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동양고속건설의 분할에서 나타는 것을 보면...
동양건설이 수익이 별로 안 나는 운수 부분을 분할하면서
대부분이 토지로 이루어진 알짜배기 자산(500억 이상) 내주었습니다.
자산이 줄면서 ROE가 대폭 상승했는데,
이것을 좋은 신호로만 받아들이는 분들이 있어서 사뭇 놀랍더군요.
(동양건설 수익이 더욱 늘어난 것은 좋은 신호지만요)
수익 / 자본 = ROE는
수익이 늘거나 자본이 줄면 커지지요.
즉, <자본이란 핵심 안전마진>이 줄면서 ROE가 커지는 것은
함정이 아닌가 하는 것입니다.
가령, 매년 100억의 수익을 내는 시가총액 500억의
자본 1100억의 기업이 있다고 보죠.
ROE는 9.09%(PBR0.45)가 나옵니다.
이런 기업의 ROE가 10% 안 넘는다고 후지다는 말이 나오더군요.
만약 이 기업 자기자존 600억을(영업과 상관없이 놀고 있는 토지 등이라고 치죠)
어딘가에 무상증여해 버렸다고 하면 ROE가 20%(PBR1)가 나오는데,
그럼 투자자 입장에서 안후진기업이 되는 것이고 반겨야 되는 것일까요?
ROE는 기업경영 효율성을 재는 중요한 척도이지만,
투자자는 무엇보다 PER과 PBR을 중요하게 생각해야 하지 않나 싶습니다.
내가 투자한 자본은 PER과 관련되는 것이지(시가) 되는 것이지
ROE가 되는 것이 아니니까요.
내가 투자한 자본의 효율성을 재는 척도로
ROE과 대비해서 %PER이란 개념을 쓰면 어떨까도 싶습니다.
위에 경우 %PER은 20%(per5)겠네요.
업어치나 메치나겠지만 ROE와 비교를 위해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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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수주기
그러나 자산을 구성하는 부채는 동양건설이 97%정도를 신설되는 동양고속은 3%정도 떼어서 분할되었습니다..신설되는 동양고속에 초기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서 동양건설이 상대적으로 많은 부채와 더 적은 자본을 끌어 안았습니다..그래서 동양건설의 부채비율이 대략 200%까지 올라 간것으로 알고 있습니다..그래서 ROE를 볼때는 부채비율도 함께 봅니다..
PBR/PER=ROE
그러니까 ROE는 PBR에 비례하지요. 또 PER에 반비례합니다.
PBR이 낮은 기업은 자산을 효율적으로 이용하지 못하고 있는 기업입니다. 그런 회사는 청산해버린 후 주주에게 나눠주는 것이 서로에게 최고의 선택이지요.
중요한 점은 PBR이 낮고, PER도 낮은 기업을 선호하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 이 경우 ROE는 그리 높지 못합니다.
일반적으로 기업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ROE라고 하며 ROE를 꾸준히 높게 유지하거나 더 높게 성장시키는 기업이 최상의 기업이지요.
동양고속은 회사 분할에 의해 동양건설의 ROE를 30%까지 높였으니 아주 잘한 일로 보입니다. 그래서 시장에서도 이제 높이 평가해주고 있고요. 효율이 낮은 고속버스회사에 자산을 몰아주고 (원래 버스회사와 관련된 자산이기도 하고요) 그 자산을 매각해버린다면 최상의 선택이 되겠네요. 그리고 아마 경영자가 그런 선택을 하리라고 예측합니다.
만약 고 ROE라고 하더라도 PBR이 2~3이라면 상대적으로 매력도는 크게 떨어지지요..
동양건설의 경우 ROE가 30이 되면서도 PBR가 올라가긴 했지만 PBR는 1이하였지요..
그러니까 상당히 매력적이지요...
이전보다 매력적인가?
뭐 그건 보는 사람에 따라 다르겠지만 회사의 경쟁력은 똑같으니까 실제는 같다고 봐야겠지요..
