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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블릭 골프장으로 고성장 기대

05.09/21
박성빈

최저가 610원에서 7,000원으로…

 

 

자본총계는 87억원, 2005년 상반기 매출액 및 순이익은 각각 21억원, 836만원… 이 회사의 시가총액은 얼마일까? 아무리 경험이 많은 투자자더라도, 단지 이 정도 자료만으로는 시가총액을 추측하기가 어려울 듯 하다.

 

특히 매출액과 순이익이 작아서, 자본총계 수준 이상이라고 답하는 투자자는 거의 없을 것이다. 하지만, 이 회사의 시가총액은 700억원에 달한다. 작년 5월의 최저가 610원에서 10배 이상 주가가 급등한 결과이다. 현재가 7,040원 기준으로 PBR 8, PER 200 에 달하고 있어, 벨류에이션 지표는 단연 세계 최고 수준이다.

 

이 회사는 국내 유일의 골프장운영 상장사로 주목받고 있는 에머슨퍼시픽이다. 현재는 중앙CC, IMG CC, 리츠칼튼CC를 위탁운영하고 있고, 조만간 힐튼남해리조트, 금강산CC를 소유, 운영하게될 예정이다. 개발중인 골프장이 완공되면, 총 117홀을 운영하는 국내 1위의 골프장 업체로 발돋움하게 된다. 여담이지만, 108홀을 보유한 삼성그룹은 2위로 내려앉을 전망이다.

 

 

2004년, 피혁업체인 엠씨타운을 인수하여 우회상장

 

동사는 아직까지도 ‘가죽제조업’으로 등록되어 있다. 이는 동사의 모체가 피혁원단 제조업체인 엠씨타운이었기 때문이다. 이중명씨 외 특수관계인은 2004년 1월 엠씨타운 대주주의 지분을 매입한 후 사명을 변경하고, 피혁업체를 골프장업체로 탈바꿈시켰다.

 

 

한 차례 유상증자를 거친 후 특수관계인 지분은 44% 수준인데, 이만규, 이홍규씨는 이중명씨의 아들이고, 대명개발 및 중앙관광개발은 중앙CC, IMG CC, 리츠칼튼CC를 소유하고 있는 대주주 일가의 개인업체이다. 대주주 일가는 백도어리스팅 후, 개인소유회사의 역량 및 신규사업을 에머슨퍼시픽에 몰아주고 있다. 그 결과 매력없는 피혁업체가 유망한 골프장기업으로 거듭났으며, 주가 역시 10배 이상 올랐다.

 

이런 스토리의 배경에는 상속세 절감 목적이 어느 정도는 있었다고 보인다. 하지만 대주주일가의 지분율이 50% 미만이라는 점 등을 고려하면, 반드시 그렇게만 보기도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 추측컨데, 단순한 골프장 부자라는 평판보다는 성장성 높은 상장 레저기업의 오너라는 명예를 선택한 것이 아닐까 생각된다.

 

 

힐튼남해리조트 – 국내 최고의 Sea-Side 골프장을 꿈꾼다.

 

 

에머슨퍼시픽의 첫 작품은 내년 3월 시범라운딩을 목표로 건설중인 힐튼남해리조트이다. 콘도 및 클럽하우스는 힐튼과 제휴를 하며, 18홀 규모의 퍼블릭골프장은 독자 운영한다. 상당수의 홀이 바다에 접해있고, 모든 홀에서 바다 조망이 가능하다는 점은 남해리조트만의 강점이라 할 수 있으며, 따뜻한 기후로 인해 12~2월에도 영업이 가능하여 겨울철 해외골프여행 수요를 상당부분 흡수할 것으로 기대된다. 경남, 전남권의 부족한 골프장 현황을 감안하면, 성공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판단된다.

 

투자액 측면에서도 메리트가 크다. 남해안관광벨트 내에 위치하여 각종 세제혜택이 있고, 저렴한 가격의 매립지에 자체적으로 건설까지 수행하여 투자액 절감 효과가 크다. 18홀 퍼블릭코스 및 144채의 고급콘도 건설에 대략 540억원 정도 투자될 것으로 추정되는데, 콘도회원권 분양이 성공한다면 1,000억원 수준의 현금이 유입되기 때문에 그야말로 환상적인 사업이라고 할 수 있다. 골프회원권은 아니지만 사실상 남해CC 및 제휴 골프장의 회원대우를 받을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6,000만원 수준의 콘도회원권 분양에는 큰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금강산CC – 무릉도원을 꿈꾼다.

 

 

내년 10월 완공될 예정인 18홀 퍼블릭코스인 금강산CC는 멀리 바다가 보이고 뒤에는 금강산의 절경이 병풍처럼 펼쳐지는 무릉도원을 컨셉으로 하고 있다. 남해CC와 마찬가지로 콘도와 함께 지어지는데, 현지 인건비가 저렴하여 총 투자액이 300억원 수준으로 저렴하다. 토지는 북한으로부터 50년 무상임대했고, 사업대가로 현대아산에 골프장 매출액의 2.5%를 지급한다. 이 사업 역시 초기 콘도 분양으로 투자 원금을 100% 이상 회수하는 구조인데, 북한이라는 리스크는 있지만 2,000만원 수준으로 분양가가 낮기 때문에 성공 가능이 높다고 판단된다.

 

 

퍼블릭 골프장이라는 매력적인 비즈니스를 통해 고성장 기대

 

골프장 비즈니스는 절대적인 공급자 위주의 시장으로 영업이익률이 40% 이상에 육박할만큼 수익성이 좋다. 더군다나 동사가 주력하고 있는 퍼블릭골프장은 회원제보다 구조적으로 높은 이익률을 보이며, 전국적으로 18홀 이상 퍼블릭코스는 11개에 불과하다.

 

동사는 남해리조트 및 금강산CC에 이어 개성에도 퍼블릭골프장 건설을 추진 중이며, 사업 아이템이 잡히는데로 추가적인 사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국내 골프장들의 수익구조에 비추어볼 때, 남해리조트 및 금강산CC가 정상 궤도에 안착하는 2008년의 당기순이익은 최소한 100억원 이상일 것으로 추정되고, 신규사업이 더해짐에 따라 이익이 Jump-up 하면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분명히 리스크도 있다. 수익성이 높은 사업이다보니 골프장 건설붐이라 표현될 만큼, 많은 골프장이 건설되고 있어 연간 30개 정도씩 늘어나고 있는 상황이다. 따라서 2010년 이후에는 현재의 높은 수익성이 유지될 수 있을 지 의문시된다. 2000년대 초반의 일본 골프장 버블 붕괴를 상기할 필요가 있다. 또한, 남해리조트나 금강산CC와 같은 좋은 아이템이 흔치 않다는 점도 짚고 넘어가야 한다.

 

대주주 일가의 전폭적인 지원 하에 고성장이 예상되는 에머슨퍼시픽… 성장성과 BM은 분명 매력적이나, 미래가치를 상당부분 반영하고 있는 주가는 부담스러운 것이 사실이다. 또한, 경영진은 신규 사업 추진시에 유상증자를 할 수도 있다는 입장이기 때문에 주주가치 희석도 고려해야 한다. 에머슨퍼시픽이 레저산업 성장의 리더로 거듭날 수 있을지 관심을 가지고 지켜보자.

 

 

박성빈 sb80@viptooz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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