체결하여 과점 체제를 유지할 것으로 보이며, 회사측에서는 특허 침해 여지가 전혀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또 한가지 리스크 요인은 국내 다수 업체들이 멤스카드를 개발중에 있다는 점이다. 따라서 업종 특성상 영원한 호황은 없을 것으로 보이나 특허 침해여지 및 수율안정화를 위한 시행착오를 위해서는 적어도 2~3년은 걸릴 것으로 보인다. 또한 그 기간 동안 파이컴이 거래처를 미리 확보해 놓으면 타 업체가 진출하기 위해서는 샘플테스트 기간 등을 거쳐야 하고 수요업체와의 긴밀한 협조가 있어야 하기 때문에(모델도 지속적으로 업그레이드 되며, 변화를 거치게 됨) 향후 몇 년간 큰 위협요소로 작용하지는 않을 전망이다.

이건규(bluemoon@viptooz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