실제로는 수익을 내는데 거의 필요없는 자산을 모아서 새로운 회사를 하나 만들면
그 회사는 수익으로 평가받지 않는 자산주가 되어 이전에 거의 평가를 안해주다가 일정부분
평가를 해주게 되니까 회사 전체의 가치가 올라간다. 이것이 동양고속건설이 두 회사로 분할되면서
보인 시장의 반응이 아닐까.. 앞으로도 이런 분할이 있으면 사야겠다..는 생각이 많이 들더라구요..
하나 더.. 동양건설의 수익은 작년과 비슷하거나 조금 작을 예정이죠..
그러면 아마 내년은 ROE가 20 초반으로 뚝 떨어지게 되고 PBR은 0.7~0.8이 될 겁니다.
ROE 20대에 PBR가 0.7~0.8정도면 아직 괜찮지요..
일반적으로 ROE가 20%보다 높고, PER이 4-5보다 낮으면 나쁘지 않은 기업으로 보입니다.
PBR이 낮은 기업은 우선은 저평가된 기업이라고 봐야 옳지 않을까요?
그다음 PER이 높다면(ROE가 낮다면) 자산을 효율적으로 이용하지 못하는 기업이고,
PER도 낮다면(ROE도 높다면) 그렇지 않은 것이고요.
가령 세아제강 같은 경우는(경기순환의 호황기이긴 하나)
현재가로 PBR이 0.37로 낮게 나오나 ROE가 23.4%로
현재로서 자산을 효율적으로 이용하지 못한다고는 할순 없겠죠.
제가 말하고 싶은 것은
기업에서 중요한 부분과 투자에서 중요한 부분이 상당부분 겹치지만,
완전히 겹치는 것은 아니지 않은가 말입니다.
어떤 기업의 ROE가 10%도 안 된다면 기업으로선 별로 일수 있겠지만,
만약 PBR이 0.2도 안되고 그 질도 괜찮다면 투자로서는 괜찮을 수 있겠죠.
이와 반대의 기업도 있겠죠. 기업으로서는 괜찮지만 투자로서는 아닌...
이전의 동양고속(운수부분이 있는)은 투자자에게 더 좋은 기업이 아니였을까요?
수익이야 거의 차이 없겠지만, 알짜 토지로 이루어진 안전한 자산이 더 있었으니까요.
(현재 운수부분까지 합친다면 기업가치야 같은 것이지만요)
분할을 통해 ROE 같은 숫자가 뽀대나게 되고,
시장에 관심을 받아서 현재 가격이 올라갔는데...
시장의 가격이 기업의 가치는 아니겠죠.
저 PBR에 수익성 높지않은 회사에 대한 투자(많은경우 ROE가 낮은 투자)의 문제점은 시간이라는
또 하나의 가치에 대한 배려가 힘들다는 것이고 그레이엄은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많은
종목을 샀지요.
만약 PBR이 0.3 ROE가 10인 기업과 PBR 0.6 ROE가 20인 기업은 같은 PER지만
저의 기준에서 볼때는 1번은 그다지 매력적이지 않고 2번은 매수검토기업이 됩니다.
quadrupole님 말씀처럼 그 3가지 수치는 서로 연관되기 때문에 3개중 2개 고려하면 되지만
PER 하나만 고려한다면 약간 실수할 여지가 있지 않을까 생각이 됩니다.
그리고 제가 ROE와 PBR로 기업을 평가하는 이유는 채권이나 예금과 바로 비교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몇%의 이익을 주는 기업이 실제가치에 비해 어느정도의 평가를 받고 있는가..
를 바로 알 수 있기 때문입니다. 즉 ROE가 20이고 PBR가 0.7이라면 일년에 20%의 이익을
만들어내는 자산을 실제가치보다 30%로 할인해서 팔고 있다.라고 바로 생각이 가능합니다.
바로 매수검토가 되죠.. 저는 PER로는 한 눈에 안들어오더라구요...^.^
위에 제 생각을 올려보겠습니다.